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신용윤
루고컴퍼니가 7월 24~28일까지 5일간, 압구정동 말로야 스토어에서 2018년 제품수주회를 겸한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산길(The Alpan way)을 주제로 한 말로야 2018 컬렉션이 선보였으며, 루고컴퍼니가 새로 출시하는 스위스 산악자전거 브랜드 볼드(Bold)의 링킨 트레일(Linkin Trail)이 주목 받았다. 또한 리자인, 아부스의 자전거용품을 취급하는 아딕스 디스트리뷰션도 함께 신제품을 소개했다.
루고컴퍼니가 2018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아딕스 디스트리뷰션과 공동으로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압구정동 말로야 스토어에서 대리점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말로야, 스타일에 실용성을 담다
멋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인 말로야는 자전거를 비롯 러닝, 트레킹 등 스포츠 의류는 물론 일상복까지 선보이며 종합 의류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지난 해(2017 비욘드 더 마운틴 컬렉션) 발표한 푸시바이커스(Pushbikers) 시리즈는 색상과 그래픽을 바꾸었으며, 새로운 패드를 적용한 빕숏을 추가했다. 새 컬렉션에선 편집기법을 적용한 심리스 저지 카라(Carla)와 엘리(Eli), 여성용 빕숏 데이아(Deia)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의류는 내년 3월 중 출시예정이다.
심리스 패턴으로 만든 자전거 저지 카라(왼쪽, 여성용)와 엘리(오른쪽, 남성용). 두 제품 모두 12만8000원.
카라와 엘리는 니트나 양말처럼 편직기법으로 몸통을 만들었다. 따라서 몸통부분이 이음매 없는 단일 패턴이며 소매와 옷깃만 박음질 됐다.
원단은 폴리아미드와 폴리에스테르, 엘라스틴을 혼방했는데, 내구성과 흡한속건, 신축성을 고려한 소재들이다. 말로야는 이러한 편직 원단을 닐리트 브리즈(Nilit Breeze)라고 부른다. 박음질은 옷깃을 제외하고 솔기가 없는 플랫락 방식이며 칼라 또한 V-넥 스타일로 만들어 지퍼 헤드가 목에 닿는 것을 방지하는 등 모든 곳에서 착용감과 쾌적성을 중시했다. 원단에 은염(銀染)공법인 폴리진(Polygiene®)이 적용되어 섬유의 박테리아 증식을 막아 땀 냄새를 억제한다.
여성용 민소매 저지 오르텐시아 탑(Ortensia Top)과 빕숏 데이아(Deia).
오르텐시아 탑은 지나 컬렉션의 미터시 탑(MitterseeM. Top)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핏(Fit)을 좀 더 여성스럽게 수정하고 원단기능성을 높인 것이 차이점이다. 미터시의 경우 폴리에스터 단일 원단을 사용한 반면, 오르텐시아는 에어드라이(폴리에스터)와 함께 셀 메시(폴리에스터, 스판덱스 혼방)라는 신축성이 높은 원단을 어깨, 사이드 패널 등에 적용해 전작보다 여성스러운 핏(Fit)을 구현했다. 또한 전작의 뒷주머니가 일자형이었던 것과 달리 주머니 입술을 기울여 손을 넣기 편리하다. 가격 10만9000원.
데이아는 말로야의 본격적인 여성용 빕숏이다. 전작이었던 핑거헛은 민소매 원피스형이라 착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었으나, 데이아는 멜빵형 빕숏이어서 착용감은 물론 입고 벗기도 간편하다. 세부적인 부분이 여성스럽게 마무리 된 것을 제외하고 원단과 구성이 푸시바이커스(Pushbikers)와 닮았다. 원단은 나일론에 스판덱스를 35%나 혼방해 신축성이 매우 높다. 원단에 사용한 나일론은 재생섬유인데, 석유화학섬유의 생산을 줄여 지구환경 개선하자는 운동에 동참한 것이다. 말로야는 이 재생섬유에 ‘바이크 스트레치 에코(Bike Stratch ECO)’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데이아에 사용한 재생섬유는 신축섬유 혼방율을 최고로 높였다는 뜻으로 ‘바이크 스트레치 HC 에코’로 부른다. 가격 18만6000원.
오르텐시아와 데이아에도 은염 항균처리인 폴리진이 적용됐다.
원피스 수트인 푸시바이커스 수트.
푸시바이커스 시리즈는 2017 컬렉션에서 발표한 레이스 의류들로 라이딩 포지션을 기준으로 한 라이딩공학적인 패턴이 특징인데, 2018 컬렉션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푸시바이커스 수트는 시리즈 중 정점에 있는 옷이라고 할 수 있다.
푸시바이크 반팔 저지와 빕숏을 합쳐 놓은 원피스 수트인데, 상의부분을 오픈 지퍼로 만들어 입고 벗기 편하다. 허리가 앞으로 굽고, 팔이 앞으로 뻗는(사진 우측하단) 라이딩 자세를 패턴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밖에 저지와 빕숏은 그래픽와 색상이 변경된 것이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고, 긴팔 저지가 슬립핏에서 레이스핏으로 바뀐 정도다. 2017 시즌 국내 실업 팀인 의정부시청 팀이 이 수트를 포함한 푸시바이커스 시리즈를 팀 유니폼으로 채택한 바 있다. 가격 34만9000원.
푸시바이커스 WS 반팔 저지와 푸시바이커스 빕숏.
푸시바이커스 WS는 저지 전면부에 방풍 소재인 윈드스토퍼가 적용되어 주행풍을 막는다. 긴팔 옷(춘추복)에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한여름에도 주행풍 때문에 배앓이나 체온조절에 애를 먹는 라이더들이 있다. 워머와 함께 사용하면 춘추복으로도 유용하다. 가격 23만8000원.
푸시바이커스 빕숏은 위에서 설명한 데이아의 원단과 동일하다. 폴리진이 적용된 것이나, 플랫락 박음질, 심리스된 바짓단 등도 같다. 형태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지만 기존 S.A.T 패드를 쓰는 빕숏 외에 SQ 랩(SQ lab) 패드가 적용된 빕숏이 추가됐다. SQ-12 패드(사진 오른쪽)는 기존의 S.A.T 패드보다 얇으면서 충격완화에 탁월하다. 두꺼운 부분이 4㎜에 불과하고 회음부 좌우는 이보다 더 얇아 피부마찰을 줄이면서, 오랜 패달링에도 패드가 뭉치지 않는다. 패드 내부 폼은 미세한 거품이 연결된 에어포켓 기술이 쓰였다. SQ-12 패드 버전 푸시바이커스 빕숏은 20만9000원, S.A.T 패드 버전은 19만8000원이다.
사진 왼쪽부터 MTB용 여성 저지 우르시나(10만9000원), 반바지 시도니아(19만8000원), 남성 저지 플리시(9만9000원)와 반바지 브레일(22만9000원).
여성용 긴팔 저지인 우르시나와 7부 소매 저지인 플리시는 같은 소재의 원단을 쓰고, 패턴의 기본형도 공유하는 옷이다. 원단은 말로야가 프리라이드 메시라고 부르는 가벼운 망사형 폴리에스터인데, 통기성과 땀 발산이 빠르다.
반바지인 시도니아와 브레일도 남매지간이다. 코듀라 데님(Cordura Denim)이라는 원단을 썼는데, 외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청바지처럼 보이는 원단이다. 그렇다고 땀이 나면 피부에 척척 붙는 청바지 원단을 쓴 건 아니다. 면(Cotton)과 흡한속건성 소재인 폴리에스터, 내구성을 높이고 마찰을 줄이기 위해 폴리아미드를 혼방했으며, 페달링으로 움직임이 많은 허벅지 상단과 고관절, 늘어남이 많은 허리 뒤쪽에는 스판덱스를 추가로 혼방해 신축성을 높였다.
박음질 마무리는 대부분 더블스티치로 처리했지만 바짓자락 안쪽과 합복선(바지 좌우를 봉재 하는 선) 등 터짐이 일어나기 쉬운 부위는 트리플스티치로 더 튼튼하게 마무리 했다.
말로야는 디자이너들이 직접그린 스케치나 회화를 그래픽으로 입히곤 하는데, 지금까지는 산과 길, 자연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았다. 2018 컬렉션에는 이례적으로 자전거와 관련한 기계미 넘치는 그래픽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 말로야의 디자이너가 캄파뇰로의 클래식 부품들을 스케치한 것을 그래픽으로 프린팅한 옷들이다.
왼쪽 상단부터 아르투르(Artur) 저지 16만5000원, 빕숏 19만3000원, 플라비오(Flavio) 티셔츠 6만9000원, 필립(Filip) 스웨트 후디 13만9000원, 발저(Balser) 스웨트 반바지 12만9000원.
팔즈(Falz)라고 불리는 이 셔츠는 일상복 라인에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말로야 액티브웨어 라인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는 기능성 옷이다.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을 혼방했고, 차분한 질감을 위해 면(Cotton)도 3% 섞었다. 땀흡수와 발산이 빠른 것은 물론 자외선 차단처리가 됐으며, 뒷면을 어깨와 등판으로 분리해 공기유입이 원활하도록 통기구를 만들었다. 팔즈 반팔 16만4000원, 긴팔 17만8000원.
스위스에서 온 멋쟁이 MTB, 볼드
볼드(bold)는 스위스의 산악자전거 전문업체로 스위스 북부 랭나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5년 설립과 함께 개발한 풀서스펜션 트레일바이크 린킨 트레일(LinkinTrail)이 주력 모델이다.
볼드의 린킨 트레일은 리어쇽을 프레임 안으로 내장한 풀서스펜 MTB다. 리어 휠 트래블에 따라 130㎜인 클래식과 154㎜인 롱트래블(LT) 모델이 있다. 사진은 린킨 트레일 LT.
린킨 트레일은 풀서스펜션 MTB의 전형을 깬 리어쇽을 프레임 안으로 감춘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디자인으로 2015년 유로바이크 어워드를 수상했고 이듬해엔 D&I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린킨 트레일은 리어휠 트래블에 따라 130~140㎜인 린킨 트레일 클래식과 154㎜인 린킨 트레일 LT가 있으며, 휠에 따라서 29인치와 27.5 플러스로 나뉜다.
루고컴퍼니는 빠르면 오는 9월부터 볼드 린킨 트레일을 출시할 계획이다. 완성차의 부품구성과 가격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린킨 트레일 클래식 우먼스 에디션 프레임.
클래식과 LT는 뒤 삼각 로커암을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앞뒤 변속기와 뒤 브레이크, 쇽 리모트 캐이블은 헤드튜브 좌우 구멍을 통해 프레임 안으로 들어간다.
다운튜브 하단의 프로텍터를 열면 리어쇽 정비공과 케이블이 나타난다.
DT 스위스와 협업해 개발한 리어쇽은 리모트 레버로 댐핑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정비를 위해 리어쇽을 분리할 경우엔 논드라이브 사이드의 상단 볼트와 정비공 쪽 하단 볼트를 풀면 탈거된다.
아부스 게임체인저와 서플레스트 슈즈
아딕스 디스트트리뷰션은 아부스의 에어로 헬멧 게임체인저와 서플레스트의 사이클슈즈들을 소개했다.
아부스의 에어로 헬멧 게임체인저.
게임체인저는 UCI 월드 팀인 모비스타의 헬멧이다. 고개를 숙일 때도 수풍면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가르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게임체인저는 지난 투르 드 프랑스에서 모비스타가 사용한 에어로 헬멧이다. 기본 형태는 공기역학적으로 유리한 유선형이다. 특이한 것은 헬멧을 수평으로 놓았을 때의 공기흐름뿐만 아니라, 고개가 숙여지는 각도에 따라서도 수풍면이 최소화될 수 있게 설계했다.
그 때문에 외관은 다소 볼록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착용했을 땐 짓눌리는 곳 없이 편안하다.
자동차나 항공기의 흡기구를 연상케하는 통풍구.
좌우 덕트는 선글라스를 잠시 끼워두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통풍구는 자동차나 항공기의 흡기구를 연상시킨다. 전면, 상단, 좌우의 원활한 공기흐름을 유도하면서 내부의 더운 공기를 후방으로 빠르게 퇴출시킨다. 대부분의 헬멧에 있는 내부 패드는 눈가로 땀이 흐르는 걸 방지하는 이마부분만 남기고 모두 없앴다. 쾌적성과 공기흐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다. 아울러 헬멧의 좌우 두께가 얇아 머리가 작아 보이는 효과는 덤이다.
서플레스트는 지난해 리오올림픽에서 스위스 트랙 팀이 사용했던 슈즈 에어로와 신제품 엣지3 프로,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는데, 상위 모델들은 박음질을 최소화하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용착공법(HEAT WELDED, 초음파나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겹쳐진 소개간의 분자구조를 순간적으로 결합하는 공법)로 외피를 이어 매끈한 외관을 자랑한다.
리우올림픽에서 스위스 트랙 팀이 사용한 에어로. 안쪽에서 끈으로 조이고, 발등 덮개를 지퍼로 닫아 공기저항을 줄인다. 신발혀와 뒷꿈치에만 재봉선이 보이고 상단커버는 용착공법이 적용됐다. 아웃솔은 풀카본이며, 밑창의 트레드는 교체할 수 있다.
엣지3 프로. 통풍을 위한 신발 앞부분의 메시와 갑피인 마이크로 파이어, 신발 뒷부분을 모두 용착공법으로 붙였다. 발등과 신발을 조이는 보아다이얼은 실을 사용해 박음질했는데, 발등에는 강한 페달링 시 갑피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카본 실드가 지그재그로 함께 봉재됐다. 보아다이얼은 와이어를 1㎜씩 조이고 풀 수 있는 IP-1이다. 아웃솔은 에어로와 동일하다.
MTB용 신발인 X1 프로. 마이크로파이버와 통기성 메시가 외피에 사용됐다. 신발 앞부분에는 거친 트레일에서 생채기가 나지 않도록 우레탄 범퍼가 부착됐고, 밑창은 젖은 바위와 흙길에서도 접지력이 높은 서프 트랙션 루버 아웃솔이 적용됐다. 신발 앞부분은 벨크로 스트랩으로, 발등은 보아 L6 다이얼로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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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딕스디스트리뷰션 www.addix.co.kr ☎(02)541-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