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피드, 빅 풀리

신제품세라믹스피드, 빅 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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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한성

 세라믹 베어링 전문업체인 세라믹스피드가 신제품을 발표했다. 2월 4일, 세라믹스피드 국내 수입공급사인 윅스인터내셔널에서 본사 세일즈 매니저인 라스무스 벡렘이 세라믹스피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신제품인 빅 풀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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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을 활용한 세라믹스피드의 제품들은 저마찰, 저마모성이 특징으로 자전거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라이더의 힘을 아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세라믹스피드는 덴마크의 베어링 전문업체로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한 자전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라믹스피드의 실드베어링은 베어링 볼 외에도 씰 내부의 내륜과 외륜까지 세라믹 코팅을 해 일반 베어링보다 마찰을 줄이고, 내구연한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빅 풀리는 이런 세라믹 베어링을 큰 사이즈로 만든 것으로 체인이 풀리를 감싸고 돌 때 체인의 휨 정도를 적게 해 변속저항을 낮춰준다. 실드베어링 내륜과 외륜이 세라믹으로 코팅된 제품과 코팅 안 된 제품 2가지로 나뉘며,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은 코팅이 안 된 제품이다. 코팅 된 제품은 추후에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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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풀리는 세라믹베어링이 사용된 풀리를 보다 큰 사이즈로 만든 것으로 체인의 휨 정도를 줄여 변속저항을 낮춘다. 

세라믹스피드 빅 풀리는 케이지에 풀리가 장착된 상태로 판매된다. 하이풀리와 로우풀리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케이지는 카본으로 강화한 폴리아미드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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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스피드 전제품에 들어가 있는 세라믹볼. 강성과 강도 그리고 저마찰성과 높은 내구성을 위해 제작하는데 50~70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세라믹스피드의 세라믹볼은 제작하는데 50~70일 정도가 소요된다. 제작과정에서 타 브랜드의 세라믹볼에도 사용된 동일한 실리콘 파우더를 사용하지만 강성과 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1500℃의 고온과 1200bar(약 1184기압)의 높은 압력으로 파우더를 응축시킨다고. 저마찰성과 높은 내구성을 위해 연마과정만 30일이 소요된다. 이렇게 제작된 세라믹볼은 금속볼에 비해 가볍고 마찰계수가 작으며 수명이 3~5배 정도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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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풀리와 일반 풀리와의 크기. 일반 풀리의 경우 톱니 수가 11개지만 빅 풀리의 톱니는 17개이다. 

일반적으로 풀리의 톱니는 11개인데 빅 풀리의 톱니는 17개로 한층 더 크다. 이는 체인이 하이풀리와 로우풀리에 걸렸을 때 그 각도를 완만하게 만들어 변속저항을 줄이고, 체인의 구동저항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다. 세라믹스피드는 시속 35㎞로 320㎞를 주행했을 때 약 2.4와트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제품 개발단계에서 풀리의 톱니를 17개가 아닌 13와 18개로도 만들어 봤더니 13개일 경우에는 마찰감소가 미미했고, 18개는 기어 변속이 아예 되지 않거나 변속이 되더라도 저속 기어로 전환이 불가했다고 한다. 빅 풀리를 설치할 때에는 기존의 체인링크에서 1~2개까지 늘리는 것이 적당하며 우리나라 기후 특성 상 1년에 한 번은 베어링을 닦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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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풀리용 오일. 별도 구입 시 10㎖에 9000원이다. 

풀리의 색상에 따라 블랙, 레드 두 가지 제품이 있으며 무게는 57g이다. 현재 판매되는 빅 풀리는 시마노 듀라에이스와 울테그라의 전동식과 기계식용만 있으며, 기어는 10, 11단 모두 호환된다. 다른 부품사의 변속기와 호환되는 제품은 올해 6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세트에는 별도의 풀리용 오일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격은 6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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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스 벡렘은 세라믹스피드에서 국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북미 지역 마케팅 담당자였는데 세라믹스피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아시아 지역에서도 늘면서 담당 지역이 넓어졌다고 한다. “전보다 업무가 늘어나 힘들지 않냐”고 묻자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세라믹스피드에 대해 들어보자.

-세라믹스피드의 초창기를 알고 싶습니다.

세라믹스피드는 2000년 인라인스케이트 선수인 야콥 시즈마디아(Jacob Csizmadia)가 설립한 덴마크 베어링 회사입니다. 1997년, 인라인스케이트 24시간 기록경기에서 402㎞를 달려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는데 이듬해인 1998년에 세라믹베어링을 사용하여 신기록 갱신에 도전한 결과 505㎞로 신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이때 야콥은 세라믹베어링의 우수성을 깨닫고 세라믹베어링 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세라믹스피드 제품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기본적으로 세라믹스피드의 모든 제품들은 덴마크 본사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 집니다. 베어링을 만들 때 들어가는 세라믹볼은 특히나 섬세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립 전 4번의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세계 최고의 베어링 업체가 되기 위해서 엄격한 품질 검사가 원칙이라 생각하고 제품을 생산합니다. 

-세라믹을 사용해 자전거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세라믹스피드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본사에는 총 5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생산라인까지 합친 숫자가 저 정도면 작은 회사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우리는 대량생산을 보다는 확실한 품질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합니다. 

-품질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입니까?

우리는 높은 품질의 베어링을 만들기 위해 OEM업체들과 협력을 맺어 기술력을 확보합니다. 본사에서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지만 일부 부품들의 경우 품질을 위해서 미국이나 독일로 보내 추가 작업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직접 할 수 있지만 그들의 기술력이 낫기 때문에 비용을 내고서라도 제품을 만듭니다. 

기술적인 면은 물론 행정적인 면에서도 세라믹스피드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가 되길 노력합니다. 타 브랜드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세라믹 베어링을 만드는 업체 중에는 베어링 내부에 들어가 있는 베어링 볼들 중에서 한 개만 세라믹 볼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일반 스틸 베어링 볼을 사용해도 ‘우리는 세라믹 베어링을 만든다’고 말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라믹스피드는 한 치의 부끄럼 없이 모든 베어링 볼이 세라믹으로 만들어졌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세라믹스피드는 자사 제품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습니까?

타사와의 제품 비교로 우리 제품의 강점을 알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타사 제품과의 비교 실험을 보여드리면 마케팅 면에서 정말 효과적이죠. 하지만 세라믹스피드는 이런 공격적인 방법보다는 제품 테스트를 꾸준히 하고, 그런 정보들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해 정정당당하게 세라믹스피드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허브나 휠 같은 더 하이테크한 제품들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보고 휠이나 허브를 만드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휠을 만드는 게 정말 좋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라믹스피드는 최고의 베어링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의 제품이 뛰어나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을 겁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인정하는 베어링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제품개발에 꾸준한 노력을 쏟을 겁니다. 

■윅스인터내셔널 www.wixx-intl.com ☎(032)328-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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