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한동옥
사진 : 나눅스네트웍스
헬멧 브랜드 레이저가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1919년 벨기에에서 모터사이클용 가죽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 레이저는 1948년 자전거 헬멧을 만들었고, 1987년에는 사이클링의 전설인 에디 메르크스와 함께 하드쉘을 쓴 자전거 헬멧을 선보인다. 이후 안전을 위해 구조를 개선하고,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공기역학적인 부분을 다듬는 등 꾸준히 헬멧의 성능과 안전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해 왔다. 이를 기념해서 레이저가 특별한 헬멧을 선보였는데, 바로 100주년 기념 디자인이 적용된 센추리(Century)다.
100주년 기념 에디션 센추리.
외부에는 레이저 헬멧을 썼던 선수들과 우승했던 주요 대회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트위스트 캡을 씌운 상태.
트위스트 캡은 사진처럼 벗겨낼 수도 있고, 위아래로 돌려서 끼울 수도 있다.
센추리는 레이저의 로드용 헬멧으로 탈착이 가능한 트위스트 캡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헬멧의 전면 중앙에 자리잡는 이 캡은 분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향을 위아래로 돌려 끼워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 전면을 완전히 막으면 공기역학성능이 높아지고, 반대로 돌려 끼우면 공기역학적인 면과 통풍 성능을 고루 추구하며, 완전히 떼어내면 열 발산이 좋아진다. 헬멧의 후면에는 일체형 LED 라이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USB 케이블을이용해 충전할 수 있으며 최대 38시간 동안 작동한다.
패드에도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위에서 본 모습. 트위스트 캡의 뒷부분이 막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돌려서 끼우면 앞부분이 막혀서 공기역학적인 성능이 향상된다.
100주년 기념 한정판 센추리는 무광 검정 위에 유광 검정으로 레이저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그림과 문구가 적혀있다. 레이저 헬멧을 썼던 그리고 쓰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과 그림이 스케치되어 있는데, 파올로 베티니(Paolo Betini)와 톰 부넨(Tom Boonen) 그리고 마티우 반 더 포엘(Mathieu van der Poel)이 대표적이다.
뒷부분 중앙의 거대한 통풍구에 수직으로 서있는 부분이 일체형 안전등이다. USB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는 아시안 핏 제품이 S, M, L 사이즈로 공급이 되며 무게는 225g(유럽용 M 사이즈 기준)이다. 100주년 기념 센추리의 가격은 센추리 일반 모델과 동일한 22만원이고, 한정된 수량이 국내 레이저 전문대리점에만 공급된다.
■ ㈜나눅스네트웍스 bike.shimano.com ☎1644-2022
[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