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 X20 시스템, 네오와이즈 FX20

테스트라이드말레 X20 시스템, 네오와이즈 FX20

네오와이즈(NEOWISE) FX20은 말레 X20 스마트바이크 시스템을 사용한 전기 그래블 자전거다. 다운튜브 안에 350Wh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시켰고, 55N·m를 발휘하는 허브 모터가 라이더의 페달링을 보조한다.

코메트바이시클은 말레 스마트 바이크시스템의 국내 공급사다. 말레 스마트바이크 시스템을 공급과 이 시스템이 장착된 자전거의 애프터서비스 그리고 딜러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네오와이즈는 말레 스마트바이크 시스템 전문가, 코메트바이시클이 기획한 전기자전거 전문 브랜드다.

네오와이즈의 첫 모델은 말레 스마트바이크 시스템의 베스트셀러인 X35를 사용한 e로드바이크인 F3 코메트와 e그래블바이크인 FX30이다. X35는 다운튜브 내장형 배터리와 허브 모터, 케이블 등 구성 장치의 무게 총합이 3.5㎏에 불과하는데서 제품명이 유래됐다. 오래 시간 시장에서 입증된 내구성과 신뢰성이 강점이며, 물통 케이지를 이용해서 고정하는 레인지 익스텐더(보조 배터리)를 이용해서 주행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다.
토크 40N·m를 발휘하는 허브 모터와 다운튜브에 내장되는 250Wh 배터리가 핵심부품이며, 드롭아웃에 위치한 PAS 센서로 라이더의 페달링을 감지한다. X35 시스템은 슬림한 내장형 배터리와 허브 모터 덕분에 가벼울 뿐만 아니라, 일반 자전거와 흡사한 외관을 가져서 드롭바를 사용하는 전기자전거에 주로 채택됐다.

말레 스마트바이크 시스템의 신형 경량 파워유닛인 X20의 출시에 맞춰서 코메트바이시클은 FX20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말레 스마트바이크 X20 시스템을 채용한 카본 전기자전거로, 그래블과 로드 그리고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얼굴을 가진 모델이다.

네오와이즈 FX20에 사용된 X20은 X35를 통해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과 편의성을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다. 토크가 40N·m에서 55N·m로 37% 이상 증가했지만 크기는 오히려 작아진 모터가 특징이다. 작아진 만큼 무게도 줄었고, 모터를 담은 허브의 크기도 작아지면서 한층 더 자연스러운 외관을 갖게 됐다. X20의 시스템 무게는 250Wh 배터리 기준으로 3.2㎏에 불과하며, 이 중 모터의 무게는 1.39㎏이다.

라이더의 페달링 입력 측정의 정확도는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마그넷 락링과 드롭아웃의 속도센서만을 통해서 페달링을 검출하던 X35 시스템과 달리, 라이더의 힘이 최초로 전달되는 바텀브래킷에 TCS 센서(토크, 케이던스, 모션, 자이로스코프)를 설치했다. 라이더의 페달링 파워와 케이던스 그리고 경사도 등을 계산해서 정확하게 모터의 출력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것.
드롭아웃에 위치한 PAS 센서에 의존하는 X35는 낮은 속도에서 큰 힘이 필요한 가파른 언덕구간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X20은 정확하게 계산해서 높은 토크를 빠르게 더해준다.

허브를 프레임 고정하는 방식도 변경됐다. 너트를 이용해서 프레임에 고정하는 X35와 달리 스루액슬로 뒤 허브가 고정되어 편리하다. X35의 경우 뒷바퀴를 분리하거나 장착할 때는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을 분리하거나 연결해야 했다. X20에는 프레임과 허브의 커넥터 방향만 맞춰서 끼우면 되는 ‘오토매틱 모터 커넥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편리할 뿐 아니라 케이블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고 관리가 쉽다.
55N·m를 발휘하는 허브 모터는 구름성또한 개선됐다. 페달링을 멈춘채 코스팅하거나 모터의 지원 범위를 넘어선 속도로 주행할 때 일반 허브 수준으로 부드럽게 바퀴가 구른다.

X20은 탑튜브에 매립된 헤드유닛으로 시스템을 깨우고 끌 뿐 아니라, 페달링 보조 모드를 변경하고 배터리를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수직으로 길게 놓인 LED의 색상과 길이로 모드와 배터리 잔량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숫자 등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스마트 폰 앱을 이용하거나 별매인 펄사 원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면 된다.
말레 마이 스마트바이크(My SmartBike) 앱을 이용하면 모터 지원 모드를 커스텀 세팅할 수 있고, GPX 파일 기반의 내비게이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모터가 보조하는 힘 외에도 라이더의 페달링 파워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며, 배터리의 잔량도 내부 배터리와 보조 배터리를 구준해서 표시해준다.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용무를 볼 때 안심시켜주는 기능도 있다. 바로 모터 작동을 제한하는 것으로, 앱을 통해서 잠금 기능을 설정하면 헤드유닛으로 전원을 켜고 모드를 바꿔도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FX20은 그래블 버전 외에도 국내 조립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사양으로 판매된다. 그래블 자전거의 경우 기본 사양인 카본 포크 외에 옵션인 그래블용 서스펜션 포크로 교체할 수 있고, 그래블 핸들바 외에 F3 카본 일체형 핸들바도 선택이 가능하다.

구동계는 포크와 핸들바 타입에 따라서 선택권이 달라진다. 서스펜션 포크와 시마노 GRX 싱글 체인링 그룹셋은 그래블 버전에만 적용되고, 일자형 핸들바가 장착되는 어반 버전은 시마노 기계식 울테그라와 105 그룹셋이 2×11 사양으로 장착된다. 로드 버전은 한층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시마노 105 기계식 그룹셋(2×12) 외에 105 Di와 울테그라 Di2 그리고 듀라 에이스 Di2까지 선택할 수 있다.

테스트한 FX20은 그래블 버전 기본 사양이며 가격은 700만원이다. 옵션으로 락샥 루디 얼티밋 XPLR(100만원) 서스펜션 포크와 코메트 F3 카본 일체형 핸들바(50만원)를 추가할 수 있다. FX20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시마노 105 1×11 그룹셋을 쓴 FX20 어반(620만원)이고, 최고가 모델은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그룹셋과 코메트 F3 일체형 핸들바를 옵션으로 선택한 로드 모델(1180만원)이다. 모든 FX20에는 FSE X4 X20 카본 휠셋과 WTB 리들러 45c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배터리는 더 가볍고 슬림한 250Wh 대신 350Wh를 사용했다. 비포장도로에서는 모터의 쓰임이 크고, 랙을 달아 바이크패킹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X20 시스템의 유용한 액세서리로는 보조배터리와 디스플레이가 있다. 171Wh 보조 배터리인 e185 레인지 익스텐더의 가격은 82만원이고, 레인지 익스텐더에 필요한 전원 케이블은 8만5000원에 판매된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펄사 원 디스플레이의 가격은 13만7000원이다.
FX20 그래블 완성차의 무게는 13.32㎏(e-쉬프터 세트 포함, 페달 제외)이고, e185 레인지 익스텐더의 무게는 1.12㎏(케이블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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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튜닝이 돋보이는 e그래블 자전거”
장재윤(CHUR, 위아위스 올림픽공원점)


네오와이즈 FX20는 일반 그래블 자전거와 그리 다르지 않은 프레임 디자인을 가졌다. 250Wh와 350Wh 두 가지 배터리 중 용량이 큰 350Wh 배터리를 사용했음에도 다운튜브의 볼륨이 크지 않아서, 전기자전거라고 먼저 말하지 않으면 평범한 그래블 자전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굵은 타이어를 끼우고 오프로드를 달릴 것을 고려한 지오메트리는 로드형 전기자전거와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포크의 길이와 각도가 비포장 주행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설정되었고, 큰 볼륨을 가진 45c 그래블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바퀴와 신발의 간섭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다.

싱글 체인링 구동계는 변속이 편리하고 시스템의 무게가 줄어드는 장점 대신 넓은 영역의 속도를 커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FX20에는 시마노의 그래블용 그룹셋인 GRX가 싱글 체인링 사양으로 적용되어 있다. 언덕에서의 출발할 때 힘이 모자라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X35 대비 토크가 상당히 높아진 모터가 별 것 아니라는 듯 FX20을 앞으로 밀어올린다. 평지와 오르막에서 출발하고 가속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싱글 체인링은 현재 어느 체인링을 사용하고 있는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다. 지형이나 속도에 맞춰서 뒤 기어만 조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선택할 수 있는 기어가 더블 체인링 대비 모자란 것은 사실이지만, 모터가 이를 보완해주기 때문에 일반 자전거에 적용된 것보다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카본 프레임의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품질이 떨어지는 전기자전거는 거친 노면을 주행할 때 모터 또는 배터리의 결합부에서 유격을 느낄 수 있는데, FX20은 일체감이 상당하다. 조금의 유격이나 소음도 없다.
말레는 모터 출력을 세련되게 세팅했다. 페달링의 파워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모터가 힘을 더할 때 갑자기 속도가 올라간다거나 하는 일 없이, 라이더가 예상하는 출력으로 일정하게 힘을 더해준다. 그래서 페달링에 이질감이 없고 페달링 리듬이 끊기지 않는다. 모터의 소음은 미드 모터 타입 대비 크게 들리는 편이다.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모터를 감싼 미드 타입과 달리, 모터가 얇은 허브 쉘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주행 모드는 탑튜브의 전원 버튼 외에 드롭바에 설치된 스위치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핸들바에서 손을 떼지 않고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스위치에는 조작 시 진동을 주는 햅틱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보지 않고도 조작 여부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스마트폰 앱인 마이 스마트바이크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기능을 개별 세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마운트만 설치하면 속도나 거리 등 필수 주행정보를 시인성 좋게 표시해주고, 모터의 현재 출력과 라이더의 페달링 파워도 알려준다. 배터리는 메인 배터리와 보조 배터리 각각의 용량을 구분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장거리를 달릴 때 참고하기 좋다. 말레 스마트바이크 시스템의 최신 뉴스도 앱을 통해서 접할 수 있다.

신형 모터는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에서도 부드럽게 구른다. 말레 스마트바이크 시스템이 강조하는 것처럼 구름 저항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의도적으로 전원을 끈 상태에서 라이딩을 하더라도 일반 허브와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게 뒷바퀴가 돌아간다.

FX20 완성차의 실측 무게는 13.3㎏. 이 중 모터와 배터리로 구성된 X20 시스템의 무게를 제외하면 프레임과 포크 휠 등이 10㎏ 남짓 차지한다. 배터리를 담기 위해 강화된 다운튜브와 45c 오프로드 타이어를 포함한 무게 임을 감안하면 제법 가벼운 편이다. 그래서 전원을 끄고 주행 해도 자전거가 무거워서 타기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탑튜브가 짧고 시트튜브가 높은 형태의 지오메트리는 긴장감을 줄인 라이딩 자세를 가져온다. 포장도로에서는 편안한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고,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비포장도로에서는 쉽게 자전거를 제어할 수 있다. 사이즈 대비 시트튜브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신장이 160㎝이하인 라이더는 추후 만들어질 47 사이즈를 기다려야겠다.

FX20은 그래블 외에도 일자형 핸들바나 로드 구동계 등 다양한 옵션이 제공된다. 성향에 맞게 부품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래블 세팅이 FX20의 성격을 가장 잘 살린다고 생각한다. 프레임과 포크에는 여행용 랙을 달 수 있는 마운팅 홀이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투어링용 자전거로 변신시켜서 유유자적 여행을 떠날 때도 든든할 것이다. 각종 장비를 추가해서 전체적으로 무거워졌을 때야말로 전기자전거의 힘이 돋보이는 순간이니까. 주행거리가 걱정된다면 물통처럼 보이는 보조 배터리, e185 레인지 익스텐더의 도움을 받아보자. 개인적으로는 락샥 루디 EXPR 서스펜션 포크를 선택해서 보다 거친 지형에 도전해보고 싶다. 뒤에서는 모터가 페달링을 돕고, 앞바퀴에서는 서스펜션 포크가 노면과 대신 싸워주는 느낌이 궁금하다.

■ 주식회사 코메트 www.cometbicycle.com ☎(031)795-8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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