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노스아시아가 후원한 오프로드 트라이애슬론대회 2018 엑스테라 코리아가 지난 9월 15일, 강원도 원주시 반계저수지 일대에서 개최됐다.
오프로드 철인3종 대회인 2018 엑스테라 코리아가 지난 9월 15일, 강원도 원주시 반계리 일대에서 열렸다.
엑스테라는 미국 하와이 소재 스포츠 이벤트사(社)인, 팀 언리미티드 LLC(TEAM Unlimited LLC)의 오프로드 트라이애슬론 시리즈 브랜드다. 각 대륙별 투어와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리즈가 있으며, 10월 말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엑스테라 월드챔피언십이 최종전이다.
아메리카 투어는 각 주별로 대회가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투어는 뉴질랜드, 필리핀, 타이티, 말레이시아, 대만에서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선 2015년 첫 공식 라이선스 대회가 개최되어 올해가 4회째이며, 규모로는 아시아투어 등재 전 단계이나, 엑스테라 월드챔피언십(아마추어 에이지그룹) 출전권 2장을 걸고 개최된다.
이번 엑스테라 코리아에는 미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서 온 참가자를 비롯 160여명이 출전했으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타이틀 스폰서인 스캇노스아시아는 제품 체험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검차요원과 안전요원으로도 활동하며 대회안전에 함께 힘썼다.
엑스테라는 오프로드 철인3종 대회다. 수영, 산악자전거, 트레일런 3가지 종목을 순서대로 치르며, 선행 경기를 마치면 바꿈터에서 다음 경기를 채비하고 출발한다. 아울러 바꿈터에서 머무는 시간 또한 자신의 경기시간에 포함된다. 사진은 첫 경기인 수영종목 전 바꿈터에서 대기 중인 선수들.
엑스테라 코리아 경기는 챔피언십에 준하는 수영 1.5㎞, 산악자전거 30㎞, 트레일런(오프로드 달리기) 10㎞로 구성됐다. 원주시 문막읍 반계저수지가 수영경기장으로 설정됐으며, 승지봉 임도(북쪽 코스) 2주회와 대둔리와 섬강을 에두르는 남쪽코스 1주회, 총 30㎞ 구간에서 산악자전거 경기를 펼쳤다. 트레일런은 북쪽코스 1주회를 달렸다.
아름다운 경치, 지루할 틈 없어
반계저수지를 한 바퀴(1.5㎞) 돌아 와야 하는 수영. 선수들이 출발하며 하얀 포말이 인다. 반대편 둑길에선 듀애슬론 출전자들이 1차 트레일런을 함께 출발했다.
물 밖으로 간간히 내놓는 얼굴에선 진지함을 넘어 비장함 마저 보인다.
엑스테라 부문에선 대구철인클럽의 김정규 씨가 2시간47분49초(전체 1위)만에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김정규 씨는 2위인 조 켈레허(미국)에게 수영에서 3분 19초 뒤졌으나 산악자전거 30㎞ 코스를 1시간32분55초만에 주파해 수영에서 뒤진 기록을 3분05초 만회했다. 결정적으로 트레일런 코스를 켈러허보다 5분36초 앞서 완주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수영은 미국에서 온 조 켈레허 씨가 20분49초만에 마치고 제일 먼저 상륙했다. 작년 기록을 5분 가까이 단축한 것이라고.
산악자전거 경기. 섬강변을 끼고 달리는 남쪽 트레일에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인 대구철인클럽의 김정규 씨. 수영을 2위로 마친 그는 산악자전거에서 3분05초를 단축하며 켈레허를 바짝 쫓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작년 대회를 경험했던 대회관계자는 “작년에는 햇볕이 강해 힘들었는데, 이번 대회는 비가 와서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정규 씨는 “지금까지 많은 트라애슬론 대회에 참가해보았는데요. 어떤 대회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날씨가 궂었지만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경기를 하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전부터 엑스테라에 관심이 있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참가하지 못했었는데, 첫 참가에 우승을 거둬 정말 기쁩니다.”라며 우승 소감을 했다.
여성부는 울산의 박도은 씨가 3시간18분40초(전체 26위)만에 완주해 우승을 거뒀다.
마지막 경기인 트레일런. 호흡을 가다듬으며 보충식을 섭취하는 모습도 보이고, 타인과의 경쟁보다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차분함이 눈에 띈다.
엑스테라 부문에선 2시간47분49초만에 모든 경기를 마친 김정규 씨가 전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2위인 조 켈레허 씨도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결승 게이트를 통과했다.
2018 엑스테라 코리아 전체 1위부터 3위. 왼쪽부터 김정규, 조 켈레허, 이대근 씨. Photo: ⓒXterra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초심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엑스테라 부문 외에 듀애슬론과 팀 릴레이가 함께 열렸다. 듀애슬론 부문은 수영 대신 트레일런 5㎞를 달렸으며, 팀 릴레이는 엑스테라 세부종목을 3명의 선수가 나누어 치르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듀에슬론은 남성부는 윤태율(메리다 레이싱) 씨가 3시간10분46초, 여성부는 박세라(위아위스 팀 포메라) 씨가 3시간29분34초(전체 3위)의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뒀다.
팀 릴레이 부문은 팀 열여덟(김세정, 윤기현, 정미진)이 3시간13분00초로 1위에 올랐다.
듀애슬론 부문 우승자인 윤태율(사진 위), 박세라 씨.
일본에서 참가한 요시아키 미우라 씨가 경기 중 페이스 메이커처럼 자신을 챙겨 준 메리다 트라이애슬론 팀 장정식 씨를 포옹하고 있다. 엑스테라 코리아는 결과를 떠나 스스로 만족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대회였다.
이번 대회 남녀 1위인 김정규와 박도은 선수는 10월 28일 하와이에 개최 예정인 엑스테라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할 경우 출전비가 면제(항공료와 체재비 별도)된다.
■ 2018 엑스테라 코리아 사진 갤러리
■대회결과 : 엑스테라 코리아 xterra.co.kr
[바이크왓] 신용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