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용윤
사진 신용윤, 세파스
고프로(GoPro)가 지난 10월 1일, 신제품 고프로 히어로3+(HERO 3 Plus)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고프로는 액션 캠코더 시장점유율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에 출시된 고프로 히어로3+는 기존의 히어로3에 비해 하우징이 작아지고 와이파이를 통한 카메라 컨트롤이 더욱 빨라졌으며 배터리 수명 또한 길어졌다.
10월 7일 서울플라지호텔에서 열린 고프로 히어로3+ 기자간담회에는 고프로 본사의 세일즈 매니저 아츠 세르반테스와 엔지니어 팀 버클린이 방한해 직접 제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10월 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고프로의 히어로3+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이 행사는 고프로 본사 아시아 태평양 세일즈 메니저인 아츠 세르반테스(Art Cervantes)와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팀 버클린(Tim Bucklin)이 진행했다.
고프로 히어로3+는 확연히 작아진 하우징을 비롯해 화질과 편의성이 한층 개선됐다. 반면 카메라 본체는 전작인 히어로3와 같아 익숙한 모습이다. 화이트, 실버, 블랙 에디션은 전작처럼 본체 로고의 ‘3’을 각각 흰색, 은색, 검정색으로 표기해 구분한다.
시각적으로 확연히 작아진 하우징
히어로3(왼쪽)와 히어로3+. 하우징 크기에서 확연히 작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히어로3+가 히어로3에 비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하우징이다. 카메라 자체는 외관상으로 전작과 크게 다른 점이 없지만 하우징이 20% 더 작아졌다. 하우징은 작아졌지만 카메라를 조작하는 하우징 버튼은 더 커지고 조작감도 좋아졌다. 기존 하우징 버튼보다 작은 힘으로도 잘 눌리고 부드럽다. 다만 기존 히어로3의 하우징이 최대 60m의 방수기능을 갖춘 반면 새로운 히어로3+의 하우징의 방수기능은 40m까지로 줄었다. 무게와 부피를 줄인 대신 방수기능에서 약간 손실이 있던 셈.
하우징을 열어 비교한 모습. 왼쪽이 히어로3+이고 오른쪽이 히어로3다. 본체의 크기에는 변화가 없지만 하우징의 빈공간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히어로3의 하우징 방수 수심은 60m까지, 신형 하우징은 부피와 무게가 줄었지만 방수 수심도 40m로 줄었다.
히어로3+는 이름처럼 히어로3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라는 뜻이다. 기존 히어로3는 화이트, 실버, 블랙 에디션으로 나뉘었는데 이 중 히어로3+로 업그레이드 된 것은 실버와 블랙 에디션 뿐. 화이트 에디션은 기존과 같이 ‘히어로3 화이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남는다. 단, 새로운 하우징은 공통사항으로 화이트 에디션도 업그레이드 됐다.
신형 와이파이 칩 탑재, 배터리 수명 늘어
히어로3+의 달라진 점을 설명하고 있는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 버클린.
실질적으로 ‘히어로3+’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실버와 블랙 에디션 은 신형 와이파이 칩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리모콘이나 스마트폰 앱에서의 컨트롤은 이전보다 상당히 안정적이고 빨라졌다. 고프로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팀 버클린은 “신형 와이파이칩 탑재로 기존 보다 4배 정도 컨트롤이 빨라졌다. 프리뷰 화면의 딜레이 시간은 1초 미만”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와이파이 신호도달 반경은 와이파이 신호를 방해하는 요소, 즉 다른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나 철골·콘크리트 구조물 등에 따라 반경이 달라진다고.
화이트 에디션의 경우 기존과 같은 1050mAH 용량의 배터리를 쓴다. 그러나 실버와 블랙 에디션 배터리는 1180mAH로 최대 30%가량 소모시간이 길어졌다.
화질개선과 편의성에 촛점
실버 에디션은 1080P에서 초당 30프레임까지 촬영이 제한 됐던 것과 달리 초당 60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다. 또한 960P(4:3)에서 60프레임, 720P에서는 초당 120프레임 촬영도 가능하다. 사진은 1100만 화소로 초당 10장을 촬영할 수 있다.
실버 에디션은 이밖에도 이미지 센서를 개선해 이전보다 이미지의 선명도와 저조도에서 촬영도 효율도 좋아졌다. 그러나 실버 에디션의 개선은 블랙에디션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기자 간담회에는 새로운 마운트 제품도 함께 전시됐다. 신제품 마운트, 조스 플렉스 클립.
조임 위치가 앞뒤로 되어 있는 신형 삼각대용 마운트(왼쪽). 기존 제품(오른쪽)과 세트로 되어 있다.
벨트 등에 쉽게 거치할 수 있는 퀵 마운트도 새로 선보였다.
블랙 에디션은 실버 에디션에서 지원하는 포맷은 물론 960P에서 초당 100프레임, 1440P 초당 48프레임 촬영을 할 수 있고 영화수준의 초고해상도 4K(16:9)와 4K 시네마(17:9)에서 초당 15프레임, 2.7K 초당 30프레임 촬영을 할 수 있다. 사진은 1200만화소로 초당 30장 촬영이 된다. 촬영 해상도와 촬영 프레임은 현상유지 수준이지만 새로운 이미지센서를 채용해 선명도가 33%나 좋아졌으며 렌즈 또한 바뀌어 렌즈에 의한 왜곡도 상당히 완화되었다.
내장 소프트웨어에서는 또 다른 기능이 추가됐다. 4:3 비율의 화상을 16:9로 자연스럽게 변환시켜주는 ‘수퍼뷰’, 저조도 상황을 지능적으로 해석해 자동적으로 밝기를 맞춰주는 ‘오토 로우 라이트’ 기능이 추가되어 편의성이 향상됐다.
팀 버클린은 “이미지 센서의 업그레이드와 저조도 환경의 개선으로 이미지의 선예감은 물론 색상묘사 또한 더욱 정확해졌다”고 설명했다.
고프로, 라이프스타일 담을 것
㈜세파스 박승관 대표는 “익스트림 스포츠 매장 외에도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전매장과 대형 마트, 백화점 등에 입점하고 있으며 각종 전시회와 대회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해 차후 국내 마케팅 방향도 일상의 라이프 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프로 히어로3+는 외관의 변화보다 손쉬운 조작과 촬영편의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작아진 하우징이 눈길을 끄는 것이 사실이지만 커지고 부드러워진 버튼과 안정적인 와이파이, 실용적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어두운 환경에서의 화질 개선 등이 그렇다. 이런 변화는 고프로의 새로운 마케팅 노선과도 관계가 있다.
고프로의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매니저인 아츠 세르반테스는 기자간담회에서 고프로의 기업이념을 “누구나 의미 있는 경험을 쉽게 영상으로 기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고프로가 초기 레저·익스트림 스포츠를 기반으로 액션 캠코더 시장을 주도해왔고 액션·웨어블 카메라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 그 여세에 힘입어 방송 솔루션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제 고프로는 더 이상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나 방송관계자들만 사용하는 카메라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좀 더 친숙한 카메라, 생활 속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를 표방하겠다는 것. 즉, 라이프 스타일 시장으로 마케팅을 확장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런 점에서 고프로가 실시하고 있는 ‘How will you GoPro?’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신청자가 고프로의 활용계획을 제안하고 그 제안이 채택되면 신청 당사자가 주인공이 되어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고프로 차원에서 영화제작 팀을 지원한다.
고프로가 펼치고 있는 ‘How will you GoPro?’의 응모 화면. ‘고프로의 활용방안을 제안한다’는 컨셉의 응모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영상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구성된다. 1차는 ‘제안’으로 500자 이내로 고프로 활용안 또는 자신이 제작하고 싶은 영상을 제안한다. 2차로 제안이 채택되면 영상 포스터와 시놉을 구체화시키고 최종적으로 제안자가 주인공이 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고프로 영상제작팀을 파견해 준다고.
고프로의 국내수입공급사인 ㈜세파스 박승관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도 익스트림 스포츠와 방송계 외에도 일반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가전매장과 백화점 등에 입점하고 있으며 각종 전시회와 대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고프로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그대로, 한국전자전에서 볼 수 있어
고프로 히어로3+는 10월 7~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히어로3+는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지만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 블랙 에디션은 59만9000원, 실버 에디션은 46만9000원이며 화이트 에디션은 32만9000원이다. 리모콘은 블랙 에디션에만 포함된다. 고프로 히어로3+는 이미 국내에 출시됐으며 백화점, 대형마트, 스포츠 매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KES 2013)에서 히어로3+와 관련 액세서리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고프로 히어로3+ 블랙 에디션 오버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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