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용윤
사진 신용윤, 비엔비글로벌
궤르쵸티는 올해로 설립 51주년을 맞은 이탈리아의 자전거업체다. 밀라노 출신의 사이클로크로스 선수였던 이탈로 궤르쵸티와 그의 동생 파올로가 함께 만든 이 브랜드는 1961년 밀라노 북동부에서 작은 공방 겸 자전거가게로 시작했다. 1964년, 이 작은 가게에 자신의 가문이름을 붙여 본격적인 자전거 브랜드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사이클로크로스 선수출신 두 형제가 작은 공방으로 시작한 궤르쵸티는 50여 년간 유럽의 사이클경기와 함께 성장했다.
이탈로의 동생 파올로 또한 사이클로크로스 선수 출신으로, 한 때 세계선수권에도 도전할 만큼 열정적인 선수였지만 그보다는 사업가로서 더 출중한 면모를 보인 인물이다. 파올로는 1975년 그 동안 운영하던 작은 공방을 정리하고 밀라노의 상업과 교통중심지인 코르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새로운 매장을 내는 것을 추진했는데 이는 궤르쵸티가 글로벌 자전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한 계기가 됐다.
레이스와 함께한 궤르쵸티
현재 궤르쵸티는 폴란드의 프로컨티넨털 팀인 CCC-스프란디-폴코비세의 자전거 스폰서이기도 하다. 사진은 2015년 5월 지로디탈리아 1구간 팀타임트라이얼 경기를 하고 있는 CCC-스프란디-폴코비세 팀.
이후 잡지를 통해 궤르쵸티의 자전거가 소개되며 미국 등지로 수출을 하게 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행보를 이어간다.
궤르쵸티는 사업확장을 한 이듬해인 1976년부터 프로사이클 팀을 후원하기 시작했는데 그 해 조반니 바탈린(Giovanni Battaglin, 졸리-세라믹카)이 투르 드 프랑스(2구간)와 크로노스타페타 등에서 구간우승과 종합우승을 거뒀으며, 부엘타 시클리스타 알 파리 바스코에서는 지안바띠스타 바론켈리(Gianbattista Baronchelli, 시크)가 종합우승을 하는 등 스테이지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
이클립스 769는 궤르쵸티의 경량 로드바이크다.
한편, 1977년 파올로는 GS 궤르쵸티라는 사이클로크로스 팀을 창단했는데 이후 이 팀은 세계선수권에서 10번의 우승을 거두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70년대엔 피오렐라-시트로엥, 마그니플렉스-팜쿠치네 팀을, 80년대 이후에는 산티니-셀레이탈리아, 알파-룸, 드로메다리오-사이더멕의 후원사였다.
2000년에 들어서며 궤르쵸티는 주니어와 U23, 여성선수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이탈리아의 어린 선수들이던 자코포 가르네리, 아드리아노 말로리 등을 후원했으며 트랙세계선수권 포인트 레이스에서 3번의 레인보우저지를 수집한 여성 사이클리스트 베라 카라라 또한 궤르쵸티와 인연을 맺었던 선수다.
이밖에 궤르쵸티는 지로 디탈리아, 투어 오브 스위스, 밀란-산레모, 파리-루베 등에서 당대 유수의 선수들과 함께 했다.
궤르쵸티의 경량 로드바이크 이클립스
토레이의 단방향 고강성 카본인 M55J를 사용해 튜빙을 만든 후 스틸프레임을 용접할 때처럼 지그에 물려 각 튜브를 접착 후 성형하는 튜브 투 튜브 시스템으로 제작한다.
응력이 발생할 수 있는 접합부는 추가적인 적층으로 보강을 한다.
궤르쵸티 이클립스 769는 튜빙의 제작과 적층과 성형, 페인팅까지 모두 이탈리아 현지에서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이클립스 769는 궤르쵸티의 경량 로드바이크로 이름의 숫자는 바로 프레임의 무게 769g을 뜻한다. 토레이의 단방향 고강성 카본인 M55j를 사용해 프레임을 이루는 각 튜브를 만들고, 이 튜브들을 과거 스틸프레임을 만들 때처럼 지그에서 튜브와 튜브를 맞대어 붙인 후, 성형하는 ‘튜브 투 튜브 시스템’ 방식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튜브와 튜브가 만나는 곳에는 추가적인 보강 적층과정이 이루어진다.
전체적으로 광택 페인팅 후 광택을 남길 부분과 로고를 마스킹하고 무광 페인팅을 했다. 뒤 브레이크와 앞뒤 변속케이블 모두 프레임 안을 지나는 인터널루트를 사용한다.
그룹셋은 시마노 듀라에이스 풀셋을 사용했다.
이클립스는 궤르쵸티의 다른 제품들과 달리 튜브의 가공부터 프레임의 성형과 페인팅까지 전 과정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것을 고수하고 있어 팀 모델인 유레카 시리즈와 함께 궤르쵸티의 기함이라고 할만하다.
촬영된 이클립스 769는 시제품으로 핸들바가 데다엘리먼티 수퍼제로이지만 출시될 제품은 상위 부품인 데다엘리먼티의 수퍼레제라가 사용된다. 스템 은 수퍼레제로.
국내에 출시되는 이클립스 769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풀셋을 사용하며, 핸들바는 수퍼레제라, 스템은 데다엘리먼티 수퍼레제로, 시트포스트는 데다엘리먼티 수퍼 제로 27.2, 안장은 셀레 이탈리아 SLR 플로우를 사용한다. 휠은 캄파뇰로 보라 원 50이고 타이어는 비토리아 코르사 에보 CX가 장착됐다. 프레임의 BB 타입은 FSA의 BB386 에보이며 헤드튜브는 상단 1.125인치, 하단 1.25인치 헤드셋이 삽입되는 테이퍼드 타입이다. 프레임은 기계식 변속방식과 시마노 Di2, 캄파뇰로 EPS 방식이 모두 호환된다.
휠셋은 캄파뇰로 보라 원 50. 타이어는 비토리아 코르사 에보 CX 23-28″를 쓴다.
안장은 셀레 이탈리아 SLR 플로우. 시트포스트는 데다엘리먼티 수퍼제로.
이클립스 769는 수평 탑튜브인 표준 지오메트리와 탑튜브가 기울어진 슬로핑 지오메트리로 나뉘는데 표준 지오메트리는 470부터 600㎜까지 10㎜ 단위로 14개 사이즈가 있으며, 슬로핑 지오메트리는 XS(450), S(480), M(510), L(540), XL(570), XXL(600)이 있다. 이 중 국내에는 슬로핑 지오메트리 모델 XS~L 사이즈가 출시된다. 무게는 M사이즈 기준 6.08㎏(라이더 체중제한 80㎏)이며 가격은 미정.
이클립스 765는 탑튜브가 수평인 표준 지오메트리와 탑튜브가 기울어진 슬로핑 지오메트리로 나뉘는데 국내에는 슬로핑 지오메트리만 출시된다.
■비엔비글로벌 www.guerciotti.co.kr ☎(070)863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