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렐로가 기함 도그마의 톱모델, F10을 공개했다.
피나렐로는 지난 2014년 5월, 지로 디탈리아 기간에 본사가 있는 트레비소에서 도그마 F8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 F10은 2017년 새해가 되자마자 공개해서 피나렐로의 자전거를 타는 팀 스카이의 선수들이 2017년 시즌 전체를 새로운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했다. 도그마 F10이 투입되는 첫 경기는, 호주에서 열리는 UCI 월드 투어인 ‘투어 다운 언더’다.
도그마 F10은 F8의 등장 때만큼 혁신적인 면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도그마 F8과 타임트라이얼 자전거인 볼리데 그리고 트랙용인 볼리데 HR에 사용된 기술을 가다듬어서 하나로 응집하는 방법을 썼다. 여기에 팀 스카이의 선수들의 피드백이 반영되어서, 역대 도그마 중 가장 가볍고, 가장 강하며, 가장 다루기 좋은 도그마로 태어난 것.
피나렐로에 따르면 도그마 F10은 F8에 비해서 프레임과 포크의 강성이 7% 향상되었고, 무게는 6%가 줄어서 53 사이즈 기준 도색을 제외하고 820g(F8은 875g)을 기록한다고. 공기역학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 라이딩 중 가해지는 힘에 충분히 견디면서도 공기저항을 낮게 유지할 수 있는 형태의 튜브 모양이 결정되었는데, 전체적인 프레임의 형태는 F8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디테일은 차이가 난다. 피나렐로가 플랫백이라고 이름붙인 캄테일 형태의 다운튜브 뒷면의 아래쪽은 조금 더 오목하게 만들어서 F8보다 12.6% 공기저항이 낮고, 볼리데의 포크에서 차용해온 드롭아웃을 통해서 포크에서는 10%를 줄였다. 6%, 7%, 10% 이렇게 숫자 하나씩을 보면 작은 것 같지만, 레이스 자전거는 이런 작은 숫자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프레임 소재는 일본 토레이의 T1100 1K 카본을 주로 사용했다. 하나의 프레임으로 기계식과 전동식 구동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싱크2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의 정션박스를 다운튜브 안에 숨겨지도록 했는데, 스템 아래쪽에 다는 것보다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고 깔끔해 보인다. 게다가 정션을 꺼내지 않고 곧바로 Di2 시스템을 충전할 수 있도록 포트를 만들었다. 피나렐로는 이 시스템을 E링크라고 부른다.
사이즈는 42부터 시작해서 62까지 총 13가지가 있는데, 53부터 56사이즈까지는 1㎝ 단위로 프레임이 세분화된다. 지오메트리는 도그마 F8과 동일하다. 도그마 F10 프레임 셋의 가격은 69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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