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신용윤
스캇 그루브(Groove)는 자전거출퇴근부터 트레일 라이딩까지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올라운드 헬멧이다.
뒤통수와 관자놀이까지 깊숙이 보호되는 형태, 인몰드 방식으로 제작해 말끔한 외관, 앞뒤 통풍구의 모양과 배치 등 외형과 사용된 기술 모두 최상급 올마운틴/트레일 헬멧인 스테고의 유전자를 이어 받았지만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외관에서 그루브와 스테고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아우터셸의 구조다. 스테고는 내충격 폼과 인몰드 방식으로 결합된 미드셸 위에 아우터셸을 한 번 더 용착한 형태다. 미드셸이 통풍구들을 감싸며 헬멧의 좌우를 연결하고, 아우터셸은 앞뒤를 연결해 유사 시 셸에 가해지는 1차 충격을 분산되도록 한 것.
그루브는 스테고에서 미드셸이 빠진 형태로 보면 쉽다. 다운힐 비중이 높은 엔듀로 레이스에도 이용되는 스테고와 달리 도로와 가벼운 트레일 라이딩에 권장되는 헬멧이므로 일부 기술을 삭제해 가격접근성을 높였다. 바이저를 아우터셸과 일체형(착탈식 바이저가 아님)으로 만들고, 좌우 통풍구가 1개씩(스테고는 2개)으로 정리된 점도 같은 이유다.
모델명 뒤에 붙은 ‘AF’는 아시안핏을 뜻하는데, 헬멧을 써보면 좌우가 배기는 것 없이 깊숙이 써지고, 안정감 있게 잘 맞는다.
착용감을 조절하는 크래들은 상위 모델과 동일한 방식의 MRAS(Micro Rotary Adjustment System)을 사용했다. 머리 둘레에 맞춰 다이얼로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헬멧 내부에서 똑딱단추 방식으로 크래들 위치(깊이)를 3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사이즈는 S/M(53~58㎝), M/L(57~62㎝) 2가지이며, 색상은 블랙, 옐로우(형광), 블루 3가지다. 가격은 7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