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프룸, 한국에 오다

뉴스크리스 프룸, 한국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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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한성
사진 신용윤, 김한성

지난 11월 4일, UCI 월드팀인 팀 스카이의 크리스 프룸(Christopher Froome)이 방한했다. 2013, 15, 16 투르 드 프랑스 종합우승을 거둔 그가 5일에 개최된 ‘투르 드 프랑스 레탑 코리아(이하 ’레탑 코리아‘)’의 초청선수로 한국을 찾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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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 크리스 프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할 법 한데 그는 차분하게 인터뷰에 응하며 매너있는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 프룸이 인천국제공항에 발을 딛은 시간은 4일 오전 10시. 독일 뮌헨에서부터 인천까지 장시간 비행에 피곤할 법도 한데 그는 매너있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날 있을 레탑 코리아 참가에 앞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 주까지 스케줄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레탑 코리아 전까지는 별다른 일이 없어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한국 동호인들과 함께 라이딩하는 것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착 후 크리스 프룸은 간단히 관광을 한 후 팀 스카이 스폰서십 관련 브랜드와 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오후 7시, 서울 송파 롯데월드몰에서 사인회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1시간가량 진행됐던 사인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그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팬들로 행사장은 연신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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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팬 사인회. 이 날 행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크리스 프룸과 함께 한 라이딩, 레탑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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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탑 코리아는 투르 드 프랑스 주최사인 A.S.O.가 개최하는 레탑 드 투르 시리즈의 라이선스 대회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었다.

레탑 코리아는 투르 드 프랑스의 스포츠 주최사인 A.S.O.가 개최하는 ‘레탑 드 투르’ 시리즈의 라이선스 대회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열린 레탑 시리즈였으며, 931명의 라이더가 참가한 가운데 완주에 의의를 두는 비경쟁 그란폰도로 진행됐다.

출발 직전 크리스 프룸은 참가자들에게 안전한 라이딩을 당부하면서 함께 완주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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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탑 코리아 출발선에 선 크리스 프룸과 KSPO 선수들. 대회에는 국내 엘리트 선수들도 참가자들과 함께 라이딩했는데, 크리스 프룸은 과거 안면이 있던 박성백, 공효석 등과 허물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코스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하여 팔당과 양수리, 중미산, 분원리 등을 경유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130㎞. 크리스 프룸은 참가자들이 완주할 수 있도록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동호인들을 격려했다. 첫 그룹으로 출발했던 그는 보급소에 미리 도착해서 참가자들에게 보급식을 나눠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팬서비스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중미산 업힐 코스에서는 헬멧을 고치거나 옷매무새를 다듬는 여유로운 모습도 보여줬으며, 결승선에서는 참가자들과 일렬로 통과하며 완주를 축하해 주었다.

대회 후 기자회견을 마친 크리스 프룸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부스에서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팬 서비스에서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으며, 크리스 프룸이 자리를 뜨기 전까지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로 행사장이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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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탑 코리아를 마치자 마자 기자회견이 열렸다. 크리스 프룸은 한국 라이더들과 함께 라이딩 하면서 재밌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2017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거둬 또다시 레탑 코리아에 초청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레탑 코리아에 참가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올해 투르 드 프랑스를 우승하면서 초청선수로 오게 됐는데요. 이번 대회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대회에 초청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 동호인들과 함께 해보니 어떻던가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라이딩하는 내내 저에게 환호를 해주는 팬들이 많아서 재미가 배가된 것 같습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어서 한국 자전거 문화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었어요. 그런데 동호인들과 함께 라이딩을 해보니 자전거를 좋아하는 그 마음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라이딩은 어땠나요?

도로 상태가 깔끔했고, 한국의 가을 풍경을 만끽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동호인들이 레탑 코리아를 찾은 모습을 보니 오늘 라이딩이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라이딩 내내 참가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그들과 함께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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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프룸은  “한국 라이더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명 받았다”면서 열정적인 라이더가 많기 때문에 자전거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이 다가오면 피곤한 기색 없이 반갑게 맞아주고 포즈를 취해주는 등 매너 또한 종합우승급.

인상 깊었던 모습은 어떤 건가요. 

한국에 있는 라이더들이 얼마나 자전거를 사랑하는지 직접 느낄 수 있었던 거겠죠. 새벽부터 라이딩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면서 한국 라이더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라이딩에 임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고, 저 또한 여기에 영향은 받아서 라이딩을 제대로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자전거 문화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다음 시즌 역시 투르 드 프랑스가 목표겠지요.

맞아요. 내년에도 투르 드 프랑스 개인종합 우승을 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투르 드 프랑스는 어느 프로 선수에게나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대회입니다. 그랜드 투어로 불릴만큼 프로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이거든요. 올해 개인종합을 했는데, 내년에도 옐로우저지를 입을 수 있도록 2017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훈련에 매진할 겁니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죠.

한국의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선 저를 레탑 코리아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 동호인들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 이번 대회로 많은 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2017 투르 드 프랑스에서 옐로저지를 입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내년 레탑 코리아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 레탑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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