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가 2013년형 뉴 듀라 에이스를 선보였다. 7900 듀라 에이스 시리즈가 전동식 변속 시스템인 7970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감행했던데 이어, 풀 모델 체인지 모델인 9000 시리즈가 등장한 것이다. 9000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카세트 스프라켓에 11단을 채용했다는 점이다. 캄파뇰로가 수퍼레코드를 통해 11단 카세트를 선보인 것이 이미 몇 년 전. 시마노는 소문이 무성하던 11단 구동계를 뉴 듀라 에이스를 통해 선보였고, Di2 버전인 9070은 전체적인 크기를 줄여 컴팩트한 외관을 자랑한다. 특히 리어 디레일러의 경우 얼핏 봐서는 Di2 버전인지 모를 정도로 사이즈가 크게 줄었다. 11단으로 기어 한 장을 추가하고도 전체적인 무게에서는 전작 7900시리즈보다 77g(기계식 버전) 가벼워졌고, 뒤 디레일러를 조작하는 오른쪽 시프트 레버의 경우 변속 스트로크를 30% 줄여 더 빠르게 변속하면서도 힘을 적게 들이도록 한 것이 특징.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할 내용은 휠셋의 호환 여부다. 10단용 휠셋에 11단 스프라켓을 사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라면, 대답은 ‘사용할 수 없다’이다. 반대로 11단용 휠셋에 10단 스프라켓은 사용이 가능한데, 폭 1.85㎜의 어댑터를 장착하면 된다.
FC-9000 크랭크셋
9000시리즈 듀라 에이스 그룹셋을 구성하는 부품 중 가장 큰 외관상의 변화를 이룬 것이 바로 크랭크셋이다. 스파이더가 5암에서 4암으로 변경된 탓인데, 경량화를 추구하면서도 충분한 강성, 강도를 확보한 것이 특징. 시마노의 엔지니어들은 페달링 시 가해지는 토크의 분석을 통해 토크가 적게 전달되는 크랭크암의 반대편 스파이더 암 하나를 제거하고 남은 4개의 암의 위치와 형상을 결정했다. 암 하나를 줄여서 덜어낸 무게는 52g. 컴팩트와 스탠더드 모두 PCD가 110으로 같아서(7900의 PCD는 스탠더드 130, 컴팩트는 110이다) 체인링만 변경하면 쉽게 기어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체인링은 총 6개 조합이 있는데, 50-34, 52-36, 52-38, 53-39, 54-42, 55-42T가 준비된다.
크랭크 암 길이는 165㎜부터 167.5, 170, 172.5, 175, 177.5, 180㎜까지 총 7가지로 변함이 없다.
CS-9000 카세트 스프라켓
11단으로 한 장의 스프라켓을 추가된 CS-9000 카세트 스프라켓은 11단 전용 체인인 CN-9000과 조합된다. 11-23, 11-25, 11-28, 12-25, 12-28T의 5가지가 있다.
ST-9000 듀얼 컨트롤 레버
듀얼 컨트롤 레버는 브래킷의 지름을 줄여 손으로 더 많이 감싸 쥘 수 있게 해 편안하고, 장시간 라이딩 시 손의 피로도를 줄였다. 기계식 시프터인 ST-9000 시프트 레버의 경우 릴리스 레버의 스트로크를 ST-7900에 비해 30% 줄여 더 빠르고 가벼운 변속감을 부여했다.
RD-9000 리어 디레일러
뉴 듀라 에이스의 리어 디레일러 RD-9000은 저항이 적은 새로운 케이블(7900시리즈의 케이블은 테플론 코팅인데 비해 신형은 폴리머 코팅이다. 케이싱은 변화가 없다)과 만나 변속에 들어가는 힘을 현행모델인 RD-7900에 비해 최대 47%나 줄였다. 변속감도 7900시리즈가 저속 기어로 변속해 갈 때 점진적으로 변속에 들어가는 힘이 향상되던 것에 비해 9000시리즈는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레이스가 장시간으로 이어질수록 그리고 산악구간에서 빛을 낼 수 있는 부분.
FD-9000 프런트 디레일러
리어 디레일러와 마찬가지로 변속 스트로크를 줄여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변속이 가능하게 했다. 저항이 적은 새로운 케이블과 길어진 링크 그리고 짧은 스트로크의 변속 레버 덕에 변속에 들어가는 힘을 최대 43% 줄였다.
BR-9000 브레이크 캘리퍼
9000시리즈 듀라 에이스는 11단화와 경량화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다. 브레이크에 있어서도 큰 개선이 있었다. 제동력이 10% 향상된 신형 ‘듀얼 피봇 +1 롤러’ 브레이크는 2개의 베어링을 사용해 더 가벼운 조작감과 향상된 모듈레이션을 제공한다. 중요한 점은 피봇의 위치가 변경되고 좌우의 암이 대칭형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는 것. 브레이크 암은 와이드 림의 유행에 따라 폭 23㎜ 림에 적합하도록 좌우로 넓게 만들어졌다(참고로 7900시리즈는 21㎜에 맞춰 개발됐다). 브레이크 암은 알루미늄 합금 재질이고, 카트리지 슈 홀더는 마그네슘제. 다이렉트 마운트를 채택해 타임트라이얼용 에어로바이크와 매칭되는 브레이크 캘리퍼 BR-9010도 함께 출시된다. BR-9010 뒤 브레이크 캘리퍼는 체인스테이의 아래쪽에 달도록 디자인되었다.
Di2 9070 시리즈
9000시리즈 듀라 에이스는 7900시리즈와 다르게 Di2 버전이 동시에 공개되었다. Di2 버전인 9070은 기계식 버전보다 더 많은 무게를 감량했는데, 7970에 비해 총 172g이 더 가볍다. 그룹셋의 총 무게는 2042g인데, 이는 기계식인 9000시리즈(2072g) 보다 더 가벼운 수치다. Di2 버전을 선택하면서 ‘무겁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배터리를 시트포스트 안에 내장시킨 ‘빌트인’ 타입도 준비된다.
ST-9070 듀얼 컨트롤 레버
ST-9000과 마찬가지로 브래킷의 지름을 줄여 후드를 잡고 주행할 때 편안함을 추구했다. 시프터의 버튼 크기를 늘려 시프트 업과 다운 두 개의 버튼의 구분을 확실하게 나눴다. 7970은 버튼 한번 터치할 때마다 한 단씩만 기어 변속이 가능했었는데, 신형 9070은 다단 변속이 가능한 점도 중요한 개선점이다. 사용자가 변속속도 등을 직접 세팅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리모트 시프터 형식인 스프린터, 클라임, 타임트라이얼, 트라이애슬론 시프터도 함께 발표되었다.
RD-9070 Di2 리어 디레일러
9070 Di2 리어 디레일러는 전기 모터가 들어가는 부분의 크기를 상당히 줄여 소형화와 경량화를 동시에 이룬 것이 특징이다. 아우터 플레이트와 이너 플레이트는 모두 카본으로 만들어졌고, 페인트를 칠해 마무리했다.
FD-9070 Di2 프런트 디레일러
리어 디레일러와 마찬가지로 소형화되었고, 아우터 체인링은 50-56T를 사용할 수 있다. 아우터 링크는 강화 플라스틱, 이너 링크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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