싱싱시스터 인도어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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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신용윤
 
 지난 12월 14일 저녁, 서울 한남동 와츠사이클링 지하 매장은 동호인들의 함성과 땀냄새 그리고 아주 후끈한 열기로 가득했다. 이른바 ‘제2회 싱싱시스터 인도어사이클링’이라는 아주 색다른 레이스가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 동호인 정성인 씨(온라인 닉네임 싱싱시스터)가 기획하고 와츠사이클링이 함께 주최한 이 인도어사이클링 대회는 고정롤러 위에서 4분간 전력으로 달려 평균 파워(W)를 겨루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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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싱싱시스터 인도어사이클링이 열린 와츠사이클링에는 출전자와 갤러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출전자는 73명이었으나 갤러리들은 그 4배가 넘는 300여명이 다녀갔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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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주최·주관을 맡은 와츠사이클링 직원들과 스탭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깜찍한 복장으로 출전자와 갤러리들을 맞았다.
 
이번 대회는 살리체, 슈발베, 자이언트 등 10여개 업체가 후원했다. 공동주최사인 와츠사이클링은 대회당일 지하 매장에 전시하던 자전거와 의류 등을 모두 1층 매장으로 이동하고 고정식 롤러와 파워미터 내장형 리어 휠 각각 6대를 세팅하는 등 대회지원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정성인 씨가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인터넷 VOD 서비스 티빙쇼에서는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동호인들을 위해 이 행사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싱싱시스터 인도어사이클링의 출전 신청자는 애초 82명이었으나 이 날 실제 출전한 인원은 7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을 응원하러 온 갤러리들은 출전자의 4배가 넘는 300여명(주최측 추산)이 행사장을 방문해 그야 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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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기획해 주최한 정성인(왼쪽) 씨는 “출전자들뿐만 아니라 갤러리들도 함께 관전하고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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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파워측정에는 사이클롭스의 허브형 파워미터인 파워 탭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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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씨는 대회 내내 마이크를 들고 경기 상황을 전파하며 장내 아나운서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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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인터넷 VOD 서비스인 티빙쇼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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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와츠사이클링의 스탭들은 계측은 물론 출전자들이 전력으로 페달링할 수 있도록 자전거 앞바퀴를 들썩이지 않게 잡아주는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남자 출전자들은 체중별로 4개 카테고리로 나누었으며 여자는 통합카테고리로 경기를 치렀다. 행사는 애초 저녁 6시부터 계획되었으나 출전자 확인과 첫 경기자들의 웜업 등으로 실제 경기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됐다. 
예선은 한 경기당 4~6명씩 11경기가 치러졌다. 출전자가 적은 여자부는 예선결과로 단번에 판가름이 났다. 출전번호 85번 김선희 씨가 평균 250W를 기록해 여자부 1위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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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간 평균 250W를 기록해 여자부 1위에 오른 김선희 씨가 경기 직후 우승을 직감한 듯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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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정성인 씨의 사전 인터뷰에 상기된 얼굴로 응했던 서울체고 사이클선수인 민경호가 이번 대회 전부문 1위에 올랐다. 정성인 씨는 결승직후 “민경호가 418W를 기록해 전부문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사이클의 미래가 밝다”고 전하자 장내의 갤러리들은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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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스터즈 사이클 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이형모, 성종민 씨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쉽게도 결승에서 각각 조 2위로 밀려났다.
 
남자부는 예선결과 카테고리당 상위 2명은 물론 3·4위 중 희망자에게도 결승경기 진출을 허용하는 관대한 경기규칙을 적용했다. 총 12명의 결승진출자 중에는 올해 마스터즈 사이클투어와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에서 상위의 성적을 거둔 이형모, 성종민 등도 포함됐다. 
결승결과 최지행(카테고리1, 63㎏이하), 민경호(카테고리2, 64~72㎏), 정혜성(카테고리3, 73~84㎏), 김태인(카테고리4, 무제한급) 씨가 각 카테고리 1위를 차치했다. 
특히 서울체육고등학교 사이클선수로 활동 중인 카테고리2의 민경호는 결승결과 418W를 기록해 주니어선수임에도 모든 부문통합 1위에 올라 갤러리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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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급인 카테고리4 우승자 김태인 씨의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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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들은 매 경기 출전자들의 응원에 열성적이었으며 출전자들도 자신의 경기를 마치면 바로 응원객으로 변신해 열정적으로 대회를 즐겼다.
 
이번 대회를 기획하고 주최한 정성인 씨는 지난 7월에도 경기도 광주시 분원리 일원에서 타임트라이얼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는 “평소 자전거대회에 자주 출전하는데 가족이나 여자친구와 함께 대회에 가보면 대부분 출전자를 빼고는 자전거대회를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출전자들뿐만 아니라 갤러리들도 함께 관전하고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함께 만들어 준 후원사들과 성원해 준 동호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차후에도 이와 같은 대회를 지속해 개최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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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30분에 가까워서야 입상자들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대회는 마무리됐다. 왼쪽부터 김선희(여자부), 정혜성(카테고리3), 민경호(카테고리2), 최지행(카테고리1), 김태인(카테고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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