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나아름 드디어 금메달

뉴스인천AG, 나아름 드디어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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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개최된 인천아시안게임 사이클 도로독주경기에서 우리나라의 나아름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도로독주경기는 말 그대로 선수 1명이 아무런 방해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주어진 코스를 완주하는 경기다. 한 바퀴 14㎞의 인천 송도 사이클 도로경기 특설코스를 여자는 총 2바퀴, 남자는 3바퀴 도는 경기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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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름이 단체추발 은메달과 옴니엄 동메달에 이어 도로독주 금메달까지 자신의 컬렉션에 추가했다.

나아름, 금메달 매일 같이 기다렸다

오전 10시부터 실시된 여자 도로독주 경기에서 나아름은 28㎞ 코스를 37분54초43만에 완주해 중국의 리 원죈을 51초83이나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3위인 홍콩의 옹 완이유 제이미와는 무려 1분03초22나 차이를 벌렸으며 타임트라이얼 아시아 랭커로 출발순서가 가장 늦었음에도 2분여 앞서 출발한 두 명의 선수를 추월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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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여자 도로독주경기에서 나아름이 출전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출발하고 있다. 도로독주경기는 과거 경기 성적이 좋은 선수일수록 후순위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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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도로독주 경기는 14㎞ 코스를 2바퀴 도는 경기다. 1주회를 마친 나아름은 무념무상의 상태로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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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회를 마친 기록이 출전자 중 선두로 나타나자 방송 카메라가 나아름을 집중조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가 실시간 중계되지 않아 사이클 팬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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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 50m 전, 나아름이 가쁜 숨을 참아가며 마지막 스퍼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결승선에는 사이클동호인들과 갤러리들이 모여 나아름에게 갈채를 보내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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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외마디 신음을 토해내고 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나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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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름이 결승선을 지나자 전광판에 1위를 기록했음이 나타났고, 모여 있던 관람객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나아름은 시상식에서 그 어느 때 보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갤러리들과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시상식을 마치고도 다른 시상자들과 발랄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취재에 응해주는 매너를 보였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나아름은 “훈련도 경기도 모두 힘들었는데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힘든 경기를 치렀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경기를 마치니까 다리 아팠던 것, 숨 가빴던 것 모두 생각도 안 날 정도로 기분이 좋아요”하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확신이 언제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기록경기라는 것이 끝까지 타보지 않으면 장담할 수 없어요. 타는 내내 힘들었기 때문에 스스로 확신  같은 것은 없었죠. 결승 1㎞ 전에 감독님이 메가폰으로 우승할 것이라고 말해줘서 그 때부터 확신하고 달릴 수 있었어요”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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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름이 어느 때 보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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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후, 자신의 금메달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나아름을 다른 메달리스트들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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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경기 첫날, 벨로드롬에 태극기가 펄럭인 것처럼 도로경기 첫날부터 인천 송도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나아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추발 은메달, 옴니엄, 동메달에 이어 도로독주 금메달까지 골고루 메달을 갖게 됐다. 금은동을 모두 챙긴 기분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제게는 뜻 깊은 메달이에요. 금메달뿐만 아니라 은메달도 동메달로 감사해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과거 광저우에서나 낙차의 불운이 있었고 런던올림픽에서도 대회진출에 힘든 일이 많았는데 징크스를 깨고 획득한 금메달은 어떤 의미인가하는 질문에는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은 매일 같이 간절하게 원했던 메달이에요. 제가 서봤던 가장 높은 시상대였고요. (다른 메달도 소중하지만)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메달입니다. (징크스에 대해서는) 경기에 임할 때 우선 저를 믿었어요. 다시 넘어지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다시 그런 나쁜 운이 따르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자전거를 탔어요”라고 똑 부러진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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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도로독주 영광의 얼굴들. 왼쪽부터 중국의 리 원죈, 나아름, 홍콩의 옹 완이유 제이미.

옹 완이유 제이미, 광저우에서 나아름과 인연

한편, 은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리 원죈은 “첫 국제경기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다른 메달리스트들도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메달리스트인 옹 완이유 제이미는 “3번째 국제대회 출전이다. 바로 전 국제경기가 광저우아시안게임이었는데 낙차로 아쉽게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광저우아시안게임 직후 출전했던 종목이 없어져서 방황도 했었는데 마음을 다잡고 도로경기로 종목을 변경했다. 종목변경 후 출전한 첫 국제무대에서 입상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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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원죈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처음 참가한 국제대회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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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완이유 제이미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20㎞ 포인트레이스에 출전했으나 낙차로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포인트레이스가 아시안게임에서 없어져 방황도 했었지만 도로경기로 종목을 변경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고.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낙차사고에는 나아름도 함께 휘말렸었다.

공교롭게도 옹 완이유 제이미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나아름과 함께 20㎞ 포인트경기에 출전, 두 선수 모두 같은 낙차사고를 당해 경기를 포기해야했던 아픔이 있다. 따라서 두 선수에게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아픔을 딛고 포디움에서 함께 영광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나아름,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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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를 무사히 마치는 게 가장 가까운 제 목표에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나아름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어요. 이번 아시안게임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경기를 마치는 것이 제 가장 가까운 목표고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하고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목표를 말했다. 나아름은 29일, 여자 개인도로경기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 도로독주는 카자흐스탄의 알렉세이 루츠센고가 금메달을 영광을 거머쥐었으며 키르키즈스탄의 이브제니 박커가 은메달, 이란의 호세인 아스카리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의 최형민은 6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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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도로독주에 출전했던 최형민은 6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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