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사이클이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버디 P40을 공개했다. 퍼시픽 사이클은 1980년 설립된 대만의 자전거 제작사로, 소비자들에게는 버디를 생산하는 업체로 잘 알려져있다.
글: 한동옥, 사진 : 산바다스포츠
독일의 마커스 리스와 하이코 뮐러가 설계한 버디는 메인 프레임 중앙에 힌지를 설치하지 않고, 서스펜션의 피봇을 이용해서 접는 독특한 방식으로 1995년 1세대 모델이 퍼시픽 사이클에 의해 생산됐다. 2005년 선보인 2세대 버디는 프레임의 구조를 세련된 모노코크 타입으로 변경한 것이 포인트였다. 1세대와 2세대 버디의 지오메트리는 당시 유행하던 산악자전거에 기반을 뒀다. 다시 10년이 지난 2015년, 로드바이크 지오메트리를 따른 3세대 버디가 등장했다. 액압성형(하이드로포밍)을 통해 만든 프레임은 2세대 모델보다 강성이 70%나 향상되었으며 폴딩 시의 부피가 15%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버디는 10년을 주기로 새로운 세대로 진화하는데, 버디 P40은 마치 다음 세대의 버디인 것처럼 완전히 새로운 메인 프레임을 사용했다. 퍼시픽 사이클에 따르면 버디 P40이 4세대 모델은 아니며,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모델이기 때문에 특별히 개발한 별도의 메인 프레임을 사용했다는 것. 4세대 버디는 계획대로 2025년 선보일 예정이라고.
퍼시픽 사이클은 버디 애호가들이 케이블류의 노출이 적고, 용접 부위가 깔끔한 프레임을 원하는 점에 초점을 맞춰 P40의 메인 프레임을 개발했다고 한다. 용접 양을 줄이기 위해서 액압성형을 통해서 메인 프레임의 형상을 빚었고, 스윙암에서 따라 올라오는 가상의 선이 프레임의 중앙을 지나도록 했다. 특별한 기념모델인 만큼 오랜기간 프레임의 마감이 유지되도록 이탈리아산 건축 자재용 파우더를 써서 분체도장했다. 포크와 스윙암은 3세대 버디에서 빌려왔다.
구동계는 시마노 티아그라 10단을 사용했으며, CNC로 가공한 52T 체인링은 기존보다 얇게 만들어서 무게가 줄었다. 퍼시픽 사이클 40주년이자, 버디 25주년을 기념하는 버디 P40은 총 1000대가 생산되며, 그랜티 블랙(granite black)과 스투코 화이트(stucco white) 두 가지 컬러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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