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스위스 렌처하이데에서 열린 UCI 산악자전거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올림픽 경기에서 니노 슈터(Nino Schurter, 스캇-스램 MTB 레이싱 팀)가 34번 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니노 슈터는 이번 우승으로 줄리앙 압살론의 성과(33승)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산악자전거 레이스 역사에 새로 새겼다.
니노 슈터는 2022년 UCI 산악자전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10번 째 레인보우 저지를 입으며 사이클링 역사를 다시 썼는데, 이번 월드컵 우승을 통해서 성과를 하나 더 추가했다. 10회 세계챔피언은 올림픽에서 모든 색상의 메달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월드컵 종합 우승을 여덟 번이나 이뤄냈고, 월드컵 최다승 기록까지 경신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산악자전거 선수로 남게 됐다.
월드컵 최다승 경신은 니노 슈터의 오랜 목표 중 하나였지만, 실제 달성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그리고 동메달을 획득하고, 10번이나 세계챔피언에 오른 그의 마지막 목표는 줄리앙 압살론이 세운 월드컵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것. 2019년 32번 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록이 곧 경신될 것처럼 보였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33번째 우승(2022년 브라질 월드컵)까지는 2년이 넘게 걸렸다. 2010년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지 4795일만에 니노는 마침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신기록이 달성된 곳이 니노의 고향이라는 점이 이야기를 더욱 동화처럼 만든다. 니노는 34번 째 월드컵 우승에는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신기록을 작성에 있어서 여기 렌처하이데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겁니다. 압살론의 기록에 도달한 뒤, 한 번의 우승을 더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기서 다시 레이스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쳤어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우승하고 싶었습니다. 오늘 관중들이 저를 밀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제 이름이 계곡 전체에 울려퍼졌죠. 그들의 에너지가 제게 큰 힘을 주었습니다. 저를 응원하러 와주신 모든 팬 그리고 렌처하이데에 큰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을 잊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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