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다 e원식스티 10K / MERIDA eONE-SIXTY 10K

테스트라이드메리다 e원식스티 10K / MERIDA eONE-SIXTY 1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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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한동옥

160㎜ 트래블의 E-MTB, e원식스티(eONE-SIXTY)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프레임 소재를 카본으로 바꿔 가벼운 무게를 손에 넣었고, 뒷바퀴는 27.5인치를 유지하면서 앞바퀴만 29인치로 크기를 키웠다. 외부에 장착되던 배터리는 다운튜브 안으로 집어넣었는데, 사용 중 배터리가 과열되어 성능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헤드튜브에 열배출구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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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프레임을 카본으로 바꾸고 배터리를 다운튜브 안에 품은 e원식스티 10K. 앞뒤 바퀴 사이즈를 다르게 썼는데, 앞은 29인치 뒤는 27.5인치다.
 

알루미늄 e원식스티는 부품 구성에 따라서 3자리의 숫자로 이름이 붙여졌다. 최상급 모델은 e원식스티 900-E로 시마노 스텝스 E8000 유닛과 외장형 500Wh 배터리 그리고 시마노 XT Di2를 사용했다. 메리다는 카본 e원식스티를 개발하면서 알루미늄 버전의 유산을 최대한 활용했다. 프레임의 앞삼각 안쪽에 들어가던 외장형 배터리를 슬림한 내장형 배터리로 바꿔 다운튜브 안쪽으로 옮겨담아 전체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지만, 뒷삼각과 서스펜션 시스템은 알루미늄 버전과 다르지 않다. 펜더 기능을 갖춘 시트스테이는 여전하고, 리어쇽과 시트스테이를 연결하는 쇽링크도 동일하다. 체인스테이를 감싸는 프로텍터의 형태가 바뀐 정도가 눈에 띌 뿐이다. 알루미늄 버전의 e원식스티의 완성도가 높았음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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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의 구조와 쇽 링크, 스테이 등은 알루미늄 버전과 동일하다.
 

카본 e원식스티에도 메리다가 로드바이크 또는 산악자전거의 카본 프레임의 작명하는 방법을 따랐다. 바로 4자리 숫자다. 시마노 데오레 그룹셋과 스텝스 E7000 모터를 쓰는 엔트리 모델에는 e원식스티 5000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스텝스 E8000과 SLX와 XT를 쓰는 모델은 8000이다. e원식스티 9000은 스텝스 E8000과 시마노 데오레 XT 그룹셋을 쓴다. 그리고 최상위 모델에는 e원식스티 10K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바로 10000을 뜻한다. 이미 원식스티가 숫자로 이뤄진 이름인데, 뒤에 5자리 숫자가 더 붙으면 너무 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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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와 메리다가 함께 개발한 신형 내장 배터리 BT-E8035. 배터리 본체에 전원 스위치가 있지만, 실제로는 탑튜브 위에 달린 위성 전원 스위치를 통해 시스템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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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보다 큰 앞바퀴를 쓴 e원식스티 10K는 내리막에서의 안정감이 상당히 높다. 
 

메리다는 카본 프레임을 만들면서 시마노의 신형 내장형 배터리 BT-E8035에 최적화시켰다. 기존의 내장형 배터리인 BT-E8020은 과하게 정직하다고 할 정도로 네모반듯하게 생겼기 때문에 이를 담은 자전거의 다운튜브 또한 부피가 크고 네모네모한 외관을 지녔다. 시마노와 메리다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형 배터리 BT-E8035는 디자인 뿐 아니라 구조적인 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진다. 디자인적으로는 무척 슬림하고 유려한 다운튜브를 얻을 수 있고, 구조적으로는 프레임의 무게를 최소화하면서 충분한 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형태로 다운튜브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프레임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만큼 낙차 등에서 배터리가 파손되는 확률 또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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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튜브 양 옆에는 열기가 밖으로 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들어가는 써모게이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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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앱, E-TUBE로 스텝스 E8000 구성부품의 펌웨어 업데이트와 전동 보조 정도를 세팅할 수 있다. 에코와 트레일, 부스트 3가지 주행 모드의 모터 지원 정도를 사전에 지정해 놓은 다이내믹과 익스플로러가 있고,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통해 각 주행 모드에서 원하는 세팅이 가능하다. 변속 스위치의 버튼을 서로 바꾸거나, 디스플레이의 표시를 바꾸는 등의 세팅도 할 수 있다.
 

배터리를 프레임 안으로 내장하면서 메리다의 엔지니어들이 고심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열관리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25˚C 부근에서 가장 효율이 좋고, 이보다 온도가 낮아지거나 높아지면 효율이 떨어진다. 라이딩을 하다보면 모터에 공급하는 전력이 순간적으로 높아질 때가 있다. 기어를 무겁게 사용해서 케이던스가 낮은 상태에서 모터의 보조를 최대한 사용하는 환경이 이어지면 배터리의 순간 방전량이 커지면서 온도가 치솟게 된다. 이런 상태로 라이딩을 지속하면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가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모터의 출력을 제한하거나 시스템을 정지시키는데, 메리다는 이를 막거나 지연시키기 위해서 배터리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한 출구를 만들었다. 바로 헤드튜브 양 옆에 뚫린 이른바 ‘써모게이트’다.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로 오르막을 오를 때는 배터리의 열기를 바깥으로 뽑아내기 충분하고, 언덕을 오른 후 다운힐을 할 때는 이곳으로 찬공기가 들어가 배터리를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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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스위스의 카본 휠인 스플라인 HXC 1200 스플라인 30 부스트를 앞 29인치, 뒤 27.5인치로 적용했다. 같은 모델이 두 가지 사이즈로 모두 나오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카본 e원식스티의 휠 트래블은 알루미늄 모델과 같다. 앞 160㎜, 뒤 150㎜의 트래블을 낸다. 달라진 것은 휠 사이즈다. 뒷바퀴는 27.5인치 그대로 두고, 앞바퀴만 29인치로 사이즈를 키웠다. 커진 앞바퀴는 장애물 돌파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뛰어난 장점이 있고, 앞바퀴에 비해 작은 뒷바퀴는 체인스테이를 짧게 유지할 수 있어서 순발력이 좋고 코너에서 라인을 잘 따라오기 때문에 재미를 위한 라이딩에 적합하다. 타이어의 폭은 앞 2.5, 뒤 2.6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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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XTR이 스텝스 E8000과 리듬을 맞춘다. 10-51T 12단 카세트스프라켓을 썼다. 체인스테이를 위아래로 감싸는 프로텍터와 XTR 디레일러의 스테빌라이저가 험로에서도 조용하게 라이딩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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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코너링 그리고 점프까지 e원식스티 10K는 일반 산악자전거를 탄 것처럼 가볍게 반응한다.
 

구동계는 시마노 XTR이 스텝스 E8000과 조합된다. e원식스티 10K는 소비자 가격 1000만원이 넘는 메리다 E-MTB의 최상급 모델인데도 Di2가 아닌 기계식 변속 시스템을 썼다는 점에 의아해 할 수 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12단용 Di2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속레버와 뒤 변속기, 체인, 카세트스프라켓이 XTR이고, 크랭크암은 데오레 XT다. 길이는 프레임의 사이즈와 관계 없이 모두 165㎜로 통일했다. E-MTB는 지면과 접촉을 피하면서 페달링을 지속할 수 있는 짧은 크랭크암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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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암의 길이는 프레임의 사이즈와 관계 없이 165㎜로 통일됐다.
 

브레이크도 시마노 XTR을 사용했다. 엔듀로용인 4피스톤 캘리퍼에 앞뒤 203㎜ 로터를 조합했다. 브레이크 패드에는 냉각을 위한 알루미늄 핀이 설치되어 있다. 포크는 폭스 36 팩토리 E바이크+가 사용되었는데, 부스트 규격이며 160㎜ 트래블이다. 리어쇽은 폭스 팩토리 X2로 150㎜의 리어휠 트래블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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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로터는 203㎜이며 좌우 2개씩 총 4개의 피스톤이 패드를 밀어 e원식스티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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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바퀴를 고정하는 액슬의 손잡이는 바깥쪽으로 잡아당기면 빠지는데, 이 손잡이 끝에 4㎜ 육각렌치가 달려있다. 배터리를 푸는 데 사용한다. 
 

휠셋은 DT스위스의 카본 휠인 스플라인 HXC 1200 스플라인 30 부스트다. 이름 끝에 붙는 30은 림의 내부 너비가 30㎜인 와이드 타입을 의미한다. 센터락 방식으로 디스크 로터를 고정하며 튜브리스 레디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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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튜브의 양 옆에는 써모게이트가, 탑튜브 위에는 전원 위성 스위치가 달려있다. 
 

e원식스티 10K는 118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있는데, 여분의 배터리와 이를 수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에복 FR 트레일 E바이크 백팩이 포함된 가격이다. e원식스티 시리즈의 최고봉 10K는 E-MTB를 잘 이해하고, 자주 라이딩을 하며, 한 개의 배터리로는 라이딩의 열정을 막을 수 없는 이의 선택이 될 것이다. e원식스티 시리즈의 사이즈는 XS와 S, M, L, XL이 있으며 10K의 경우 M 사이즈가 페달 포함 22.16㎏으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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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의 명령을 정확하게 따르기 때문에 다루기가 무척이나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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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스텝스 E8000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낸 메리다 e원식스티 10K. 
 

메리다 e원식스티 10K의 지오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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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e원식스티 10K는 세련되고 날씬한 디자인만큼이나 완성도 높은 밸런스를 확보해서, 가파르고 거친 싱글트랙을 조용하고 거침없이 내려간다. 그리고 라이딩 내내 자전거를 정확하고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29인치 앞바퀴는 거친 노면을 안정감 있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게 해주며, 27.5인치 뒷바퀴는 연이어 나타나는 짧은 코너에서 민첩하게 회전한 후의 가속을 부드럽게 연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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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스텝스 E8000 유닛. 
 

카본 버전의 e원식스티는 기존의 알루미늄 모델보다 헤드튜브 각도가 1도 뒤로 누은 것 외에 지오메트리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주행을 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가볍고, 날렵하며, 정확하다. 그리고 무척이나 조용하게 움직인다. 그동안 E-MTB를 많이 경험해 봤는데, 그 어떤 모델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주행 느낌이다. 무거운 배터리가 내장된 전기자전거라는 점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일반 자전거에 근접한 민첩함을 갖춘 높은 완성도 높은 주행 성능에 적지 않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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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커버이자 보호대인 에너지 가드. 붙이고 떼는 데 단지 몇 초가 걸릴 정도로 쉽고 간단하다.
 

배터리의 용량은 다른 시마노 스텝스 E8000을 쓰는 전기자전거들과 같은 504Wh다. 그런데 같은 용량의 내장배터리를 쓰는 자전거들보다 다운튜브가 슬림하다. 신형 배터리를 설계하면서 메리다가 시마노와 협력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다운튜브를 슬림하게 만들면서도, 충분한 강성을 줄 수 있는 크기와 형태로 배터리를 만든 것. 배터리를 덮는 에너지 가드도 마음에 든다. 흙과 돌과의 불쾌한 만남에도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먼지와 진흙이 배터리와 접하는 일을 확실하게 차단한다. 충전을 위해서 배터리를 분리할 필요는 없는데, 다운튜브 하단에 자리잡은 충전 포트의 위치가 좋다. 케이블이 꼬이거나 심하게 구부릴 필요 없이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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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포트의 위치가 좋다.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고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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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160㎜, 뒤 150㎜의 트래블은 여유가 넘친다. 점프와 드롭 등 일반 올마운틴 자전거로 하던 기술을 구사해도 문제 없이 소화해낸다.
 

메리다가 자랑하는 배터리 쿨링 시스템인 써모게이트의 성능을 라이더가 바로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연이은 라이딩에 배터리가 과열되어 성능이 저하되는 일은 아직 없었으니, 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앞뒤 다른 사이즈의 휠을 썼기 때문에 허브의 높이가 서로 다른데, 장점과 단점이 있다. 단점이라면 오르막 경사가 급해질 때 앞바퀴가 들리는 시점이 빨라진다는 것인데, 조금 신경써서 라이딩한다면 해결되는 부분이다. 장점으로는 다운힐 성능이 향상을 들 수 있다. 큰 바퀴가 장애물을 잘 넘고 안정감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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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카본 e원식스티는 E-MTB에도 29인치 휠셋이 유행하는 시점에서 앞 29인치, 뒤 27.5인치 휠셋을 채용했다. 29인치 휠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둔한 반응을 없애기 위해서다. 앞바퀴의 29인치 휠은 장애물을 잘 넘고, 상대적으로 직경이 작은 27.5인치 휠은 좁고 급한 코너에서 빠르게 따라오도록 한 것이다. 이 특성은 좌우로 굽이치는 내리막 또는 평지에서 재미와 안정감을 동시에 전해준다. 빠르게 달려도 불안함이 없고, 코너링 도중 뒷바퀴가 그리는 라인이 바깥쪽으로 부풀지 않아서 컨트롤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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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도중 서로 의견을 나누는 두 라이더.
 

뒷바퀴를 작게 쓴 이 세팅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허브의 중심을 기준으로 뒤보다 앞이 더 높아서 업힐의 경사도가 커지면 앞바퀴가 들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앞바퀴를 상체로 누르는 동작에 익숙해져야 한다. 경사가 급한 오르막 코너에서는 전기모터의 힘 때문에 코너 바깥쪽으로 밀릴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사전에 페달링의 강도를 조절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해결할 수 있다. 단점은 모두 오르막의 ‘느린’ 구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제어를 하기 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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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가드를 분리한 뒤, 뒷바퀴를 고정하는 레버를 뽑아서 배터리 고정부의 윗부분에 꽂아 반바퀴만 돌려주면 된다.
 

e원식스티 10K의 주행감은 정말이지 ‘가볍다’는 말 외에는 표현이 어렵다. E-MTB인지 일반 자전거인지 착각할 정도로 가벼운 주행감의 실현은 단지 가벼운 프레임과 부품을 쓰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프레임의 각 부분의 특성과 이를 고려한 부품 조합이 돋보이고, 무게 배분을 통한 밸런스 확보와 휠 사이즈를 조합해서 출발부터 코너링까지 아주 가벼운 느낌을 주는 자전거로 완성했다. 같은 스텝스 E8000 시마노 모터와 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다른 전기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다르게 가벼운 느낌은, 여러 부분에서 효율을 증가시킨 것이 성능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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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인치 뒷바퀴가 깔끔한 코너링 궤적을 만들어낸다. 
 

프레임 디자인은 멋지면서도 기능적이다. 슬림한 내장 배터리를 써서 E-MTB의 약점인 비대한 다운튜브에서 벗어났고, 공기 흐름을 이용한 배터리 냉각 시스템과 탈부착이 쉬우면서도 기밀성이 높은 배터리 커버인 에너지 가드는 기능에 충실하면서 마무리가 무척이나 고급스럽다. 부드러운 고무 코팅이 되어있어서 노면에서 흙이나 돌이 튀어 부딛힐 때 소음이 적다. 간단한 프레임 구조는 정비성이 좋아 보인다. 전기자전거는 무거운 만큼 주기적으로 서스펜션의 링크는 풀림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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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드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돌과 진흙으로부터 배터리와 프레임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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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납부에는 진흙이 침투하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다.
 

e원식스티 10K 구매 시 제공되는 백팩 패키지 또한 매력적이다. 여분의 전용 배터리를 줄뿐만 아니라 이를 흔들림 없이 수납할 수 있는 전용 배낭 구성인데, 자전거용 배낭과 액세서리로 유명한 에복이 한정판으로 만든 것이어서 가치가 있다. 내 기준에는 어떤 부품도 업그레이드가 필요치 않다. 추후 시마노가 12단 Di2를 발표하기 전까진 말이다. 메리다 e원식스티 10K는 최고의 E-올마운틴 자전거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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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라이드 : 메리다 e원식스티 90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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