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였던 2월 14일 저녁, 청담동 비하이브에서 독일 스포츠 자전거 브랜드 캐년(Canyon)의 국내 런칭쇼가 있었다. 이 행사에는 동호인 100여명을 비롯해 자전거 업계와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독일의 스포츠 자전거 브랜드 캐년의 국내 런칭쇼가 지난 2월 14일, 청담동 라운드 갤러리 비하이브에서 열렸다.
캐년은 독일의 사이클리스트인 로만 아놀드(Roman Arnold)가 1985년 세운 회사(초기 회사명은 ‘라트 스포르트 아놀드’)다. 로만은 1983년부터 트레일러에 자전거 부품을 싣고 다니며 소비자를 찾아 판매를 했었는데 이렇게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했던 방식이 유래되어 현재까지 별도의 중간공급사 없이 인터넷을 통한 소비자 직판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변함없는 캐년
캐년 런칭쇼에는 동호인 100여명과 자전거업계,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한국 런칭쇼는 국내 마케팅과 A/S를 담당할 캐년코리아(하이랜드스포츠)가 주관했으며 캐년 본사의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인 와드 그루잔스(Ward Grootjans) 씨가 방한해 캐년의 기업정체성과 한국 출시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루잔스 씨는 “캐년의 직판체계는 한국에서도 변함없다. 이에 따라 캐년 홈페이지도 한국어를 지원하고 한국어 제품설명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런칭을 공식화한 이유에 대해 “최근 아시아시장의 판매증가가 있었다. 이 중에는 한국 소비자들도 포함되어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한국은 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나라이고 한국 사람들은 스포츠를 무척 즐긴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하이랜드스포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 런칭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캐년코리아의 운영을 맡은 ㈜하이랜드스포츠의 전성득 대표이사(왼쪽)와 캐년 본사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인 와드 그루잔스(오른쪽) 씨.
캐년은 지금까지 별도의 공급사를 두지 않고 직판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 관련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 지역의 소비자상담과 A/S 등을 맡기는 방식을 취한다. 이런 정책에 맞추어 한국은 하이랜드스포츠가 파트너사가 되었으며 국내 마케팅을 비롯한 한국서비스센터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제품의 주문과 결제 등은 기존과 같다. 소비자가 직접 캐년 홈페이지를 방문해 제품을 선택하고 주문해야 한다. 주문은 바로 캐년 본사로 통보되며 결제한 금액 또한 캐년 본사로 입금된다.
캐년 홈페이지도 한글을 지원하며 제품가격 또한 원화로 환산되어 표기된다.
“차별화된 소비자 서비스에 주목해 달라”
그루잔스 씨는 온라인 주문으로 고가의 자전거를 사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기자들의 질문에 “숍에 가서 자전거를 만져보면 좋은 자전거라고 알 수 있나?”고 되물으면서 “캐년의 차별화된 소비자 서비스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가 설명한 소비자서비스는 이렇다. 소비자가 자전거를 구입하면 자전거를 배송 받은 날로부터 30일간 자유롭게 사용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조건이나 이유를 묻지 않고 반품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반품 시 배송료는 물론이고 자전거를 국내에 반입할 때 지불한 관세가 있다면 그 금액까지 전액 환불해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제품의 보증기간은 6년이나 된다. 또한 애프터서비스로 본사에 입고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오고가는 배송비를 포함해 모든 비용을 캐년이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캐년의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 와드그루잔스 씨는 “캐년은 세계적인 프로선수들로부터 기술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 차별화된 고객서비스까지 갖춘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자전거”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배송 받은 자전거를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불편이 있지 않는가”하는 질문에 자신들의 품질관리부터 배송까지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캐년은 완성된 모든 프레임을 CT(Computerized Tomography, 단층촬영) 스캐너에 넣어 겉으로 보이지 않는 오류나 균열까지 체크한다. 이후 조립하고도 공장부지 내에 있는 시승장에서 테스트 라이더에 의해 라이딩까지 마쳐야 출고가 된다. 즉 박스에서 꺼내면 별도의 변속조정 등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세팅을 한다는 것.
출고되는 자전거는 ‘캐년 바이크가드’라는 재사용 가능한 박스에 담겨 소비자에게 배송된다. 소비자는 박스에서 자전거를 꺼내 동봉된 설명서에 따라 바퀴를 끼우고 핸들을 바로 돌려 함께 들어있는 토크렌치를 사용해 고정해 주면 된다고.
그루잔스 씨는 “소비자가 자전거를 받으면 박스에서 꺼내 바퀴 끼우고 핸들을 돌려서 고정하고 타이어에 바람만 넣어서 바로 타고 나가도 된다”며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런칭쇼에는 캐년의 주요모델들이 전시되었다.
캐년 런칭쇼에는 사전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100여명의 동호인들이 초대되었다. 행사장에는 각종 음료와 핑거푸드들이 준비되어 행사를 기다리는 동호인들의 무료함을 달랬다. 공식행사 후 캐년 자전거의 주요모델들이 전시된 공간이 열리자 모여 있던 군중들이 환호를 지르며 캐년의 자전거를 보기 위해 몰려들기도 했다.
캐년 얼티밋 CF SLX 9.0 팀 KAT. 카추샤 팀의 주력모델로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그룹셋을 쓰며 마빅 코스믹 CXR 60 휠셋을 쓴다. 756만9599원(부가세별도, 환율에 따라 변동가능).
초경량 에어로바이크 에어로드 CF 9.0 SL. 스램 레드22 그룹셋과 레이놀즈 어썰트 카본 클린쳐 휠로 구성됐다. 가격 524만9499원(부가세별도, 환율에 따라 변동가능).
토크 EX 트레일플로우. 리어휠트래블 180㎜의 프리라이드 MTB다. 리어쇽은 캐인크릭 더블배럴 에어 CS, 서스펜션포크는 락샥 리릭 RC2DH 170㎜ 테이퍼, 그룹셋은 스램 XO, 브레이크는 어비드 일릭서 7 트레일을 쓴다. 휠셋은 선링레 차저 콤프 XD. 가격은 341만7859원(부가세별도, 환율에 따라 변동가능).
네르브 CF 9.0. 앞뒤 휠트래블 120㎜의 26인치 휠을 쓰는 트레일바이크다. 프레임은 2013년 IF 디자인 골드어워드와 레드닷 어워드, 굿디자인 어워드에 오르기도 했다. 리어쇽은 카지마코딩된 폭스 플로트 CTD, 서스펜션포크는 폭스 32 플로트 26 CTD 카지마, 스램 XO그룹셋에 어비드 XO 트레일 브레이크를 쓴다. 휠셋은 마빅 크로스맥스 ST. 가격은 427만2619원(부가세별도, 환율에 따라 변동가능).
소비자 불편 없도록 노력할 것
캐년코리아는 “기존 소비자의견을 보면 관세나 배송료 부분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캐년코리아가 존재하는 것이다. 캐년 코리아는 FTA에 따른 관세면제와 관련한 정확한 가이드를 정립하고 있으며 배송료 또한 낮추기 위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구할 것이며 소비자를 위한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캐년 본사의 와드 그루잔스 씨는 “캐년 자전거는 세계적인 프로선수들이 기술적으로 피드백을 하고 있으며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무장하고 있다. 바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전거 그 자체다”라고 말하며 캐년 자전거에 많은 관심을 달라고 당부했다.
■ 캐년코리아 www.canyon.com/ko ☎(031)698-2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