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한동옥
10월 6일, 세종특별자치시 장군산 일대에서 코리아 클럽 엔듀로 시리즈(KCES, Korea Club Enduro Series)의 3차전이자, 2019년 최종전이 개최되었다. KCES는 엔듀로와 올마운틴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한 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데, 1차전은 4월 14일 전남 여수에서 개최되었고, 2차전은 6월 16일 고창MTB파크에서 진행됐다. 3개 대회의 포인트를 합산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이에게 시즌 챔피언 저지가 주어지는 자리였던 만큼 1많은 인원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배번과 경품 추첨권을 배부 받는 참가자들. 3차전에는 묵직한(!) 경품이 걸려서 화제가 됐다.
참가자들이 코스와 경기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엔듀로 레이스는 기록계측구간인 SS(스페셜 스테이지)의 출발점까지 자전거로 이동한 후 SS 구간을 빠르게 달리는 것이 포인트이고, 여러 개의 SS 기록을 합산해 가장 빨리 달린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SS간의 이동 구간은 오르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체력안배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KCES 3 라운드에는 두 곳의 SS가 지정되었고, 개회식 후 참가자들은 곧바로 SS1으로 이동했다.
숲속의 출퇴근기록기. 카드를 접촉해서 제대로 ‘퇴근’하지 못하면 기록을 인정받지 못한다.
KCES는 출퇴근기록기를 사용해 기록을 측정하고 있는데, 선수가 SS 스타트라인에서 카드를 접촉시켜 ‘출근’한 후, SS 피니시에서 완전히 멈춘 후 ‘퇴근’을 해야 기록이 인정된다. 퇴근을 남들보다 빨리해야 시상대에 오를 수 있고, ‘짧은 근무 기록’을 누적해 3회 대회 중 가장 짧은 근무 기록을 가진 선수들에게 시즌 챔피언 저지가 수여된다. 대여비가 비싼 계측장비 대신 사용한 것으로 동호인들이 주축이 되어 움직이는 KCES만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아웃도어 근태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SS1의 기록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게 된 것. 그래서 SS2의 기록만을 가지고 레이스를 결산하기로 했다. 경기단체가 주관한 행사였다면 격한 항의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모두가 즐기는 동호인 주최의 행사여서 큰 문제 없이 넘어간다. 엘리트부터 주니어부까지 대부분의 부문에서 3차전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는 만큼, SS2의 주행은 한번에 승부하는 다운힐 레이스와 같은 분위기였다.
엘리트부 시즌 챔피언, 임상목 선수.
엘리트부에서는 2위로 피니시했지만 1차전과 2차전 모두 1위로 경기를 마쳐 통합포인트를 가장 많이 차지한 임상목(SM 바이크 아카데미) 선수가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임상목 선수는 이탈리아 피날레 리구레에서 열린 엔듀로 월드 시리즈의 국가대항전인 트로피 오브 네이션스(Trophy of Nations)에 출전하고 귀국한 직후여서 시차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상태로 레이스를 했음에도, 여유 있게 시즌 챔피언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시니어부에서는 양재일 씨가, 마스터부는 문정원 씨, 그랜드마스터 서영노 씨, 여성부 천지원 씨, 주니어부에서는 박성호 군이 KCES 초대 시즌 챔피언에 등극해 챔피언 저지를 수여받았다.
3차전 입상자 시상식과 시즌 챔피언 시상식이 연이어 치러진 후 참가자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나눴다. 모두가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KCES 친환경 트로피들.
임상목 선수(가운데)가 KCES 엘리트 초대 챔피언이 됐다. 사진 : 홍익한
시즌 챔피언과 입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 : 홍익한
1~3차전을 모두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한 특별 경품 추첨이 있었다. 경품은 바로 인텐스 트레이서 프레임. 사진 : 홍익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사진 : 홍익한
코리아 클럽 엔듀로 시리즈 3 라운드, 사진 갤러리
-2019 코리아 클럽 엔듀로 시리즈 R3 세종, #1
-2019 코리아 클럽 엔듀로 시리즈 R3 세종, #2
-2019 코리아 클럽 엔듀로 시리즈 R3 세종, #3
-2019 코리아 클럽 엔듀로 시리즈 R3 세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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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