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달리는 두 바퀴의 제전, ‘투르 드 코리아 2014’가 6월 8일 개막됐다. 국민체육공단이 주최하고 국제사이클연맹(UCI)과 대한사이클연맹이 주관하는 투르 드 코리아는 UCI 아시아 투어에 속한 스테이지 도로경기(■특집-도로경기의 종류)로 올해 8회를 맞았다. 투르 드 코리아는 지난해까지 UCI 2.2 등급이었으나 올해부터 UCI 2.1 등급으로 승격되었으며 20개 국내외 사이클 팀이 출전했다.
투르 드 코리아 2014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창섭 이사장.
대한사이클연맹 구자열 회장(왼쪽)은 노타퐁 노힛나비 심판장에게 안전한 대회운영을 당부했다.
대한사이클연맹 구자열 회장은 6월 8일 개막식에 참석해 이번 투르 드 코리아 심판장을 맡은 노타퐁 로힛나비(말레이시아, UCI 국제심판) 심판장에게 안전한 대회운영을 당부했으며 “출전선수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모든 스테이지를 마쳤으면 한다”고 성공적이고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경기 전, 선수대기소와 주로에서는 선수들의 무사기원과 행운을 불어넣어주는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다.
개막식에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사이클 팬들과 선수가족들이 응원을 나왔다.
아들 준혁 군을 안고 출전확인 사인을 하는 서울사이클 팀의 조호성 선수.
개막식 후, 투르 드 코리아 2014 첫 스테이지가 펼쳐졌다. 하남 미사경정장을 출발해 충주세계무술공원까지 137㎞를 달리는 1스테이지는 컨티넨털 팀 비니 판티니 닛포(VINI FANTINI NIPPO)의 그레가 볼레(Grega Bole, 슬로베니아)가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총출동한 시마노 중립지원차량.
일본과 한국의 시마노 뉴트럴서비스맨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일본 시마노 본사의 뉴트럴서비스 전문가 쿠로카와 씨(왼쪽에서 2번째)는 “유럽 스테이지레이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중립지원을 할 것이며 출전하는 팀 모두에게 치우침 없는 공정한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출발선에 도열한 선수들. 지난해 종합우승자인 라파 콘돌 JLT의 마이클 커밍, 우리나라 사이클 간판선수인 장선재, 장찬재 형재, 지난 대회 종합우승팀인 MTN-큐베카 선수들이 맨 앞에 자리 잡았다.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으며 첫 스테이지를 출발하는 선수들.
그레가 볼레는 2007년 U23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 우승과 올해 투어 오브 재팬 종합순위 2위와 베스트 스프린터(Points)를 차지한 뛰어난 선수다. 그는 “지난 밤 잠을 잘 잤기 때문에 컨티션이 최고였다. 게다가 첫 스테이지는 옐로저지를 차지하기 쉬운 스테이지다. 운이 많이 작용하고 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계속 옐로저지를 지킬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의 비결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스프린트 포인트 또한 1위로 통과해 포디엄에서 블루저지를 입었다가 다시 옐로저지를 수여 받기도 했다.
하남-충주 137㎞를 달리는 1스테이지. 구간우승자인 그레가와 베스트 영라이더인 누르볼랏, 우리나라 국가대표인 장선재, 박건우가 포함된 선두가 결승선을 50m 앞두고 마지막 스프린트를 하고 있다.
손을 번쩍 들어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비니 판티니 닛포의 그레가 볼레.
한편, 첫 스테이지 산악왕은 코레일 사이클 팀의 장경구가, 베스트 영라이더는 컨티넨털 팀 아스타나의 누르볼랏 쿠림베토프(Nurbolat Kulimbetov, 카자흐스탄)가 차지해 각각 레드폴카 닷 저지와 화이트 저지를 입었다. 팀순위는 아반티 사이클 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컨티넨털 팀 아스타나와 비니 판티니 닛포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왼쪽부터 베스트 영라이더인 누르볼랏 쿠림베토프, 스테이지 위너이자 베스트 스프린터인 그레가 볼레, 산악왕인 장경구. 그레가는 베스트 스프린터를 나타내는 블루저지도 받았으나 종합순위 1위를 상징하는 옐로저지를 우선적으로 입어야 한다.
투르 드 코리아는 앞으로 무주, 구례, 구미, 영주, 평창을 경유해 6월 15일 양양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투르 드 코리아 2014 주관방송사인 OBS(경인TV)는 6월 9~16일 0시 5분부터 1시까지 투르 드 코리아 각 스테이지의 하이라이트를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