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왔지만 근본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만큼 자전거는 이미 간결한 구조를 갖췄다는 것. 그런데 미국의 조쉬 벡텔이라는 디자이너에게는 자전거의 구조가 여전히 복잡해 보였나보다. 그는 먼저 체인을 없앴다. 그렇다고 벨트드라이브 같은 대체품을 선택한 것도 아니다. 크랭크암을 뒤 허브의 축에 연결했고 뒷바퀴도 앞바퀴처럼 좌우로 회전이 가능해서(옵션 사양) 극히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을 전환할 수 있고 심지어 게처럼 옆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앞바퀴를 핸들바로 움직이듯, 뒷바퀴는 안장을 통해 조향할 수 있다. 브레이크는 앞바퀴에만 달리며 변속에 필요한 디레일러와 스프라켓, 체인링도 모두 삭제했다. 뒷바퀴는 고정기어 버전과 프리휠 버전 그리고 내장 2단 변속 버전으로 구분된다. 크롬몰리브덴 스틸 파이프 2개로 만든 프레임은 극히 단순하다. 어느 쪽이 앞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는 대칭 형태. 안장은 시트포스트라기 보다 스템에 고정된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사이즈는 두 가지로 29인치 휠을 쓰는 레귤러와 26인치 휠을 쓰는 스몰이 있다. 휠 크기는 인심을 통해 결정하는데 인심 길이가 61~76㎝ 사이이면 스몰을, 74~91㎝ 일 경우 레귤러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고.
바이심플은 극단의 단순함을 추구한 이색 자전거다.
바이심플은 현재 판매되고 있지 않는 프로토타입이다. 바이심플을 디자인한 조쉬 벡텔이 제작한 프로토타입만이 존재할 뿐이다. 구입을 위해서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cing) 업체인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를 하면 된다. 킥스타터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프로젝트를 등록하면, 투자자가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과 보상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바이심플을 사업화하기 위해 대중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
투자금액에 따라 다른 보상이 주어지는데 15달러 이상을 투자했을 경우 바이심플 스티커를, 30달러 이상부터는 비니를, 50달러는 티셔츠. 100달러 이상은 후드를 주는 식이다. 투자금이 800달러를 넘으면 고정기어 방식의 바이심플이 주어지며, 1100달러 이상은 프리휠 버전의 바이심플을, 2700 달러 이상은 허브에 내장된 기어를 통해 2단 변속이 가능한 바이심플이 전달된다. 스티커나 모자 같은 바이심플 액세서리는 5월, 바이심플은 2013년 12월에 배송될 예정이다.
뒷바퀴도 포크로 고정할 뿐 아니라 안장을 통해 좌우로 조향할 수 있도록 헤드셋을 달았다. 시트포스트가 아닌 스템에 안장이 달린다.
바이심플은 앞바퀴 뿐 아니라 뒷바퀴도로 조향을 할 수 있다. 때문에 ‘게’처럼 옆으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극도로 짧은 휠베이스 덕에 매우 민감한 라이딩을 할 수 있고 회전반경 또한 극히 작지만, 속도를 올려 주행하기에는 불리한 구조다. 따라서 바이심플은 장거리 이동보다는 단거리 그리고 재미를 위한 라이딩이 어울린다.
브레이크는 앞에만 달리며, 뒤 허브는 고정기어와 프리휠, 2단 기어 중 선택이 가능하다.
바이심플 주행영상
■바이심플 www.bicym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