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다스포츠가 주최하고 더바이크가 주관, 주한 영국대사관과 영국 무역투자청이 후원한 브롬톤 코리안 챔피언십 2012가 지난 6월 2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의 경기는 여느 대회처럼 출발 총성과 함께 바로 라이딩을 시작하는 것을 거부한다. 폴딩바이크라는 브롬톤의 정체성을 내비추기라도 하듯 접혀진 자신의 자전거로 달려가 펴는 것부터가 출발순서다.
아침 9시, 배번을 받기 위해 줄 선 참가자들을 보니 여타 자전거 대회와는 사뭇 다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참가자들의 옷차림. 브롬톤 챔피언십은 해외에서도 규정된 드레스코드로 유명하다. 남녀 모두 옷깃이 달린 셔츠와 재킷, 타이를 착용해야 하고, 타이는 스카프로 대체가 가능하다. 하의는 라이크라 소재 또는 패드바지의 착용이 금지되며, 자전거 전용 신발이나 토클립 역시 사용할 수 없다. 이런 모습만 보더라도 경쟁을 통한 승부보다는 브롬톤 라이더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서 대회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참가자들 역시 승부에서 한발 떨어져 문화와 축제로서 대회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장은 물론 드레스와 한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의 참가자를 구경하는 것도 브롬톤 챔피언십을 즐기는 방법.
이번 행사에는 브롬톤의 아버지로 불리는 개발자이자 기술이사인 엔드류 리치와 기술부서 담당자인 엔드류 핀킬도 참가하였다. 엔드류 핀킬은 “영국에 비해 날씨가 무척 좋아 인상적이다. 이번 대회의 코스는 평탄해서 쉽다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쉴 수 있는 내리막 구간이 없어 육체적으로는 매우 힘든 코스였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여 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브롬톤 외에 올마운틴 자전거를 즐긴다는 앤드류 핀킬 씨. 다음 방문 때는 산악자전거도 가지고 와서 한국의 동호인들과 함께 라이딩을 하고 싶다고.
브롬톤의 개발자인 엔드류 리치는 브롬톤 접기 이벤트에서 그리 빠르지 않은 손동작으로도 12초3이라는 좋은 기록을 거뒀다.
본 행사인 브롬톤 코리안 챔피언십 후에도 브롬톤 슬라럼과 폴딩이벤트, 타이어 던지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경품추첨이 이어져 대회의 흥을 더욱 북돋았다.
좁은 통로와 급격한 90도 코너로 이루어진 코스를 빠른 시간 안에 통과해야하는 브롬톤 슬라럼은 높은 난이도 때문에 많은 참가자가 실패를 맛봐야만 했다.
한편, 브롬톤 코리안 챔피언십의 우승자에게는 오는 8월 19일 영국의 블레넘 궁전에서 개최되는 브롬톤 월드챔피언십의 참가자격과 항공권, 새 브롬톤 자전거가 증정되었다. 이번 브롬톤 코리안 챔피언십에서는 방지현 씨(남자부 1위)와 이미선 씨(여자부 1위)가 우승의 영광과 함께 영국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브롬톤 코리안 챔피언십의 우승자들이 영국에서 참가할 브롬톤 월드챔피언십은 올해로 7회를 맞이했으며 세계 각지의 브롬톤 유저가 함께하는 축제로 불린다. 올해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를 4번이나 우승한 로버트 헤라스를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할 예정이라고.
■㈜산바다스포츠 www.bromptonk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