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한성
사진 : 신용윤, 김한성
산바다스포츠가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3세대 버디 런칭쇼를 열었다. 대리점 관계자들과 자전거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버디를 비롯하여 캐리미, 리치, 아이프 등을 생산하는 미니벨로 전문업체 퍼시픽사이클의 CEO, 마이클 린이 참석했다.
퍼시픽사이클 본사의 세일즈 매니저인 다니엘 체이 씨는 버디 3세대 발표에 앞서 회사 소개와 캐리미, 리치, 아이프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퍼시픽사이클의 CEO 마이클 린의 간단한 인사 후, 세일즈 메니저인 다니엘 체이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발표는 회사소개와 캐리미, 리치, 아이프, 버디 순으로 이어졌다. 버디는 10년 주기로 새로운 세대가 출시되는데 이번 제품이 3세대다. 뉴 버디는 지오메트리가 바뀌었으며, 하이드로포밍이 적용된 스윙암, 더 깔끔해진 포크 등 많은 부분들이 변화됐다.
트렌드에 따른 변화, 버디 3세대
산악자전거 지오메트리를 기반으로 만든 1, 2세대 버디와 달리 3세대 버디는 로드바이크 지오메트리가 적용됐다. 세계적으로 로드바이크를 타는 라이더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이에 걸맞은 버디를 탄생시키고자 한 것. 3세대 버디의 BB높이는 279㎜로 이전보다 12㎜ 낮아져 주행안정성이 향상됐다. XC 산악자전거의 경우 BB높이는 300㎜ 내외, 로드바이크는 270~290㎜ 정도다. 더불어 헤드튜브 각도는 72.5°로 이전보다 0.5° 작아져 직진안정성이 높였다.
고체 상태의 알루미늄을 금형에 넣고 망치로 때리듯 모양을 잡는 기술인 3D 단조로 만든 부품과 미려한 굴곡면을 만드는 하이드로포밍 등의 새로운 공법을 사용해 스템, 포크, 스윙암 등을 만들었다. 포크의 드롭아웃을 포함한 서스펜션 구조는 기존에 11개의 조각으로 구성됐던 반면 3조각으로 줄었다. 포크의 튜빙 형태는 사각형에서 다이아몬드형으로 바뀌어 강성 증가와 체적을 감소시킨 모습이다. 그 결과 3세대 버디는 전작보다 강성이 70% 증가됐다.
퍼시픽사이클은 버디의 폴딩 사이즈를 보다 작게 만들기 위해 기존 라이더들의 피드백을 받아 이를 적극 반영했다. 폴딩 방식은 이전과 같지만 리어스테이의 폭을 줄이고, 접었을 때 프레임이 접촉하는 부분들을 깎거나 각도를 조절하여 전작보다 부피가 15% 감소됐다.
뉴버디 스탠다드 디스크. 시마노 소라 9단 변속기와 벵갈 MB-700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크랭크는 52T 싱글체인링, 스프라켓은 시마노 CS-HG400 11-32T를 사용했다. 색상은 블루, 챠콜, 청록, 화이트 4가지가 있고, 가격은 195만원이다.
포크의 드롭아웃을 포함한 서스펜션 구조는 하이드로포밍 공법으로 11개였던 부품을 3개의 조각으로 줄이고, 사격형이었던 튜빙을 다이아몬드형으로 제작하여 강성을 높였다.
하이드로포밍으로 만든 스윙암은 폭이 좁아졌으나 굴곡이 가미되어 강성이 향상됐다.
폴딩 시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 60×39×72㎝로 이전보다 부피가 15% 줄었고, 무게는 10.9㎏다.
이밖에도 퍼시픽사이클이 생산하는 캐리미, 리치, 아이프 등이 행사장에 전시됐지만 이 중 산바다스포츠는 버디와 캐리미만 집중한다고.
캐리미는 이름처럼 휴대성을 강조한 접이식 자전거로 폴딩 시 크기는 91×32×25㎝다.
폴딩 시 핸들바를 좌우로 뽑아 접었던 전작과 달리 반면 바뀐 캐리미는 핸들바가 곡선형태이고 가운데 레버를 젖혀 안쪽으로 오므리는 형식이다.
8인치 휠은 타이어 안쪽을 특수수지로 꽉 채운 솔리드 타입이다. 공기주입식 타이어의 85PSI에 상응한다고.
마이클 린은 퍼시픽사이클 창업자 조지 린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자전거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아버지만큼이나 자전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사의 미니벨로와 폴딩자전거를 보다 개성 넘치는 자전거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 한국은 어떤 목적으로 방문하셨나요?
이번 뉴버디 런칭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버디는 1995년 1세대 런칭 후 10년 주기로 세대교체를 합니다. 1세대 탄생 후 20년이 지난 지금 3세대 버디를 출시했고, 이를 알리고자 한국을 찾았습니다.
– 퍼시픽사이클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퍼시픽사이클은 버디, 캐리미, 아이프, 리치 등 미니벨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각각의 미니벨로는 개성이 뚜렷한 자전거로 라이더들의 피드백을 받아 제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 3세대 버디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버디의 지오메트리가 산악자전거가 아닌 로드바이크와 흡사하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1세대 버디가 런칭된 1995년과 10년 뒤 2세대 버디가 나온 2005년은 산악자전거가 유행이었던 시기였습니다. 그에 따라 산악자전거 지오메트리를 기반으로 버디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트렌드는 로드바이크입니다. 로드바이크에 익숙한 라이더들이 늘면서 이에 발맞추어 버디에도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우린 그간 쌓아온 로드바이크의 노하우를 버디에 녹아들도록 했습니다.
마이클 린은 대리점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을 불러 모아 폴딩 과정을 반복해 보여주며 기술적인 내용들을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했다.– 지오메트리의 변화 외에 다른 개선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3세대 버디를 출시할 때 폴딩 부피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우선 프레임들의 형태를 사각형에서 다이아몬드형으로 만들어 접었을 때 맞붙는 각도가 넓어져 보다 컴팩트하게 접을 수 있고, 리어스테이의 폭을 줄여 결과적으로 3세대 버디는 이전보다 부피가 15% 줄었습니다. 이밖에 육안으로는 모두 드러나지 않지만 마모가 잘 일어나는 부분들을 개선했습니다.
– 퍼시픽사이클이 앞으로 추구하는 자전거는 어떤 것입니까?
제가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는 서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도시라는 겁니다. 폴딩 자전거는 서울을 비롯한 도쿄, 뉴욕, 런던 등 대도시에서 빛을 발하는 자전거입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건강한 교통수단인 폴딩 자전거는 저에게 있어서 개발 욕구가 생기는 자전거 분야입니다. 앞으로 어떤 기술을 접목시킬지는 알 수 없지만 라이더들에게 받은 피드백과 도시생활에 어울릴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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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회를 마친 후, 뉴 버디를 비롯해 퍼시픽사이클의 자전거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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