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2014 마스터즈 사이클 투어(이후 ‘MCT’) 3차전이 양양에서 열렸다. 양양군과 대한사이클연맹이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NSR, 시마노가 후원한 MCT 양양에는 총 378명 신청자 중 314명이 출전해 MCT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MCT 양양은 다른 지역에서 개최된 MCT와 달리 힐클라임 경기로 치러졌으며 300명으로 제한했던 출전인원도 이번 경기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아 많은 인원이 출전신청을 했다.
6월 28일, 2014 MCT 3차전이 양양에서 열렸다.
MCT 양양에는 미대륙횡단 레이스(RAAM)에 출전했던 이형모(팀 세븐힐즈)도 얼굴을 보였다.
출발선에 선 출전자들. 이번 MCT 양양에는 314명이 나와 MCT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기록했다.
MCT 양양에는 레드저지인 이승용과 카테고리 3의 레이스리더 강종철이 출전하지 않아 리더저지는 3명뿐이었다. 카테고리 W의 김정숙은 출전했으나 사진에는 촬영되지 않았다.
남대천체육공원부터 구룡령 정상까지 37.3㎞ 올라야 했던 이번 대회의 통합우승은 와츠의 엘머 피터세(Elmer Pieterse)가 차지했다. 작년 MCT에서도 클라이머로서의 역량을 십분 보여준 엘머는 MCT 양양이 올해 첫 MCT 출전이었다. 그는 이날 MCT 양양 카테고리G 우승을 거두고 이튿날인 6월 27일, 결혼을 위해 아일랜드로 출국했다. 그는 결혼 후 아일랜드에서 정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에 다시 돌아와 꼭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남겼다.
출발 후, 논화리로 향하는 설악로에 올라선 경기대열.
MCT 양양은 남대천체육공원을 출발해 구룡령 정상으로 골인하는 37.3㎞의 힐클라임 경기였다.
경기대열이 출발한지 1시간 16분 남짓, 논화리 레이스오픈 시점에서 1시간 만에 결승 전방 600m 지점, 단독선두인 엘머가 나타났다.
엘머는 1시간17분55초863만에 구룡령 정상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엘머에 이어 김현승(맨 왼쪽), 김남형(맨 오른쪽)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레이스리더, 자리 옮기기
도싸엘리엇의 김현승, 팀 자이언트의 김남형이 엘머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해 카테고리G 시상대에 섰다. 이밖에 카테고리 1 진문수(팀 포커스 세븐레이싱), 카테고리 2 엘머, 카테고리3 채성훈(와츠), 카테고리 4 김동환(프로사이클), 카테고리 W는 김소연(와츠)이 카테고리 우승을 거뒀다.
카테고리2의 엘머가 대회 우승을 거두긴 했으나 같은 카테고리의 김현승이 포인트 선두로 다음 대회 레드저지를 입는다. 김현승은 MCT 나주에서 이승용에게 레드저지를 내줘야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다시 레드저지를 탈환했다.
카테고리 1에서는 진문수가 1위에 올랐다. 그 결과 진문수는 투어랭킹 5위로 껑충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다음 대회에는 카테고리 포인트 리더인 이승용이 리더저지를 입는다.
채성훈은 카테고리 3에서 1위에 올라 투어랭킹 4위로 자리이동 했다. 마찬가지로 MCT 양양에 출전하지 않은 강종철이 여전히 카테고리 포인트 1위를 고수하고 있어 블루저지는 움직이지 않는다.
김동환은 카테고리 4의 레이스리더로 확고히 자리를 굳히고 있어 남은 시즌 지각변동이 없는 한 블루저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MCT 양양 결과 리더저지의 향방도 바뀌었다. 이번 대회에는 MCT 나주에서 레드저지를 획득한 캐논데일 레이싱 팀의 이승용이 출전하지 않았다. 따라서 차점자이자 카테고리 2 리더였던 김현승이 나주에서 빼앗긴 레드저지를 다시 찾아오게 됐다.
김현승은 3548점으로 껑충 선두로 나섰으며 이승용은 기존 점수인 2280점 그대로 2위로 내려섰다. 아울러 이승용과 함께 포인트 선두에 있던 김세정(캐논데일 레이싱 팀), 박종일(도싸엘리엇)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거나 추가 포인트가 없기 때문에 김현승이 추후 꾸준히 출전하며 안전한 수성전을 펼치면 레드저지를 빼앗아 오기는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소연은 카테고리 W에서 1위, 투어랭킹 4위로 대폭 상승했다.
한편 카테고리 W의 핑크저지를 입고 있는 김정숙은 포인트 8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음에도 2위 이현정과 9포인트 차이로 앞서 리더저지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승룡은 이후 MCT 금산에서 카테고리 1 리더로 블루저지를 입게 됐다. 한편, 김현승은 통합 카테고리 저지인 레드저지를 입게 되므로 엘머가 카테고리 2의 블루저지를 입어야 하는데 그는 출국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보다 차점자인 김세정이 있으나 MCT 양양에서도 레드저지 없이 경기를 했으므로 이를 미뤄 볼 때, 금산에서 카테고리 2 블루저지는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카테고리 3도 레이스리더인 풀가스의 강종철이 출전하지 않았으나 큰 포인트를 추가한 선수가 없어 강종철이 금산에서도 블루저지를 입는다. 카테고리 4 또한 프로사이클의 김동환이 독보적으로 앞서고 있어 남은 시즌 동안 같은 카테고리에서 카테고리 G 상위 랭커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리더저지를 입고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카테고리 W의 리더인 팀 자이언트의 김정숙은 경기 후, 리더저지를 잃은 것으로 확신했으나 포인트 집계결과 75점으로 팀 ARB의 이현정 보다 9점을 앞서 핑크저지를 그대로 입게 됐다.
와츠는 MCT 양양에게 대회 우승인 엘머를 비롯해 채성훈, 김소연까지 카테고리 1위에 오르며 경사가 겹쳤다.
MCT 4차전은 오는 8월 3일(일), 충남 금산에서 개최되며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2014’의 마지막 프리테스트가 될 예정이다. MCT금산의 출전신청은 7월 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