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리아 어반 레이스, 서울을 맞추다

뉴스2019 코리아 어반 레이스, 서울을 맞추다

글 한동옥 /  사진 산바다스포츠, 한동옥

제한 시간 동안 정해진 미션을 수행해 포인트를 획득하는 이색 미니벨로 경기인, 코리아 어반 레이스가 지난 10월 26일 개최됐다. 주최인 산바다스포츠는 8번 째 코리아 어반 레이스의 집결지를 서울 올림픽공원으로 지정하고, 300여 명의 참가자를 맞았다. 친구, 연인, 가족들로 구성된 팀이 많은 것도 코리아 어반 레이스의 특징 중 하나다.

레이스의 무대는 서울 전역, 제한 시간은 6시간. 미션북에 담긴 40가지의 미션 중 실행 가능한 것들을 선택해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이 내용인데, 제한된 시간 안에 출발지인 올림픽공원으로 되돌아 와야만 기록이 인정된다. 간단하면서도 변수가 많고, 자전거를 타고 자력으로 이동하는 방법과 접이식 미니벨로의 특권인 대중교통 이용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시간 관리를 해야만 여러 곳을 다닐 수 있고,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을 ‘미션왕’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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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리아 어반 레이스 출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KUR은 2~5인이 한 팀을 이뤄 미니벨로를 타고 달리며 미션을 수행하는 이색 자전거 레이스다.

행사는 미션북 배포로 시작이 됐다. 출발 30분 전부터 나눠준 미션북을 받아든 참가자들은 팀원들과 함께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며, 어떤 미션을 수행할지 의논하기 시작한다.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미션’은 4개가 주어졌고, 그 외 36개는 선택미션으로 남겨졌다. 많은 포인트를 수집했다 하더라도 필수미션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실격이기 때문에 필수미션 장소를 기준으로 동선과 시간 계획을 세워야 했다. 올림픽공원역은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지나기 때문에 많은 참가자들이 미니벨로를 접어 서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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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은 미션북 배포로 시작된다. 미션북을 보고 재빨리 동선을 구축하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과거 KUR에 여러 번 참가했던 이들의 의견에 따르면 미션북이 상당히 친절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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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반 레이스의 주제는 ‘서울을 맞추다’로, 미션을 수행하다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서울의 매력을 찾게 된다.

필수미션을 수행하려면 산바다스포츠의 직영매장인 ‘위클’ 여의도점과 청담점을 반드시 들러야 한다. 그리고 압구정 프라이탁에서 커스텀 키링을 만들어 인증샷을 남기는 것과 4곳의 지정 카페 중 한 곳 이상을 들러서 카페에서 알려주는 임무를 수행하면 필수미션이 완료된다. 카페 미션 중 북악산 팔각정에 위치한 카페 위클 북악에만 다른 곳의 2배인 10점이 걸렸지만,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체력소모 또한 커서 도전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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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미션 중 하나였던 프라이탁에서의 커스텀 키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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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지에서 어반레이스맨을 만나면 ‘도장미션’에 도전할 수 있다. 타이어를 던지거나 타이어에 공기압을 빠르게 넣는 등의 미션을 수행해 도장 6개를 모두 받으면 20점의 보너스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일반 미션 중 가장 많은 점수가 걸린 것은 노래방 미션이었다. 아무 노래방에 들어가 노래를 부른 점수를 영상으로 인증하면, 노래의 점수를 그대로 포인트로 인정해주는 것인데 100점을 받으면 100점 외에 추가로 보너스 10점을 주기 때문에 입상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100점을 받아야 했다. 그 외의 미션은 5~20점이 배정되었는데, 낙엽을 주워 눈 코 입을 뚫은 후 가면처럼 얼굴에 쓰고 사진을 찍는 것처럼 아주 쉬운 미션에 20점이 주어진 것처럼 반드시 미션 난이도에 비례하는 점수가 책정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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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미니벨로의 장점, 대중교통과의 연계다. 대다수의 참가자가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을 이용해 이동했다.

기자는 취재를 위해서 브롬톤을 타고 일부 팀을 쫓기도 하면서 나름의 동선을 만들어 봤는데, 카페 위클 북악을 선택한 것이 크나 큰 실수가 됐다. 기자가 머문 2시간 가량 단 한 팀도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화문과 서울역을 거쳐 남산을 지나 한강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복귀하는 루트를 설정했다. 광화문 일대는 시위로 복잡했고 남산 일대의 미션은 체력 소모가 크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방문자가 적었다. 처음 9호선 급행을 탄 것 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서 이동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만약 기자가 코리아 어반 레이스 참가자였다면 점수를 얼마 얻지 못했을 것이다. 어반 레이스는 효율적인 동선을 설정하고, 미션을 수행할 때 사진과 동영상 촬영해서 SNS에 포스팅해야 하기 때문에 팀원끼리 임무를 분담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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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미션지를 향해 힘껏 페달을 돌리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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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을 수행하면서 SNS에 사진 또는 동영상을 업로드해 인증하는 것이 KUR의 기본 진행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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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미션에도 15점이라는 짭잘한 점수가 부여됐다.

완주 인정 시간인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회귀장소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받은 도장이 담긴 미션북의 속지를 제 시간 안에 반납해야 미션왕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션에 욕심을 부리다가 2~3분 차이로 실격된 팀의 수가 상당했고, 지친 모습으로 한 시간을 넘겨서 도착한 팀도 있었다. 과거에 코리아 어반 레이스를 경험했던 팀들은 동선을 구성하면서 해야 할 미션과 버릴 미션의 선택이 제법 날카로운 편이었다.

코리아 어반 레이스는 포인트를 합산해 선정하는 ‘미션왕’ 외에 레이스 후 추가로 지원해 받을 수 있는 두 가지 상이 있다.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재미있고 현장감 넘치는 후기를 남긴 이에게 주는 ‘후기왕’과 레이스 도중 촬영한 멋진 사진을 선정하는 ‘포토제닉’이 그것이다. 처음부터 후기왕만을 노리고 참가하는 팀도 있다고. 미션왕 1등은 ‘청춘열차’ 팀이 차지했고, VIVID가 2등, 3등은 Fri_B 팀에게 돌아갔다. 포토제닉과 후기왕은 11월 6일까지 접수 후 11월 7일과 8일 각각 발표한다.

팀원 간 호흡을 맞춰 미니벨로로 서울 곳곳을 누비면서 수수께끼 같은 미션을 수행하는 코리아 어반 레이스. 내년에는 더욱 알찬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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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미션 중 하나였던 자전거 카페, bb5 이스트점에서는 브롬톤을 머리에 인 미니와 인증샷을 남기는 미션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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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추첨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벌써부터 내년 대회가 기대된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2019 코리아 어반 레이스 사진 갤러리

코리아 어반 레이스 #1

코리아 어반 레이스 #2

코리아 어반 레이스 #3

■ 코리아 어반 레이스 페이스북 www.facebook.com/KoreaUrbanRace 
■ 코리아 어반 레이스 홈페이지 www.koreaurbanrace.com
■ ㈜산바다스포츠  www.sanbadasports.co.kr  ☎(02)555-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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