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코리아가 7월 24일 서울 남산 제이그랜드하우스웨딩홀에서 2020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대리점 관계자 150여 명이 참가한 이 발표회에서 자이언트의 하이엔드 컴포넌트 브랜드, 케이덱스(Cadex)의 휠셋과 안장 그리고 의류가 공개되었으며 파워미터와 전동 변속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채택한 2020년형 자전거들이 전시됐다.
로드바이크, 파워미터 적용 대폭 확대
자이언트는 작년 7월 공개한 신형 디파이에 직접 개발한 파워미터 ‘파워프로’를 사용하면서, 파워미터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알린바 있다. 그로부터 1년, 자이언트는 파워프로를 더 가볍고, 간단한 형태로 진화시켰고, 시마노 울테그라 뿐만 아니라 105 베이스의 보급형 파워미터인 ‘파워프로S’도 제작해 완성차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105 베이스의 파워프로S는 크랭크암 하나에서만 파워를 측정하는 싱글사이드 파워미터다.
튜브리스 타이어와 디스크 브레이크가 로드바이크의 기본 장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이를 신제품에 반영해 온 자이언트는 작년부터 파워미터까지 추가하면서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시마노 그룹셋을 쓰는 자전거에는 울테그라와 105 그룹셋에 대응하는 파워프로 시리즈를, 스램 그룹셋을 사용하는 모델에는 레드 AXS와 포스 AXS 파워미터를 장착했다. 울테그라 크랭크셋을 기초로하는 새로운 파워프로는 완성차 외에 애프터마켓용으로 별도 판매되는데, 가격은 99만원이다.
파워프로가 1년 만에 업그레이드 됐다. 자이언트의 일부 완성차에만 포함시켰던 것을 애프터마켓용으로도 출시하면서 유닛을 소형화한 것. 작아진 파워측정 유닛을 좌우 크랭암 뒤에 숨겨 외부로부터의 충격에서 보호되도록 했고, 2개의 센서는 양발형 자석식 충전기 하나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해서 1회 충전 시 최대 100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오는 10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크랭크 암의 길이는 165, 170, 172.5㎜가 있다.
에어로 로드바이크 프로펠 시리즈의 최상급인 프로펠 어드밴스 SL 0 디스크는 부품 구성을 완전히 변경했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와 구동계를 파워미터까지 포함한 스램 레드 이탭 AXS로 변경한 것이 포인트이며, 사진에는 자이언트 SLR 휠셋이 달려있지만 실제 판매용 제품에는 케이덱스 휠셋이 앞 42㎜ 뒤 65㎜로 적용된다. 타이어 또한 케이덱스 레이스 25 튜브리스가 사용되며, 가격은 1190만원이다.
프로펠 어드밴스 프로 0 디스크는 스램 포스 이탭 AXS를 사용한다. 어드밴스 카본 프레임을 쓴 모델 중 최고등급이며, 자이언트 SLR 1 에어로 휠셋과 파워미터를 내장한 스램 포스 D1 48/35T 크랭크셋을 썼다. 타이어는 케이덱스 레이스 25 튜브리스이고, 사이즈는 XS부터 시작해 S, M, ML, L 그리고 XL까지 총 6가지다. 가격은 700만원.
프로펠 어드밴스 프로 0는 림 브레이크 버전 프로펠 중 가장 부품 사양이 높은 모델이다. 시마노 울테그라 Di2 전동 변속 시스템과 자이언트 SLR 1 에어로 휠시스템(앞 42㎜, 뒤 65㎜)를 쓴다. 시마노 울테그라 베이스의 자이언트 파워프로 파워미터가 적용됐다. 케이덱스 레이스 25 튜브리스 타이어를 쓰며 가격은 550만원이다.
경량 레이스 로드바이크 TCR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TCR 어드밴스 SL 0도 프로펠과 마찬가지로 스램 레드 이탭 AXS를 파워미터까지 포함한 풀세트로 썼다. 12단 카세트스프라켓은 10-28T이고 체인링은 48/35T다. 핸들바와 스템은 자이언트의 컨택트 SLR 카본으로 사용했고, 사진과 달리 판매용 제품은 케이덱스 디스크 휠시스템(앞뒤 42㎜)이 장착된다. TCR 라인업은 2018년까지 클라이밍 휠이라고 부르는 림 높이 30㎜의 카본 휠을 사용했지만, 2019년부터는 42㎜ 휠을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42㎜ 휠은 평지에서 뛰어난 항속성을 보일뿐 아니라, 충분히 가벼워져서 언덕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TCR 어드밴스 SL 0 가격은 1100만원.
리볼트는 2019년 모델로 처음 등장한 그래블 자전거인데, 2020년형에는 상위 모델인 리볼트 어드밴스 프로가 추가됐다. 자이언트의 승차감 개선 기술인 D퓨즈를 시트포스트와 핸들바에 적용했는데, 프로 등급에는 카본 핸들바(컨택트 SLR D퓨즈)를 써서 한층 더 편안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스램 포스 이탭 AXS 그룹셋을 사용하는데, 파워미터는 적용하지 않았다. 휠셋은 자이언트 SLR-1 42㎜ 휠시스템이고, 타이어는 폭이 40㎜인 맥시스 벨로시카다. 가격은 486만원이다.
크로스컨트리 레이스용 풀서스펜션 자전거 앤썸이 휠 사이즈를 27.5인치에서 29인치로 키웠다. 시리즈 최고 모델인 앤썸 어드밴스 프로 29는 리어휠 트래블은 90㎜로 짧게 가져가며 서스펜션 포크의 트래블은 100㎜다. 69도로 곧게 선 헤드튜브와 시트튜브 각도 73.5도로 짜여진 공격적인 지오메트리가 빠른 힐클라임을 돕는다. 트러니언 마운트를 쓴 리어쇽은 BB셸과 가깝고 낮게 위치하며, 앞뒤 폭스 서스펜션은 노면의 상황을 분석해 자동으로 댐핑을 변화시켜 편안함과 효율을 모두 추구한 전자제어시스템, 라이브 밸브를 사용했다. 메인 프레임과 스윙암 그리고 로커 링크까지 모두 카본으로 만들어 S 사이즈 기준 10㎏이라는 가벼운 체중을 자랑한다. 구동계는 스램 XX1 이글이며, 34T 체인링에 10-50T 12단 카세트스프라켓 조합이다. 브레이크는 스램 레벨 얼티밋을 사용했다. 가격은 1200만원.
CADEX, 자이언트 최고 등급의 컴포넌트 브랜드
자이언트코리아는 전시장 전면에 케이덱스 전시공간을 별도로 마련해서 42 튜브리스 디스크와 튜블러 디스크 휠셋, 타이어와 안장 그리고 저지와 빕숏, 조끼로 구성된 케이덱스 의류를 선보였다. 케이덱스 42와 65 튜브리스 디스크 휠셋은 자이언트와 리브의 최상급 모델에 장착되며, 케이덱스 레이스 튜브리스 타이어는 이보다 넓은 범위에 적용된다.
가격은 42 튜브리스 림 브레이크용과 디스크 브레이크, 림 브레이크용 튜블러가 320만원이고, 42 튜블러 디스크의 가격은 미정이다. 65의 경우 튜브리스 림 브레이크와 튜브리스 디스크가 345만원으로 가격이 같고, 튜블러 두 모델은 미정. TT바이크 또는 트라이애슬론용으로 사용되는 4스포크 에어로 튜브리스는 200만원이고, 뒷바퀴용인 에어로 디스크 튜브리스는 280만원이다. 4스포크 에어로 튜블러와 에어로 디스크 튜블러의 가격도 미정으로, 케이덱스 휠시스템은 튜브리스 사양이 우선 공급됨을 알 수 있다. 케이덱스의 휠시스템과 안장은 등록사이트에 제품식별번호를 입력하면 2년 간의 제품 보증이 제공된다. 휠시스템의 경우 파손되었을 때, 소비자의 과실이더라도 50%의 가격에 새 휠을 구매할 수 있는 파손교체서비스를 5년간 받을 수 있다.
케이덱스는 림 높이 42㎜와 65㎜를 타이어 타입에 따라 튜브리스와 튜블러로 나누고 각각 림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용으로 공급한다. 사진의 휠은 42 튜브리스 디스크로 카본 림과 카본 스포크를 사용해 앞뒤 세트 무게가 1327g에 불과하다. 2년의 품질 보증과 5년의 파손 교체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가격은 320만원이다.
케이덱스 레이스 튜브리스 타이어 3종, 왼쪽부터 23(255g), 25(270g), 28c(325g)다. 견고하고 가벼운 카본 비드를 사용했으며 TPI는 170이다. 케이덱스 휠시스템에 장착 시 실제 너비는 42 휠에서 23이 25.4㎜, 25는 26.2㎜, 28은 31.1㎜가 되고, 65 휠에서는 각각 26.8㎜, 27.5㎜, 32.2㎜가 된다. 사용 공기압 범위는 85~125psi이며 가격은 1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