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톤 월드챔피언십 코리아 2016(이하 ‘BWCK’)이 지난 4월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경정공원에서 열린 이번 BWCK는 올해로 5회째였으며, 308명의 레이스 참가자와 수많은 갤러리들이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4월 30일, 브롬톤 월드챔피언십 코리아 2016이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경정공원에서 열렸다.
브롬톤 월드챔피언십 코리아는 영국에서 열리는 브롬톤 월드챔피언십의 한국 대표 선발전이자 브롬톤 오너들을 위한 축제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남녀 각각 1등에게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브롬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레이스 외에도 브롬톤 폴딩 포너먼트, 베스트드레서 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BWCK 참가복장의 모범사례. 컬러가 있는 셔츠와 재킷, 타이가 필수라고.
특이하게도 브롬톤 월드챔피언십에는 참가복장에 대한 엄격한 규칙이 있다. 상의는 옷깃이 있는 셔츠에 재킷을 입어야 하며 넥타이 또는 보타이를 착용하거나 스카프를 둘러야 한다. 하의는 라이크라 소재, 또는 패드가 부착된 바지를 제외하고는 어느 것이든 상관이 없다. 물론 헬멧은 필수다.
수 키노시타 주한영국 부대사가 참석해 BWCK의 축사를 했다.
개회식에는 수 키노시타(Sue Kinoshita) 주한영국 부대사와 덜 위치 칼리지의 그레임 솔트(Graeme Salt) 학장, 산바다스포츠의 홍기석 대표가 참석했다.
수 키노시타 부대사는 “브롬톤 월드챔피언십은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는 글로벌한 행사다.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고 대회에 대한 짧은 소개를 전달하며 “참가자들의 복장만 보더라도 BWCK를 얼마나 즐기고자 하는지 짐작이 간다.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산바스포츠의 홍기석 대표는 BWCK가 참가자들은 물론 응원나온 가족, 지인들까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자전거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고 말한다.
홍기석 대표는 “회가 거듭될수록 BWCK에 대한 참가자들의 열정이 높아지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 그리고 같이 동행한 가족, 지인들과도 즐길거리가 많아 BWCK는 하나의 자전거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출발 전, 참가자들이 배정된 번호에 자신의 브롬톤을 접힌 상태로 정렬시키고 있다. BWCK는 정해진 대기장소에 자전거를 접어두고, 출발시 자전거를 찾아 펴서 출발선을 나서는 것까지도 경기시간에 포함시킨다. 그 때문에 자전거 위치를 잘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자리가 무슨 소용. 빨리 브롬톤을 펴는 자가 먼저 출발한다.
브롬톤은 접이식 자전거인 만큼 대회 방식 또한 다르다. 참가자들은 출발 전 자신의 브롬톤을 지정된 위치에 접은 상태로 두어야 하며, 출발 신호와 함께 지정된 자리로 달려가 자전거를 펼친 뒤에 코스에 진입할 수 있다. 자리는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참가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선택권이 주어졌다. 코스는 미사리조정경기장을 3바퀴 도는 것으로 1주회에 4.8㎞, 총 15㎞를 달렸다.
참가자들은 미사리조정경기장을 3바퀴, 총 15㎞를 달렸다.
BWCK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사람은 장중원 씨와 한현주 씨였다. 남자부 우승자인 장중원 씨는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우승을 거뒀다. 한현주 씨는 올해 처음으로 BWCK에 출전해 우승을 했다. 한현주 씨는 우승소감에서 “처음 출전이라 많이 긴장했었는데 우승해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전년도 우승자인 장중원 씨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올해에도 영국에서 열리는 브롬톤 월드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BWCK에 처음 출전해 많이 떨렸는데 우승까지 해 얼떨떨하다”고 우승소감을 말한 여자부 우승자 한현주 씨.
메인 경기 외에 진행된 브롬톤 폴딩 토너먼트와 베스트드레서 선발대회에도 갤러리들의 많은 호응이 있었으며, 참가자 이외에 갤러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했다.
폴딩 토너먼트에서는 이은석 씨가 우승했으며, 베스트드레서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으로 아들과 함께 코스튬 플레이를 한 동성모 씨가 선정됐다.
모든 폴딩 토너먼트 출전자들이 꺼려했던 렉이 달린 브롬톤 모델로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쭉 이겨온 이은석 씨. 그는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으로 아들과 함께 코스튬을 한 동성모 씨가 베스트드레서로 뽑혔다.
참가자들은 “응원하러 온 가족, 지인들과 함께 대회를 즐길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BWCK 참가자들은 “메인 경기 외에도 갤러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많아서 행사 내내 즐거웠다. 자전거도 타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주말을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 브롬톤 월드챔피언십 코리아 2016 사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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