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다가 크로스컨트리 레이스용 경량 하드테일, 빅세븐에 시마노 XTR M9100 그룹셋을 적용한 ‘빅세븐 XTR’을 출시했다.
메리다 빅세븐 XTR. 시마노 XTR M9100 2×12 구동계를 사용한 경량 하드테일이다.
2018년 봄, 일본 시마노 공장에 화재가 난 후 생산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난관이 발생했다. 신형 XTR 크랭크셋의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 중요한 부품의 공급이 지연되면서 자전거 제조사들은 XTR 크랭크셋 대신 시마노의 논시리즈 크랭크셋이나 타사의 크랭크셋을 장착해서 자전거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충성 팬들은 완전한 XTR을 갈망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메리다 빅세븐 XTR은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 충분한 구성을 갖췄다.
XTR 2단 크랭크셋을 썼다. 사진의 빅세븐에 장착된 크랭크셋은 시제품으로, 실제 판매용과는 다를 수 있다.
빅세븐은 메리다가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레벨에서 경쟁할 것을 목표로 개발한 레이스용 경량 하드테일이다. 29인치 휠셋을 쓰는 빅나인과 동시에 개발된 27.5인치 휠 모델로, 빅나인과 사용하는 휠크기만 다를 뿐 같은 기술을 공유한다. 견고한 헤드튜브와 BB셸을 통해서 안정적인 조향성능과 높은 페달링 효율을 추구했고, 뒤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시트포스트를 통해서 라이더에게 전해지는 불쾌한 진동을 흡수한다.
유연한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한 코브라 헤드 시트포스트. 빅세븐은 직경 30.9㎜ 시트포스트를 사용하는데, 굵은 시트포스트는 강성이 높아지는 대신 승차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트포스트 상단의 뒷부분을 눌러서 상하 충격이 있을 때 시트포스트가 뒤쪽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 코브라 헤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시트포스트를 앞에서 봤을 때, 시트포스트의 눌린 부분이 코브라의 머리와 닮았기 때문이다.
빅세븐 XTR은 휠셋을 제외한 모든 구성 부품을 시마노 M9100 XTR로 채웠다. 11-45T 12단 카세트스프라켓에 38-28T 2단 체인링을 쓴 크랭크셋을 조합한 2×12 구동계이며, XTR 디스크 브레이크(160㎜ 로터)를 사용했다. 휠셋은 DT스위스 XR 1501이고 서스펜션 포크는 폭스 32 플롯 카시마 SC다.
11-45T 12단 카세트스프라켓과 XTR 뒤 변속기. 체인 장력 조절을 위한 스테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다.
탑튜브가 시트튜브를 지나 시트스테이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빅세븐 XTR의 사이즈는 XS(13.5)부터 S(15)와 M(17) 그리고 L(19)가 있고, 바이크왓이 측정한 M 사이즈의 무게는 9kg(카본 물통케이지 포함)이다. 가격은 660만원.
폭스 32 플롯 카시마 스텝 캐스트 서스펜션 포크. 100㎜ 트래블이며, 직경 32㎜ 스텐션 튜브를 쓴다.
다운튜브 하단에는 프로텍터가 부착되어 있다.
앞뒤 변속 케이블과 뒤 브레이크 호스는 헤드튜브 좌우로 들어간다. 핸들바를 좌우로 크게 돌려도 케이블이 헤드튜브에 닿지 않게 설계됐다.
경량 카본 물통케이지가 포함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물통을 빼는 비대칭 디자인이다.
DT스위스 XR 1501 휠셋과 맥시스 아이콘 1.95 타이어.
스템과 핸들바는 모두 메리다 제품이다. M 사이즈 프레임은 80㎜ 스템과 720㎜ 핸들바를 사용한다.
카본 브레이크 레버와 폭스 리모트 레버.
빅세븐 XTR은 CF3 프레임을 사용해서 XTR을 충분히 사용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빅나인 팀이나 9000 같은 상위모델에는 좀 더 가볍고 강한 CF5 등급 프레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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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