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크루즈 노매드 6 공개
월드컵 다운힐 서킷에서 활약 중인 V10과 함께 산타크루즈를 상징하는 엔듀로 자전거, 노매드(Nomad)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여섯 번째 버전으로 진화한 신형 노매드는 앞 29인치, 뒤 27,5인치 휠을 쓴 MX(Mixed Wheel) 사양이 특징이며, 휠 사이즈 변경에 따른 지오메트리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메가타워를 통해서 선보인 다운튜브 수납공간인 글로브박스에는 휴대공구와 튜브 등 라이딩의 필수 소지품을 담아둘 수 있다.
노매드 6는 앞뒤 트래블이 170㎜인 엔듀로 자전거다. 2004년 첫 선을 보였고, 세대를 거듭하면서 프레임 소재는 알루미늄에서 카본으로, 바퀴는 26인치에서 27.5인치로 바뀌는 진화를 거쳤다. 노매드 6의 가장 큰 변화는 ‘큰 휠’의 일부채용이다. 접지력과 안정감이 뛰어난 29인치 휠이 산악자전거의 표준 사이즈가 되면서, 많은 자전거들이 모델 변경을 통해서 큰 바퀴로 바꿔 달고 출시되고 있다. 29인치 휠은 접지력과 고속 안정감이 뛰어난 대신 가속이 느리고 회전반경이 커서 둔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재미를 추구하는 자전거에는 앞에만 29인치 휠을 쓰고 뒷바퀴에는 27.5인치 휠을 써서 앞바퀴의 높은 안정감과 뒷바퀴의 빠른 반응을 노린 혼합 세팅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산타크루즈는 27.5인치 휠을 쓰던 자전거들의 신모델을 발표하면서 29인치와 MX 세팅을 동시에 적용하기도 하는데, 노매드 6는 MX 사양으로만 선보였다.
노매드는 탈 곳을 가리지 않는 자전거로 유명하다. 페달을 밟아 산을 오른 뒤 빠르게 내려오는 것은 당연하고, 차에 실어 정상으로 오르는 셔틀 라이딩이나 바이크 파크의 가장 험한 코스도 문제 없는 만능 자전거다. 산타크루즈는 이런 노매드의 주행성능을 신장이 다른 라이더들이 모두 동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프레임 사이즈 별로 시트튜브 각도와 체인스테이를 다르게 적용했다. 사이즈 별로 별도의 체인스테이 금형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상승하지만, 라이더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스펜션은 최근 산타크루즈의 자전거들과 마찬가지로 더 민감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튜닝되었고, 결과적으로 페달을 밟아 언덕을 오를 때 트랙션이 더 좋아졌으며 내리막에서는 리어쇽의 스트로크 전반에 걸쳐 고른 성능이 나올 수 있게 됐다. 다른 형제들처럼 노매드도 하단 링크에 적용된 플립칩을 돌려 끼우는 방법을 통해서 BB의 높이를 하이/로우 2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노매드 6는 커진 앞바퀴에 맞춰서 리치와 헤드튜브 각도, 스택이 변경되었다. 헤드튜브는 64도(하이 세팅)에서 63.8도로, 리치는 450㎜(하이 세팅, M 사이즈)에서 455㎜로 길어졌으며, 스택은 10.5㎜가 높아진 625㎜다. 사용가능한 최대 타이어 사이즈는 앞 29×2.6, 뒤 27.5×2.6이다.
노매드 6의 프레임은 검정(무광)과 석고색(유광) 두 가지 컬러가 있으며, C와 CC 두 등급의 카본 프레임이 준비된다. 노매드 C 카본에는 R, S, GX AXS, GX AXS RSV 빌드킷이 있고, GX AXS와 GX AXS RSV 킷은 코일 스프링 리어쇽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고강성 카본을 사용해서 무게가 가벼운 CC 프레임에는 X01과 X01 AXS RSV 빌드킷이 준비되는데, 두 빌드 킷 모두 리어쇽을 코일 스프링 타입으로 변경할 수 있다.
산타크루즈 노매드 6의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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