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일, 아이언맨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30세의 생일을 맞은 세바스티안 키엔레가 위장무늬로 덮인 스캇의 새로운 트라이애슬론 바이크를 타고, 7시간55분1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중 자전거 기록은 4시간12분14초였는데, 이는 기존의 코스기록보다 무려 8분 이상 빠른 놀라운 기록이었고 같은 날 2위에 오른 현 월드챔피언 룩 반 리에르데 선수보다도 10분 가까이 빠른 압도적인 기록이었다. 이 기록의 뒤에는 새로운 트라이애슬론/타임 트라이얼 바이크가 플라즈마가 있었다. 공기역학성능을 한층 더 개선해서 돌아온, 스톱워치와 싸우는 전투기다.
위장무늬로 덮인 플라즈마 5를 타고 아이언맨(IM) 유러피언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세바시티안 키엔레. 공개 전인 비밀 무기를 타고 코스 레코드를 8분 이상 단축시켰다.
스캇은 새 플라즈마를 윈드터널에 집어넣어 자전거 자체만의 공기역학성능을 올리는데 그치지 않았다. 자전거보다 훨씬 더 큰 공기저항을 만들어내는 존재 즉, 라이더를 포함해 공기역학개선 작업에 들어갔고, 라이더의 핸들바 포지션 변화와 페달링을 하는 동안 만들어지는 공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것이 어떻게 자전거의 공기역학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다.
플라즈마 개발팀을 지휘한 사이먼 스마트는 “라이더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공기의 흐름이 프레임에 주는 영향은 무척 복잡하게 나타나지만, 하이 퍼포먼스 트라이애슬론/타임 트라이얼 바이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일”이라며 플라즈마 5의 개발이 무척 어려운 일이었음을 밝혔다.
프레임을 이루는 튜브는 기본적으로 에어포일 형태이고, 각 부분을 이루는 튜브의 형태는 그 부분의 공기흐름에 맞게 디자인되었다. 반복된 테스트와 개선이 이루어진 무대는 영국 브래클리에 위치한 ‘드래그투제로(Drag2Zero)’ 윈드터널. 그렇다. 스캇의 올라운드 에어로바이크, 포일의 공력성능 테스트를 했던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 본부에 있는 윈드터널이다.
스캇은 라이더의 움직임을 고려한 프레임의 디자인과 처음부터 프레임과 함께 사용할 것을 목적으로 만든 일체형 부품들을 통해 전작인 플라즈마 3보다 공기저항을 7%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실제 주행 테스트는 오스트리아의 F1 서킷, 레드불 링에서 치러졌다.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 본부에 있는 윈드터널 ‘드래그투제로’에서 테스트를 했다.
탑튜브 ‘스토리지 박스’와 헤드튜브 앞의 ‘에어로 드링크’를 장착한 플라즈마 5 팀 이슈.
플라즈마 5는 공기역학성능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다. 플라즈마 5의 프레임 셋은 전작인 플라즈마 3와 비교했을 때 130g이 더 가벼우면서도 헤드튜브의 비틀림강성은 47%나 더 높아졌다. 트라이애슬론/타임 트라이얼 바이크는 헤드튜브의 강성이 무척 중요하다. 이유는 라이딩 포지션에 있다. 에어로 바를 사용하면서 상체의 무게를 헤드튜브가 지탱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캇의 수석 엔지니어인 베누아 글리에는 “라이더가 에어로다이내믹으로 아낄 수 있는 8~10와트를 몸으로 느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프레임의 강성이 40% 이상이 향상되면 바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하며, 에어로다이내믹 전문가들과 프레임 구조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만든 플라즈마 5의 높은 강성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했다.
헤드셋 앞의 음료수 저장함도 프레임과 통합형으로 디자인했다. 헤드튜브의 비틀림 강성은 전 모델인 플라즈마 3에 비해 무려 47%나 향상되었다.
탑튜브 상단에 달린 스토리지 박스는 에너지 젤이나 튜브 등 펑크 수리 도구 등을 넣는 용도다.
플라즈마 5를 이루는 각 튜브의 형태는 라이더가 탑승했을 때의 공기 흐름을 계산해 만든 것이다.
플라즈마는 프레임의 소재와 헤드튜브의 형태에 따라 플라즈마 5와 플라즈마 4 플랫폼으로 나뉜다. 플라즈마 5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헤드튜브 앞부분을 덮는 브레이크 내장형 포크를 사용한 일체형 디자인이다. 또한 경량이면서 고강성인 HMX 카본으로 만들었다. 한편, 플라즈마 4는 일반 헤드튜브와 브레이크를 썼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HMF 카본을 사용했다. 플라즈마 4는 탑모델인 플라즈마 5에 비해 공기저항이 3% 더 늘어날 뿐이라고.
플라즈마 4와 5는 총 4가지 모델이 완성차로 공급되며, 사이즈는 총 4가지다. 플라즈마 4 플랫폼으로 플라즈마 10과 20이 있고, 플라즈마 5 플랫폼은 플라즈마 5 프리미엄과 팀 이슈 두 가지 모델이다. 플라즈마 4와 5 모두 프레임 셋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플라즈마 4와 5는 2015년형 제품으로 오는 12월부터 전 세계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
플라즈마 5는 자전거만 풍동실험을 한 것이 아니라, 라이더가 실제주행과 동일한 자세로 라이딩을 하는 것을 포함해서 테스트를 했다. 페달링과 라이더의 자세 변화에 따른 공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프레임 형태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테스트라이더가 바로 아이언맨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바스티안 키엔레.
플라즈마 5 프리미엄. 싱크로스 휠셋과 시마노 듀라에이스 사양이다.
플라즈마 5 팀 이슈. 스램 레드와 짚 808 휠셋을 썼다.
시마노 울테그라 그룹셋을 쓴 플라즈마 10. 플라즈마 5 플랫폼과 다른 부분은 헤드튜브 주변과 카본 소재다. 브레이크가 인티그레이티드 타입으로 포크 안에 들어가는 플라즈마 5와 달리 플라즈마 4 플랫폼인 플라즈마 10과 플라즈마 20은 브레이크가 케이블과 함께 외부로 노출된다. 공기저항은 플라즈마 5 플랫폼에 비해 3% 늘어난다고.
플라즈마 20은 플라즈마 시리즈의 엔트리 모델이다. 시마노 105 그룹셋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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