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용윤
사진 나눅스네트웍스
시마노가 산악자전거 그룹셋 데오레 XT(DEORE XT) M8000시리즈를 발표했다. 이 신형 데오레 XT는 상위 등급인 XTR M9000시리즈에선 선보인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XTR에 이어 시마노 산악자전거 그룹셋에서 두 번째로 11단 변속을 채용했다.
시마노는 4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데오레 XT M8000시리즈는 그 성능의 수준과 옵션을 한 층 더 끌어올렸으며 우수한 성능과 특징은 XTR에 비견할 만 하다”고 자평했다.
시마노 데오레 XT M8000 시리즈.
11단 변속이 가능해진 M8000 데오레 XT는 다양한 체인링을 적용할 수 있는 크랭크암, 1×11 변속에 초점을 맞춰 더욱 확장된 11-42T 카세트 등 트레일과 엔듀로 라이딩에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새로 디자인된 변속기와 브레이크 레버, 전작보다 더 가벼워지고 림 폭이 넓어진 레이스와 트레일 버전 휠, 실텍 공법으로 더 부드러워진 BB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다.
다양한 지형에 적용할 수 있는 크랭크 옵션
과거 시마노는 현 M9000 시리즈 XTR의 전작인 M900 시리즈를 크로스컨트리 레이스에 특화해 내놓았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라이딩 스타일이 대두되자 2010년 부분적인 업그레이드를 한 M980 시리즈를 통해 ‘레이스’와 ‘트레일’에 따라 구동계를 선택할 수 있는 ‘라이더 튠’이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이후 라이더 튠은 M9000 시리즈에서 XC 레이스에 특화된 1×11변속방식과 다양한 트레일에 적응할 수 있는 2×11, 3×11 구동계를 제공해 더욱 완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라이더 튠은 신형 데오레 XT인 M8000시리즈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1×11 크랭크셋인 FC-M8000-1. 체인링은 30, 32, 34T 3가지가 있다.
FC-M8000-1 크랭크셋의 체인링 톱니는 다이내믹 체인 인게이지먼트라고 불리는 길고 직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어 체인이 이탈될 확률을 줄였다.
FC-M8000 그랭크셋은 1×11, 2×11, 3×11 세 가지로 제공되는데 모두 동일한 176㎜ Q-펙터를 사용해 체인링은 서로 호환된다. 즉, 싱글체인링을 사용하다가도 라이딩하는 코스에 따라 더블체인링이나 트리플체인링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단, Q-펙터가 158, 168㎜인 XTR의 체인링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싱글체인링인 FC-M8000-1 크랭크셋의 경우, 체인링의 톱니가 다이내믹 체인 인게이지먼트(DCE)라고 불리는 길고 직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었는데 체인 이탈현상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한다.
싱글체인링은 30, 32, 34T가 있으며, 더블체인링은 34-24T, 36-26T, 38-28T까지 세 가지, 트리플 체인링은 40-30-22T 한 가지만 제공된다.
2×11 크랭크셋인 FC-M8000-2. 체인링은 34-24T, 36-26T, 38-28T 3가지가 있다.
3×11 크랭크셋인 FC-M8000-3. 체인링은 40-30-22T 조합 한 가지만 있다.
11단 카세트스프라켓은 XTR과 같은 11-13-15-17-19-21-24-27-31-35-40T와 저단기어 4장이 더 큰 11-13-15-17-19-21-24-28-32-37-42T까지 2가지가 있다. 시마노는 11-42T 카세트에 대해 “1×11 변속방식에서 트레일 버전을 추가한 것으로 라이더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라고 설명하고 “2×11과 3×11에는 11-40T가 적합하다”라고 덧붙였다.
카세트스프라켓인 CS-M8000.
CS-M8000은 XTR과 같은 11-13-15-17-19-21-24-27-31-35-40T와 저단기어 4장이 더 큰 11-13-15-17-19-21-24-28-32-37-42T까지 2가지가 있다.
더 효율적으로 동작하는 변속기
뒤 변속기는 자전거의 드롭아웃 바깥쪽으로 드러나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쉐도우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이전보다 더 간결하고 컴팩트한 모습이다. 변속기의 장력을 높여 체인이 튀는 현상을 줄이는 쉐도우 플러스는 스테빌라이저 스위치를 올렸을 때도 작은 힘으로 변속을 할 수 있게 됐다. 뒤 변속기는 GS(미드케이지)와 SGS(롱케이지) 타입 두 가지가 있는데 GS 타입은 1×11, 2×11에 구동계에 사용할 수 있으며, 3×11 구동계는 SGS 타입만 사용할 수 있다.
미드케이지 뒤 변속기인 RD-M8000-GS. 1×11, 2×11에 구동계만 사용할 수 있다.
롱케이지인 RD-M8000-SGS는 3×11 구동계에 더 적합하다.
앞 변속기 또한 XTR에서 선보인 사이드 스윙 방식 변속기가 추가되었다. 하이 클램프 밴드, 로우 클램프 밴드, 다이렉트 마운트, E-타입까지 4가지 마운트 옵션을 모두 제공하고, 사이드 스윙 방식 외에 기존의 탑 스윙, 다운 스윙 변속기도 있다. 구동계에 따라서 FD-M8020과 FD-M8000 두 가지가 있는데 FD-M8020은 2×11, FD-M8000은 3×11 구동계에 사용한다.
앞 변속기는 4가지 마운트 타입이 모두 제공된다. 사진은 E-타입인 FD-M8000-E.
마운트 타입 외에 FD-M8000과 FD-M8020 두 가지로 나뉘는데 FD-M8020은 2×11, FD-M8000은 3×11 구동계에 사용한다. 사진은 다이렉트 마운트 타입 사이드 스윙 방식인 FD-M8020-D로 2×11에 사용할 수 있다.
사이드 스윙 방식 외에 하이 클램프 밴드, 로우 클램프 밴드 타입의 탑 스윙, 다운 스윙 변속기도 있다.
시프터는 작은 힘으로 안정적인 변속을 할 수 있도록 레버가 더 길어졌고 손에 닿는 질감도 향상시켰다. 짧게 눌러 1단, 길게 눌러 다단 변속을 할 수 있으며 브레이크 레버에 장착하는 I스펙Ⅱ 타입인 SL-M8000-I와 별도로 장착할 수 있는 SL-M8000 두 가지가 있다.
일반 마운트 타입인 SL-M8000 시프터. 인디케이터가 적용됐다.
I스펙Ⅱ 타입인 SL-M8000-I 시프터는 브레이크 레버에 고정할 수 있어 핸들바의 공간을 더 효율적을 쓸 수 있다. 특히 좁은 핸들바를 사용할 경우 더 빛을 발한다.
업그레이드된 브레이크
트레일 버전과 레이스 버전으로 나뉘어 출시된 XTR과 달리 데오레 XT 브레이크 레버는 트레일 버전 한 가지다. 이전보다 마스터실린더를 업그레이드해 제동효율을 향상시켰으며 무게 또한 절감했다. 클램프 폭을 줄여 핸들바의 공간적 여유도 높아졌고, 윤기 나는 외관으로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다. 브레이크 패드에는 냉각을 위한 방열핀이 적용되었다.
브레이크레버 BL-M8000은 XTR 레버와 같은 방식으로 마스터실린더가 업그레이드 됐으며 클램프 폭도 줄어 핸들바의 공간도 더 여유롭게 됐다.
BR-M8000 브레이크 캘리퍼. 냉각효율을 높인 아이스테크놀러지 패드가 적용됐다.
휠셋
휠셋에서 가장 큰 변화는 림 폭이다. 전작의 레이스 버전은 21㎜, 트레일 버전은 23.4㎜였던 것과 달리 20㎜와 24㎜로 레이스용은 더 좁아지고 트레일용은 더 넓은 림을 쓴다. 아울러 신형 허브를 적용해 각각 40g 가량 경량화 됐다고. 앞뒤 모두 28개의 버티드된 스포크를 사용하며 튜브리스-레디 휠이다.
휠셋의 림 폭은 20㎜와 24㎜ 두 가지, 사이즈는 27.5, 29인치가 있다. 모두 튜브리스-레디 휠이다.
새로운 XT 허브. 이전보다 경량화되어 휠 전체 무게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페달
페달 또한 바뀌었다. 레이스 버전인 PD-M8000과 트레일 버전인 PD-M8020 두 가지인데, 전작인 PD-M780, PD-M785와 비교해 각각 2.8, 3.3㎜ 플랫폼이 더 넓어졌으며 페달의 두께는 0.5㎜ 더 얇아졌다.
레이스 버전인 PD-M8000(상단)과 트레일 버전인 PD-M8020 페달. 전작보다 플랫폼이 넓어지고 두께는 더 얇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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