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포츠 자전거 브랜드 위아위스가 지난 3월 11일, 전북대학교 대형풍동실험센터에서 자사 로드바이크에 대한 풍동실험을 실시했다. 이 실험에는 위아위스의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리제로(Ligero), 에어로 로드바이크 와스-1(WAWS-1), 트랙바이크 TXT REV9와 타사 비교군이 함께 실험됐다.
위아위스가 자사 로드바이크인 리제로, 와스-1, 트랙바이크인 TXT REV9에 대한 풍동실험을 했다.
실험에 앞서 위아위스는 “실험의 목적은 위아위스 로드바이크 제품들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얻는데 있다. 또한 에어로 로드바이크 와스-1의 개발과정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실시했던 공기역학성능을 실제로 검증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위아위스의 풍동실험은 전북대학교 대형풍동실험센터의 저속풍동실험부에서 실시됐다. 전북대학교 대형풍동실험센터는 건물, 교량 등을 실험하는 폭 12m의 대형 고속·저속풍동실험부와 폭 5m 내외의 소형 저속풍동실험부를 갖춘 아시아 최대규모의 풍동실험센터다.
실험은 전북대학교 대형풍동실험센터 이승호 선임연구원의 주제 하에 실시됐다. 실험체는 프레임과 완성차로 나누었으며, 와스-1의 경우 라이더 탑승 실험도 실시했다. 실험조건은 레이스 시의 주행속도를 감안해 풍속 11.1㎧(40㎞/h), 16.7㎧(60㎞/h), 22.2㎧(80㎞/h)하에서 입사각(Yaw Angle) 0부터 5도 단위로 ±15도까지 측정했다.
프레임 실험은 프레임 형상에 따른 순수한 공기역학성능을 측정하는 것이며, 완성차와 라이더 탑승 실험은 부품을 적용한 상태와 라이더가 자전거를 탔을 때의 상황에서 각각 공기역학적 변화를 추적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요 앵글 실험은 라이딩 중 불어올 수 있는 측풍 또는 자연풍의 변화에 따라 프레임의 공기저항이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하려는 것.
실험체는 프레임과 완성차로 구분해 진행했다.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와스-1의 실험. 프레임과 완성차의 공기저항 차는 분명하다. 그러나 같은 조건의 타 브랜드 비교군과 대등한 수준의 공기역학성능을 자랑한다고. 자사 올라운드바이크 리제로보다 20% 높은 공력성능을 보였다.
3월 30일, 위아위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와스-1의 실험결과 함께 실험된 비교군(해외 브랜드 제품)과 대동소이한 공기역학성능을 지녔음이 입증됐다. 또한 위아위스의 올라운드 모델인 리제로와 비교했을 때는 20% 공기저항이 낮은 걸 알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단, 입사각에 따른 실험은 공기저항을 일으키는 측정범위가 넓어지면서 튜브별로 측정이 어려워 사실상 소기의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추후 일정을 맞추어 재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와스-1만 실시한 라이더 탑승 실험으로는 공차 대비 라이더 탑승 시 66% 더 큰 저항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라이더 탑승실험은 전 한국국토정보공사 선수였던 김구현이 나섰다.
라이더가 자전거를 타면 공차 대비 66%까지 공기저항이 커진다고.
위아위스의 최웅재 개발부장은 “이번 실험은 단지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성과로는 현 위아위스 프레임들의 항력계수를 데이터화한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리제로, 와스-1, TXT REV9의 후속작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밖에 이 실험으로 자전거 풍동실험에 대한 실험방법론과 그 결과를 개발에 적용하는 체계도 회사차원에서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런 이론이 빨리 정립되면 다음 실험은 완성품이 아닌 개발단계의 목형이나 시제품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보다 더 현실적인 라이딩 상황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라고 실험의 의의와 성과를 평가했다.
윈드터널 내 프레임이 위치한 곳이 둥근 원형이다. 이를 턴테이블이라고 부르는데 실험체를 돌려서 요 앵글에 따른 공기저항을 테스트한다. 아쉽게도 이번 실험에서는 측정범위에 대한 설정이 미비해 추후 재실험을 할 계획이다.
라이더 탑승 풍동실험은 단지 라이더 유무의 차를 확인하는데 그쳤으나, 위아위스는 추후 더욱 현실에 가까운 실험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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