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22일, 현역 UCI 월드 팀 선수이자 사이클 의류업체 이자도르의 공동경영자들인 마틴과 피터 벨리츠 형제가 방한했다.
10월 21일, 와츠사이클링이 프로 선수이자 사이클웨어 이자도르의 오너인 마틴, 피터 벨리츠 형제와 함께 라이딩하는 ‘나이트 라이드 서울’을 개최했다.
쌍둥이 형제인 마틴 벨리츠와 피터 벨리츠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프로 사이클 선수로 형인 마틴은 에티스-퀵스텝, 동생인 피터는 BMC 레이싱 팀의 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2012년, ‘이자도르’라는 사이클웨어 업체를 창업해 회사경영자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벨리츠 형제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자신들의 회사이자 브랜드인 이자도르를 언론과 동호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
“어서 와, 야간 라이딩은 처음이지?”
피곤한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벨리츠 형제는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매너 있는 모습이었다.
나이트 라이드 서울은 평일 야간에 하는 행사임에도 45명의 동호인들이 참여했다.
10월 21일 늦은 오후, 블리츠 형제가 서울 한남동 와츠사이클링 매장을 찾았다. 이자도르의 국내 수입공급을 맡은 와츠사이클링이 주최한 ‘나이트 라이드 서울’에서 동호인들과 함께 라이딩을 하기 위해서다.
20일 입국하면서부터 한국 언론들과의 빠듯한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기에 피곤할 법도 한데, 동호인들이 사진촬영과 사인을 부탁하자 금방 밝은 낯으로 응한다. 라이딩 출발을 10여분 앞두고 벨리츠 형제가 간단히 동호인들에게 인사를 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기쁩니다. 사실 야간 라이딩은 처음인데요. 여러분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야간 라이딩이 처음이라는 벨리츠 형제.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소년들 처럼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시청 앞을 지날 때는 거리의 사람들과 멀리 환하게 빛나는 광화문을 바라보며 흥미로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벨리츠 형제가 야간 라이딩이 처음이라는 말에 동호인들도 신기하고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군중에서 누군가 “어서 와, 야간 라이딩을 처음이지?”라고 말하자 큰 웃음이 나기도 했다.
야간에는 의무적으로 휴식을 취한다고 하고, 자신들이 만든 ‘이자도르’라는 브랜드의 옷이 있지만 본인들의 팀 유니폼을 입고 라이딩에 나서는 모습을 본 동호인들은 “역시, 프로는 프로네”라는 반응이다.
남산, 북악, 서울의 밤을 달리다
광화문에서 뒤쳐진 그룹을 기다릴 때는 서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불야성 같은 거리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이 날, 나이트 라이드 서울에는 총 45명의 동호인들이 참여했으며, 5개조로 나누어 라이딩을 실시했다. 라이딩은 저녁 7시 30분 한남동 와츠사이클링을 출발, 남산, 광화문, 삼청동을 경유해 북악스카이웨이 정상까지 오른 후, 다시 와츠사이클링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했다.
라이딩 중 벨리츠 형제는 각 조를 이동하며 동호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시청을 지날 때, 벨리츠 형제는 도심의 인파와 불야성에 흥미로운 표정을 짓기도 했고, 광화문 앞에서 뒤쳐진 조를 기다릴 때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서로 기념사진을 촬영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피터는 광화문의 화려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온 피터 벨리츠는 상기된 표정으로
“한국에 오기 직전, 재팬컵에 출전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동호인들이 반겨주는 모습에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생전 처음 야간라이딩을 했는데 아주 재미있었고요. 밤거리의 많은 사람들이나 광화문의 화려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시 한국에 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마틴과 피터 벨리츠는 동호인들과 어울려 라이딩하며 야간 라이딩의 정취를 한껏 느꼈다.
이번 행사는 특별 이벤트로 실시한 ‘북악스카이웨이 KOM’에 대한 시상을 끝으로 마무리 했다. 북악스카이웨이 KOM은 피큐전자의 이승현 씨가 차지했으며, 벨리츠 형제가 이자도르 번트 오렌지 긴팔 저지를 우승 선물로 증정했다.
북악스카이웨이 KOM 이벤트에서 우승한 이승현 씨에게 벨리츠 형제가 이자도르 저지를 선물하며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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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리츠 형제와 함께한 나이트 라이드 서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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