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 슈터(스캇-스램 MTB 레이싱)가 6월 16일, 이탈리아 발 디 솔레에서 열린 UCI 월드컵에서 36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산악자전거 역사에 새로운 장을 썼다. 니노 슈터는 작년 6월 스위스 렌처하이데에서 열린 UCI 산악자전거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올림픽 경기(XCO)에서 우승하면서 줄리안 압살론과 같은 기록이었던 33승을 넘어서,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니노 슈터는 이후 발 디 솔레에서 1승을 더했고, 올해 발 디 솔레 월드컵에서 우승을 추가하면서 신기록 작성과 함께 발 디 솔레 트랙의 최강자임을 확인시켰다.
이탈리아 발 디 솔레 XCO 트랙은 테크니컬하며 속도가 빠른 코스로 니노 슈터가 가장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니노는 발 디 솔레에서 2010년 처음 엘리트 월드컵 XCO에서 우승한 다음 2013년, 2015년, 2017과 2018년 그리고 2023년, 2024년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에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2008년 U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기 때문에 니노 슈터의 발 디 솔레 우승은 총 9번으로 기록된다.
파리 올림픽이 임박한 가운데, 니노 슈터는 38세의 나이에 불구하고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XCC에서 4위를 차지해서 스타트라인 앞 열에서 출발한 니노는 시총과 동시에 스프린트를 통해서 경쟁자들을 뒤로 보냈다. 니노의 레이스 페이스를 따라 간 것은 알란 해더리 뿐이었지만 그 또한 경기 후반 속도를 잃었고, 니노는 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니노 슈터의 올해 월드컵 시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항공편 결항으로 첫 경기가 열린 브라질에 늦게 도착한데다가 눈병까지 걸렸고, 컨디션 저하로 인해 레이스에서 낙차하며 35위로 피니시했다. 일주일 뒤에 열린 2차전에서는 순위가 상승한 6위였지만 월드컵을 35번이나 우승한 니노 슈터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무대가 유럽으로 옮겨지자 니노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5월에 개최된 체코 노베 메스토 월드컵에서 톰 피드콕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 그리고 발 디 솔레에서 우승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4 시즌 월드컵 우승은 큰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발 디 솔레 트랙이 제 레이스 스타일에게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컨디션 또한 좋았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제게 발 디 솔레는 정말 특별한 장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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