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CT가 달라진다

뉴스2016 MCT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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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자전거연맹이 주최하는 동호인 사이클 도로경기 시리즈, 마스터즈 사이클투어(이하 ‘MCT’)의 2016년 선수등록이 1월 18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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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마스터즈 사이클투어는 오는 2월 27일 3·1절 기념 강진투어를 시작으로 시즌을 연다.

환절기가 시작되다

2016년 4년차로 접어든 MCT는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환절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자전거연맹은 “사이클링의 저변 확대, 동호인 상호 간의 동기부여, 사이클리스트로서의 자긍심 고취하고,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건전한 대중스포츠로의 발전을 이뤄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한다”는 MCT 본연의 취지를 되짚으며, “MCT 장기계획에 따라 2016년은 새로운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달라지는 점을 눈에 띄는 대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선수등록비와 대회출전비의 인상

2. 대회당 팀 참가인원 10명 제한

3. 팀 분할 가능

4. 컷 오프 기준 강화

5. 팀 유니폼 규정 강화

6. 포인트 배점 변경

7. 단체등위 판정기준 변경

8. 시즌 챔피언 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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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2016 MCT 발전간담회에 모인 각 팀 대표들이 발전 방안을 논의하며 고심을 하고 있다.

그저 얼핏 보기만 해도 “팀에 대한 제약은 커지고 비용부담은 늘었네”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액면 그대로 사실이 그렇다.

보험료를 제외한 선수등록비가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회출전비가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MCT 운영비 대비 선수자부담액이 대회당 5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실적이라고 위안할 정도.

팀에 있어서 출전비용보다 더 큰 문제는 출전인원이다. 2016 시즌부터 MCT는 대회당 팀 출전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며, 팀을 나누어 등록하는 것 또한 인정한다. 총 인원 20명인 A 팀을 A-1과 A-2, 두 팀으로 나눠 등록하면 그만인 것을 무슨 이유로 이런 규정을 만든 걸까?

바로 2017년 MCT의 상위 리그가 만들어지는 것을 대비한 규정인데, 팀 유니폼 규정과 포인트 배점, 단체등위 판정 기준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변경되는 것이다. 2017년 리그 분할과 관련해서는 뒤에 다시 언급하겠다.

챔피언 제도, 팀 규정 강화의 의미

가장 반가운 점은 시즌 챔피언 제도의 도입이다. 챔피언 제도는 2013년 MCT 출범 시, 포인트제를 실시하면서부터 이미 예견되었으나 그간 시행착오 또한 가장 컸던 부분이기도 하다. 2014년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인천 MCT를 마치고 포인트리더를 시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집계 소프트웨어 오류로 현장 시상이 미뤄졌었고, 2015년은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마지막 경기가 취소되며, 유야무야 챔피언 시상은 물거품이 됐다. 말이 챔피언이지 기존까지는 규정상 의전과 의무가 없는 시범기간이었던 셈인데, 이를 명문화해 이번 시즌부터 시상을 하고 2017년 시즌엔 의전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통합 카테고리 포인트 리더 1~3위를 시상하고 1위에게는 시즌 챔피언 저지를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챔피언은 명년 챔피언 저지 가이드에 따라 팀과 스폰서십 로고 등을 넣어 제작한 저지를 착용할 수 있으며, 이를 경기에서 착용할 의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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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을 마치면 취득한 포인트에 따라 챔피언을 시상한다. 시즌 챔피언은 2017년 전 경기에 챔피언 저지를 착용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MCT는 경기당 포인트 배점이 1위 2000점~300위 4점이었으나 2016 시즌부터는 1위 500점~300위 10점으로 바뀐다. 상위자의 배점은 낮추고, 하위자의 배점은 높인 것인데, 이는 챔피언에 대한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초반 한 방으로 시즌 끝까지 리더저지를 사수하는 형태를 바로잡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맥락으로 팀 내 상위 6명의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했던 팀 랭킹(단체등위) 또한 상위 4명의 포인트 합산으로 변경된다. 시즌 내내 개인과 팀 등위가 엎치락뒤치락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

새로운 탄생을 위한 진통

앞서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향후 만들어질 MCT의 상위리그가 있음을 언급했다. 포인트 배점의 간격을 좁히고, 챔피언 제도를 실시하며, 팀 분할을 유도하는 규정을 실시한다는 뜻은 더 높은 레벨의 선수들을 간추리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MCT는 지난 3년 가파른 성장을 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출전자들의 기량적인 성장이다. 애초 대한자전거연맹은 이런 결과가 MCT 출범 후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그에 맞추어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 간다는 입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양적 성장도 이루어 사이클의 저변도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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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을 치르는 동안 MCT의 출전자들은 가파른 기량상향을 이뤘다. 또한 출전인구가 늘며 각 대회의 경기부하도 증가했다.

2015년 출전자신청의 불편함이 대두되어 사실상 출전자 제한을 해제하자 대회신청자가 평균 30% 가까이 늘었다. 대회당 미출전 인원 폭을 감안하더라도, 전년 대비 대회당 100명 이상 늘은 것으로 평균 출전인원은 UCI 도로경기에서 권장하는 출전인원의 1.6~1.8배다. 경기인원이 늘자 이전보다도 선수 간 실력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따라서 심판진의 스포츠 컨트롤에도 큰 지장을 준다.

이에 대한자전거연맹은 2017년 상위 리그를 준비한다. 그간 MCT 개최 대회를 분석해보면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예선전에 출전인원이 집중되다가 예선전이 아닌 경기에는 출전자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 새 리그는 TDK 스페셜을 준비하는 이들의 리그가 될 것이다.

올해 TDK 스페셜은 예년과 큰 차이 없는 방식으로 진출하겠지만 2017년에는 올해 팀 랭킹을 근거로 30개 팀(안)을 분할해 상위 리그로 진출시키고 그 리그에서 중위권 이상의 팀을 TDK 스페셜에 출전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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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은 향후 두 개 리그로 분리될 동호인 레이스를 준비한다.

참고로 MCT는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2017년 상위 리그를 하위로 시즌 오프한 팀은 2018년 MCT로 강등되고, MCT의 상위 팀은 상위 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렇다고 단지 1, 2부 리그로만 볼 수 없다. 대한민국 동호인 레이스의 모태로서 클럽의 본체를 MCT에 두고 상위리그에는 그 클럽의 대표 팀이 진출하는 것으로 보는 게 합당하다. 즉, 두 개의 리그에 각각 같은 이름의 팀(스폰서십 포함)이 존재할 수 있다. 단, 한 리그에 같은 스폰서십 팀이 등록되는 것은 2017년부터 힘들어질 전망이다.

MCT는 큰 그림의 클럽활동을 전제로 개인도로경기에 초점을 맞춘 리그가 될 것이며, 상위 리그는 스테이지 레이스에 준하는 팀 경기에 초점을 맞춘 리그가 된다. 경기의 다형성면에서도 동호인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한편으로는 레이스의 집중도도 고도화되는 셈이다.

동호인 사이클이 바다가 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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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MCT의 첫 장이 마무리 되어간다. 다음 장을 준비해야할 때다.

앞서 장황하게 설명한 것을 좀 모난 소리로 말하면 “팀과 개인의 책임은 늘고 경기는 더 힘들어진 것 아닌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챔피언저지만 생각해봐도 멋진 의전처럼 보이지만 챔피언저지는 당사자에게 의무다. UCI 사이클경기의 챔피언은 명년 같은 종류의 경기에 챔피언저지를 착용하지 않으면 높은 벌금과 함께 호된 불이익을 당한다. 이는 사이클이 책임을 전제에 두는 스포츠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핸드폰 게임도 주어진 한 판을 끝내면 당연히 다음 스테이지, 더 난이도 높은 판이 나오지 않는가.

3년 전 시냇물로 시작한 MCT가 곧 강물이 된다. 물은 고이면 썩는 법, 흘러야 바다로 갈 수 있다. 이제 새로운 한 판을 준비할 때다.

2016 MCT 일정(안)

2016 MCT 범위 기간 경기거리 장소 형식
강진투어 마스터즈 2. 27(토) 미정 강진군 개인도로경기
나주투어 마스터즈 4. 16(토) 미정 나주시 개인도로경기
양양투어 마스터즈 6. 18(토) 미정 양양군 개인도로경기
영주투어 마스터즈 7. 10(일) 미정 영주시 미정
금산투어 마스터즈 7. 31(일) 미정 금산군 개인도로경기
TDK 2016 스페셜 미정 미정 미정 미정 스테이지경기

■대한사이클연맹 마스터즈사이클투어 mct.cycling.or.kr ☎(02)420-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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