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직의 수입공급사인 세파스가 지난 10월 16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2016 피직 신제품을 발표했다. 대리점 관계자와 자전거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피직 본사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자인 마르코 헤렌스가 참석해 신제품 발표에 나섰다.
피직 본사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자인 마르코 헤렌스가 2016 피직 신제품 발표를 진행했다.
피직의 2016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은 스파인 컨셉의 소개와 안장, 컴포넌트, 신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피직의 스파인 컨셉은 유연성에 따라 라이더의 성향을 뱀(Snake), 카멜레온(Chameleon), 황소(Bull)로 비유하고 제품도 그에 맞게 분류한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00
유연성이 좋은 라이더는 뱀으로 상징되며, 유연성이 보통이면 카멜레온으로, 유연성이 좋지 못하면 황소로 나타낸다. 안장의 경우 뱀에 해당하는 제품은 아리오네, 카멜레온에 해당하는 안장은 안타레스, 황소는 알리안테다.
이와 별도로 피직 안장 중 최고급 등급은 00(제로제로)로 표기하는데, 기존에는 뱀과 카멜레온인 아리오네와 안타레스에만 00가 있었던 반면, 2016 신제품 라인업에는 황소 알리안테까지 00등급이 출시된다. 이 외에도 00는 겉모습을 제외하고 내부구성 레일의 형태까지 모두 바뀌었다. 이 중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점은 레일이다.
00는 이전부터 뫼비우스 카본 레일을 사용했는데 신제품의 레일은 이전의 뫼비우스 레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부분적으로 보강부가 있었던 전작과 달리 1개의 선으로 미려하게 이은 것 같은 폐곡선 형태로 만들었으며, 안장코와 뒤부분 가장자리에 고정용 노우즈나, 커버가 있던 것과 달리 안장에 직접 접착되어 깔끔해진 모양이다.
알리안테에 최고급 제품인 00가 선보였다. 안장 베이스와 레일 모두 풀 카본으로 만들어졌으며 레일의 디자인도 기존 최고급 제품에 사용되던 뫼비우스 레일을 적용했다. 폭은 140㎜, 길이는 275㎜다. 색상은 블랙, 옐로우 2가지가 있고 무게는 165g. 가격은 49만원이다.
라이더의 골반 부근에 양끝이 고정되는 일반 레일과 달리 아리오네, 안타레스, 알리안테 00에 적용된 뫼비우스 레일은 단일 구조, 1개의 폐곡선 형태로 안장의 가장자리를 따라 넓게 고정된다. 따라서 안장으로 전달되는 주행진동이 직접적으로 라이더에게 전달되는 것을 방지해 승차감이 향상된다. 2016 신제품에 적용된 뫼비우스 레일은 기존보다 고정형태를 단순화해 무게를 줄이면서 진동을 분산하는 기능성도 향상시켰다.
아리오네 00의 여성용 버전인 아리오네 도나 00. 안장 베이스와 레일 모두 풀 카본이며, 레일 형식은 카본 블레이디드다. 폭 147㎜, 길이는 285㎜이며 색상은 블랙 한 가지이고, 무게는 169g이다. 가격은 35만원.
버수스 시리즈는 안장 가운데 채널을 만들어 회음부의 압박과 혈액순환 등에 도움을 준다. 새로운 버수스 시리즈는 채널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전작보다 승차감이 편안하다고. 이밖에 MTB 라인업에는 엔듀로 레이스용 안장인 몬테가 추가됐다. 몬테의 베이스는 나일론과 카본을 을 사용했으며 레일에 따라 키움, 망가니즈 2가지가 있다.
회음부 압박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개선한 제품인 버수스 시리즈는 안장 가운데 위치한 채널의 모서리가 곡선형으로 바뀌었다.
채널 디자인이 변경된 아리오네, 알리안테, 안타레스 버수스X 키움. 가격 19만9000원.
MTB 안장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몬테는 엔듀로 레이스용 안장이다. 베이스는 카본과나일론을 혼방한 복합소재로 제작됐으며 안장의 폭은 143㎜, 레일에 따라 키움(위)과 망가니즈가 있다. 가격미정.
다양해진 신발 라인업
피직의 최상급 로드슈즈인 R1B 우모. 외피는 인조가죽인 마이크로텍스를 사용했으며, 버클로 발을 고정하던 전작과 달리 R1B 우모는 보아다이얼 시스템이 적용됐다. 가격은 49만원.
최상급 로드슈즈인 R1 우모는 보아다이얼이 적용됐다. 3개의 벨크로 스트랩과 1개의 래칫 버클로 발을 고정했던 전작과 달리 R1B 우모는 2개의 IP-1 보아다이얼을 사용한다. 외피는 마이크로텍스를 사용했으며 작은 구멍들을 천공해 통기성을 확보했다. 밑창은 단방향 카본으로 만들어졌으며 앞뒤로 통풍구를 만들어 내부의 열기가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
2개의 보아다이얼은 각각 그 기능이 다르다. 앞쪽 다이얼은 라스트(발의 넓은 부분, 구두골)의 공간을 조절한다. 즉, 발 앞부분의 편안한 정도를 조절하는 역할이며, 발목쪽 다이얼은 페달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신발 밑창과 발바닥을 밀착시키는 정도를 조절하는 역할이다. 피직은 전자를 볼륨 컨트롤, 후자를 퍼포먼스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이 기술은 R1B 우모와 함께 출시한 R4B에도 적용됐다.
2개의 IP-1 보아다이얼은 앞뒤의 기능이 다르다. 앞 다이얼은 발의 편안함을 결정하는 볼륨 컨트롤, 뒤는 페달링 효율을 결정하는 퍼포먼스 컨트롤을 한다.
밑창은 단방향 카본을 사용했으며 자연스러운 공기흐름을 유도해 신발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배출할 수 있는 통풍시스템이 적용됐다.
로드슈즈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R4B 우모. R1B에 적용된 볼륨 컨트롤과 퍼포먼스 컨트롤 기술이 R4B에도 적용됐다. 단, R4B의 볼륨 컨트롤은 벨크로 스트랩이 담당하며, 퍼포먼스 컨트롤에만 보아다이얼을 쓴다. 색상은 블랙/레드, 블랙/옐로우, 화이트/그린 3가지가 있고, 가격은 29만원이다.
R4B의 여성용 모델, R4B 도나.
R4B는 R3B와 R5B 중간에 위치한 제품으로 외피는 마이크로텍스로 만들어졌고, 밑창은 카본으로 제작됐다. IP-1 보아다이얼과 2개의 스트랩으로 발을 고정하는데 R1B 우모는 볼륨 컨트롤을 보아다이얼로 하지만 R4B는 2개의 스트랩을 이용해 발볼을 조인다. 밑창의 앞뒤로 통풍구를 만들어 통기성을 높였다. 같은 구성으로 여성용 신발인 R4B 도나도 출시된다. R3B와 R5B는 전작과 비교해 변한 점은 없지만 기존과 다른 색상이 추가되어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R5B 우모에 그레이/오렌지, 블랙/레드 제품이 추가됐다.
새롭게 출시된 M6B는 산악자전거 신발 라인업에서 엔트리 모델에 해당한다. 외피는 마이크로텍스와 메시가 사용됐고, 밑창은 합성고무다. 여성용 제품인 M6B 도나도 함께 출시된다. 가격은 22만원.
산악자전거 신발 라인에 새롭게 출시된 M6B는 기존의 M5B와 같은 엔트리레벨 신발이다. 외피는 마이크로텍스와 매쉬 소재를 사용했고, 밑창은 합성고무로 만들고 중창은 카본·나일론 복합소재를 사용했다. L5 보아다이얼과 2개의 스트랩을 사용하여 신발을 고정한다.
이밖에 눈여겨 볼 제품들
클리크 안장가방은 피직 안장의 ICS 클립에 고정할 수 있어 탈부착이 용이하다. 로고와 가방 테두리에 반사소재를 사용해 야간시인성을 높였다. 사이즈는 S, M 2가지가 있고, 가격은 S이 2만7000원, M은 3만4000원이다.
피직의 레이싱 양말.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2가지가 있고, 사이즈는 S, M, L이 있다. 가격은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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