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위스가 2018 주니어 월드챔피언 박주영(가평고등학교)에게 월드챔피언 기념 프레임을 전달했다.
박주영은 지난 8월 15~19일까지 스위스 에이글에서 열린 2018 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스크래치 종목에 출전, 우승을 거두고 주니어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박주영은 국내에서 이용하던 본인의 자전거 대신 위아위스가 청소년 국가대표 후원 사업으로 지원한 TXT 레브9(REV9)을 타고, 이 같은 쾌거를 이루었다.
위아위스가 2018 주니어 월드챔피언 박주영에게 월드챔피언 기념 프레임을 전달했다.
이에 위아위스는 자사 자전거를 타고 국위를 선양한 박주영에게 특별 제작한 월드챔피언 기념 프레임을 9월 11일 전달했다.
위아위스가 박주영의 월드챔피언 프레임을 제작한 것은 “세계챔피언은 상징인 레인보우 컬러를 자전거, 신발, 헬멧에 적용할 수 있다”는 UCI 일반규정(1.3.063)*에 근거한 것이다.
※ UCI 일반규정 1.3.063은 세계챔피언이 입는 레인보우 저지에 대한 착용 의무 사항과 함께 레인보우 색상의 적용 범위를 명시한다. 세계챔피언은 우승 후, 다음 챔피언십 개최 전까지 UCI 공인대회, 자신의 선수 카테고리, 자신이 챔피언인 종목에 한해 의무적으로 레인보우 저지를 착용해야하며, 관련 종목에 관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레인보우 저지를 우선 착용해야 한다. 또한 세계챔피언은 UCI 승인하에 자전거, 신발, 헬멧 같은 장비에 레인보우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 레인보우 색상 적용 장비 또한 자신의 종목에 한정해 사용할 수 있다.
박주영은 주니어 세계챔피언이고 내년에 주니어 카테고리를 벗어나 엘리트 선수가 된다. 또한, 남은 시즌 국제경기가 없으므로 이 규정의 의무와 권리를 이행하고 누릴 기회가 없다.
박주영은 이 프레임을 고등부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위아위스는 “박주영 선수가 실업팀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이고, 이번 시즌엔 남은 국제경기가 없으므로 사실상 UCI 경기용은 아니다. 다만 국위를 선양한 박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지난 6월 위아위스 로콘을 타고 BMX 월드챔피언에 오른 실방 안드레와 박주영까지, 위아위스는 올해에만 2번이나 월드챔피언 기념 프레임을 만들었다. 사진은 실방 안드레의 월드챔피언 프레임.
위아위스가 월드챔피언 기념 프레임을 제작한 건 지난 6월 BMX 월드챔피언에 오른 프랑스 대표 실방 안드레의 챔피언 모델을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전달한 월드챔피언 기념 프레임은 고등부 국내 경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TXT로 박주영은 이 프레임을 전국체전에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사이클 청소년 국가대표들은 스위스 에이글에서 열린 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2명의 주니어 월드챔피언을 배출한다. 8월 15일, 신지은(대구체고 2년)이 먼저 스크래치 주니어 월드챔피언에 올랐고, 다음 날인 16일엔 같은 종목에서 박주영이 주니어 월드챔피언이 됐다.
2018 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크래치 경기에 출전한 박주영은 초반 공격자들을 제압하고, 카운터 어택을 감행해 메인그룹을 한 바퀴 따라잡아 우승을 거뒀다. 사진 2, 3 그룹 가장 후미로 보이는 선수가 박주영이다. 메인그룹을 따라잡기 직전이라 마치 후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박주영은 경기초반, 메인그룹을 위기로 몰아넣은 사무엘 티부아(프랑스)와 리카르도 브로캄(남아공)을 4인의 추격조와 함께 격퇴했다. 이어 그대로 카운트어택을 감행해 결승 17바퀴를 남기고 메인그룹을 1바퀴 추월, 확실한 승기를 잡으며 우승을 거뒀다.
박주영과 신지은의 주니어 세계선수권 동반 우승은 한국 사이클의 미래와 저력을 보여준 것이기에 그 의의가 크다. 박주영의 레인보우 저지는 2010년 이혜진(500m 독주, 스프린트 2관왕, 현 연천군청), 2011년 박상훈(개인추발, 현 국토정보공사), 함께 출전한 신지은에 이어 통산 5번째이다.
가평고등학교 교정에서 만난 박주영은 영락없는 고등학생, 숫기 없고 앳된 소년이었다. 오랜 훈련으로 까지고 생채기가 난 상처투성이 다리와 레인보우 저지가 아니었다면 누군들 그를 세계챔피언이라고 생각했을까. 그가 이룬 영광의 순간과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주니어 세계챔피언이 되었으니 주변에서 큰 관심을 받았지요?
부모님이나 친지들, 선생님들이 ‘장하다’,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는데, 언론에서 관심은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위스 현지 언론에서 이례적으로 동양 선수들이 챔피언이 됐다고, 크게 다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도 오늘이 처음이고요.
세계선수권 우승을 거두기까지 아주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아요. 그 중 가장 주효한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노력······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챔피언이 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저 ‘열심히만 타자’고 다짐했죠. 청소년 국가대표가 되고서는 최기락 감독님(청소년 국가대표 지도자) 말씀 잘 듣고, 작전대로만 움직이자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출전 전에 최 감독님이 “우선 안전하게 경기해라. 네가 힘들면 다른 선수들은 지친 거다. 참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욕심내라.”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 말씀대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가평고등학교 사이클 팀 오길완 감독(박주영의 왼쪽)은 “주영이의 가장 큰 장점은 지구력입니다. 현지 트랙에 빨리 적응한 것도 기특하지만, 주영이의 장점을 스크래치에 접목한 최기락 감독의 용병술에도 감탄했습니다.”라며 제자를 자랑스럽게 바라봤다. 박주영의 오른편 체육주임 선생님은 박주영을 볼 때마다 입이 귀에 걸린다.
스크래치를 선택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기록경기보다는 순위경기를 더 선호하는 편이예요. 긴 거리를 달려야 하고, 때론 뒤처지기도 하지만 기다리면 역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도 하는 것이 묘미죠. 무엇보다 재미있고요. 국내에선 포인트와 템포레이스가 주종목이었어요. 이 두 경기는 단순히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면서 점수를 획득해야하는 경기라서 초반에 잘 달리는 것 보다 후반으로 가면서 득점기회를 잘 살리는 게 중요해요. 그런 부분에서 스크래치는 경기운영이 힘들어서······. 사실 스크래치 출전은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최기락 감독님 말씀에 따랐고요.
최기락 감독도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박 선수를 출전시켰다는 거군요?
(쑥스럽게) 예~에, 어느 정도는 그렇게 느꼈어요. 전날 지은이가 우승을 해서 더 가능성 있다고 보셨다고 생각해요.
위아위스 자전거는 국내에서부터 사용했던 건가요?
로드바이크는 계속 탔는데, 트랙바이크는 다른 제품을 썼었어요. 위아위스 트랙 자전거는 이번에 청소년 국가대표 지원장비로 비치된 것을 처음 탔는데요. 제 자전거보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덜 든 달까요? 힘 전달이 좋고요. 그래서 전략적으로 사용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레인보우 저지가 어떤 의미냐고요?” 기자의 질문에 ‘몰라 그걸 묻냐’는 눈빛으로 한참을 망설인 박주영.
박주영에게 레인보우 저지는 어떤 의미인가요?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챔피언저지라는 걸 처음 입어 봤어요. 주니어 아시아챔피언도 과거에는 제 꿈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더 엄청난 것을 입게 됐으니······ 똑 부러지게 말할 순 없지만 더 분발하게 하는 동기가 되는 것 같아요.
사이클 선수 박주영의 새로운 꿈은 뭔가요?
내년에 엘리트 선수가 되고,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꿈······ 아시안게임? 올림픽? 언젠가는 그 포디움에 서는 선수가 되도록 분발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올림픽 포디움에도 설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취재협조: 가평고등학교
■위아위스 www.wiawis.com ☎1661-8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