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동옥
사진 산바다스포츠 제공
버디(Birdy)는 독일의 사이클리스트이자 엔지니어인 마커스 리스(Markus Riese)와 하이코 뮐러(Heiko Muller)에 의해 개발된 접이식 미니벨로다. 프레임의 강성을 높이기 위해서, 프레임에 힌지를 설치하는 방법 대신 서스펜션의 피봇을 이용해서 접는 방식을 고안했다. 이들의 아이디어를 실제의 자전거로 구현해 준 곳은 대만의 퍼시픽 사이클(Pacific Cycle)이다. 1995년, 당시 유행하던 산악자전거의 지오메트리를 따서 만든 버디의 첫 번째 모델이 등장했고, 2005년 2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1세대와 2세대 모델이 산악자전거 지오메트리를 가진 것에 반해 2015년에 등장한 3세대 모델은 로드바이크의 지오메트리를 따랐다. 로드바이크를 타는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에 익숙한 주행감각을 갖도록 한 것.
버디 스탠다드 모델에 추가된 매트 차콜 컬러. 버디 스탠다드는 시마노 소라 9단 구동계로 18인치 휠을 굴린다. 무게는 10.9㎏이며, 가격은 195만원.
폴딩 시의 크기는 60×39×72㎝.
BB 높이를 낮추고, 헤드튜브의 각도를 조정해서 직진안정성을 높이는 지오메트리 변화 외에도, 버디는 구조가 2세대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액압성형으로 만든 리어스테이는 부피를 줄였고, 서스펜션을 포함한 포크는 부품을 단순화시키고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강성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새로운 디자인의 버디는 2세대보다 70%나 강성이 향상되었고, 폴딩 시 부피가 15% 줄어들었다.
버디 스탠다드 그라파이트 컬러.
3세대 버디 라인업은 구동 부품의 구성에 따라서 버디 스탠다드와 GT, R, 롤로프 그리고 투어링으로 구성된다. 스탠다드는 시마노 소라 9단 구동계가 중심이고, 임도를 포함한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버디 GT는 스램 X-5 10단 산악자전거 구동계를 쓴다. R은 18인치를 쓰는 다른 모델들과 달리 20인치 휠을 끼워서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모델로 시마노 105 11단을 사용한다. 롤로프는 허브 안에 14단의 내장 기어를 갖춘 고급 모델이다. 투어링은 3단 내장기어에 8장의 스프라켓을 더해서 24단으로 구동된다.
1세대 버디의 모습을 한 특이한 모델도 있는데, 바로 버디 클래식이다. 2005년 2세대 모델이 등장하면서 단종된 1세대 모델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제작한 모델로, 전체적인 형태는 1세대를 따르지만 인터널 케이블 루팅을 적용하고 프레임을 더 굵게 만들어서 강성을 높이는 등의 개량이 이루어졌다.
버디 GT는 임도 같은 오프로드 주행도 문제 없도록 타이어를 교체하고, 케이블 작동식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구동계는 스램의 산악자전거용 부품인 X5로 11-32T 10단 카세트스프라켓을 쓴다. 무게는 10.3㎏이고, 가격은 239만원이다.
버디 시리즈 중 스탠다드와 GT 모델에 새로운 컬러가 추가됐다. 시마노 소라 11단(11-32T)을 쓴 버디 스탠다드에 매트 차콜(Matt Charcoal)과 그라파이드(Graphite)가 파레트에 더해졌고, 오프로드 달릴 수 있는 타이어와 산악자전거 부품으로 꾸며진 터프한 GT 모델에는 머큐리 그레이가(Mercury Grey)가 추가됐다.
전국의 버디 취급 대리점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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