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이 170㎜ 트래블의 경량 올마운틴/엔듀로 자전거를 선보였다.
한동안 스캇 산악자전거 라인업에서 빠져있던 이름 ‘랜섬’을 부활시킨 것.
스캇이 경량 올마운틴/엔듀로 자전거를 선보였다.
스캇의 올마운틴/엔듀로 자전거는 트레일 자전거인 지니어스의 롱 트래블 버전인 지니어스 LT가 맡았었다. 하지만 최신 지니어스 라인업에서 LT는 살펴볼 수 없었고, 모두들 스캇이 LT 버전을 나중에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랜섬이라는 이름이 나올 줄은 모르고 말이다.
2006년 선보인 초대 랜섬. 신형 모델과 다른 모습이지만, 컨셉은 동일하다.
랜섬은 2006년 처음 등장한 경량 롱트래블 자전거였다. 26인치 휠과 3단 체인링에서 나이를 짐작할 수 있지만, 앞뒤 160㎜에 이르는 긴 트래블의 자전거이면서도 메인 프레임과 시트스테이를 카본으로 만들어서 경량화를 추구했다. 긴 트래블로 즐거운 다운힐을 할 수 있으면서도 가벼운 프레임과 효율 좋은 가변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서 업힐 능력도 버리지 않는다는 올마운틴 컨셉의 시대를 앞선 자전거였지만 후속 모델을 선보이지 못하고 사라지고 만다. 랜섬의 자리는 영원히 결번일 것 같았다. 불과 얼마 전까진······.
랜섬, 부활하다
랜섬은 앞뒤 170㎜ 트래블의 올마운틴/엔듀로 자전거다. 하나의 프레임에 29인치와 27.5인치 플러스 타이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신형 랜섬의 포인트를 보면 선조 모델의 특징을 계승한다는 알 수 있다. 카본을 써서 강하고 가벼운 프레임, 긴 트래블, 그리고 효율 좋은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한 업힐 능력 확보까지,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고 이름의 부활 근거를 짐작할 수 있다.
10년 넘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카본 기술은 더욱 발전했고, 드라이브 트레인은 체인링의 수를 줄이되 스프라켓의 숫자와 크기를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며, 휠은 직경이 커지는 동시에 타이어의 볼륨 또한 커졌다. 이전보다 더욱 역동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라이딩 스타일 또한 변화하고 있다.
리어쇽을 양옆에서 고정하는 트러니언 마운트. 리어쇽을 낮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운튜브 아래에는 교체 가능한 프로텍터가 장착되어 있다.
변속 케이블과 브레이크 호스가 BB 아래쪽으로 지나지 않도록 케이블 루트를 설정했다. 거친 라이딩 환경을 고려한 부분이다.
스캇은 ‘경량화’에 일가견이 있는 회사다.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 모두 가벼운 무게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경량화를 추구하다보니 자연히 카본을 다루는 실력이 좋아졌다. 랜섬은 강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경량화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서 프레임의 전체적인 아랫부분인 체인스테이와 바텀 브래킷 그리고 다운튜브부터 헤드튜브까지 이어지는 부분의 강성을 높였고 이부분을 강성 확보를 위한 ‘척추’라고 이름 붙였다. 리어쇽과 볼트 등 모든 하드웨어를 포함한 M 사이즈 HMX 카본 프레임의 무게는 2650g이다.
트레일 바이크인 지니어스와의 차이점은 프레임이 싱글 체인링 전용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더 긴 트래블과 더 빠른 속도 그리고 더 거친 사용 환경에 맞추기 위해서 메인 피봇의 폭을 넓힌 것과 관계가 있다. 그리고 라이딩 스타일에도 싱글 체인링이 적합하다.
랜섬은 앞 디레일러 없는 싱글 체인링 전용 모델로 개발되었는데, 라이딩 스타일에서도 이유가 있지만 프레임 강성 향상이라는 목적도 있다. 싱글 체인링 전용으로 만들면 메인 피봇의 좌우 폭을 최대한 넓힐 수 있어서 강성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메인 피봇이 장착되는 부분의 폭은 트레일 바이크인 지니어스보다 8.5㎜ 더 긴 63.1㎜다.
리어쇽은 트러니언 마운트를 통해서 고정되는데, 리어쇽이 낮게 설치되어 무게 중심을 낮아졌고 작은 사이즈를 만들기에도 유리해졌다.
최상급 모델인 랜섬 900 또는 700 튠드에는 스템과 핸들바를 하나로 만들어 무게를 줄이면서 강성을 극대화 한 싱크로스 힉슨 iC 카본 바가 장착된다.
핸들바 왼쪽에는 스캇의 풀 서스펜션의 상징인 트윈락 서스펜션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리모트 레버가 있다. 170㎜ 트래블을 전부 사용하는 디센드 모드와 트래블을 120㎜로 제한하는 동시에 서스펜션의 댐핑을 변화시켜서 지오메트리를 순간적으로 언덕을 오르기 유리하도록 변화시키는 트랙션 모드 그리고 트랙션모드보다도 더 자전거를 바짝 세우는 락아웃 모드의 3단계로 조절된다.
핸들바의 왼쪽에는 트윈락 레버와 드로퍼 포스트의 리모트 레버가 장착된다.
지니어스와 마찬가지로 27.5인치 플러스와 29인치 휠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27.5인치는 폭 2.6부터 2.8인치 타이어를 쓸 수 있고 29인치 휠의 경우 2.4부터 2.6인치 타이어까지 쓸 수 있다. 휠을 바꿔서 사용할 때는 쇽 링크에 있는 칩을 뒤집어서 끼우기만 하면 된다.
신형 랜섬의 라인업을 보면 29인치 휠을 쓴 모델이 더 많다. 27.5인치 휠을 기본 장착한 모델은 최상급인 랜섬 700 튠드와 알루미늄 프레임을 쓴 720 2개 모델이고, 29인치 휠 모델이 모든 등급에 존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29인치 휠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탈부착이 간단한 싱크로스 경량 펜더.
랜섬 2019 라인업
랜섬 900/700 튠드는 신형 랜섬의 최상급 모델이다. HMX 카본으로 만든 메인 프레임과 스윙암을 쓰고 기본 장착 휠에 따라 29인치 모델은 랜섬 900, 27.5인치 휠을 쓴 모델은 랜섬 700 튠드라고 부른다. 스템과 핸들바를 하나로 묶은 싱크로스 힉슨 iC 카본 바를 썼으며, 스탬 X01 12단 구동계를 사용했다. 사이즈는 S, M, L, XL 4가지다.
랜섬 910은 최상급인 튠드와 같은 HMX 프레임을 쓰되, 스윙암에 알루미늄을 썼다. 스램 GX 이글 그룹셋에 시마노 XT 4피스톤 브레이크 시스템을 조합했다.
랜섬 920과 720부터는 메인 프레임과 스윙암이 모두 6011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스램 NX 이글 12단 구동계에 시마노 MT520 4피스톤 브레이크를 썼다. 프레임 사이즈에 따라서 드로퍼 포스트의 스트로크가 다른 점도 지니어스와 동일하다. S와 M은 125㎜이고 L과 XL은 150㎜다.
신형 랜섬의 엔트리 모델인 랜섬 930은 스램 NX 이글 12단 구동계에 시마노 MT500 브레이크 그리고 락샥 야리 RL 170㎜ 포크를 썼다.
지오메트리
■ 스캇노스아시아 www.scott-korea.com ☎1544-3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