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신제품 세미나② – 대중을 위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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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마노 신제품 세미나에서는 사용자 특성에 따른 시마노의 제품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레이서와 일반인을 위한 제품군에서 변화의 목적 차이가 두드러진 것이다. 다운힐레이서를 위한 세인트와 로드레이서를 위한 듀라 에이스의 변화 키워드가 부드러운 변속과 강력한 제동력이라면, 중저가 제품의 변화 키워드는 범용성과 편의성이다.
 
 

다양한 사용자를 위한 제품들

세인트가 다운힐 레이스 전용 그룹셋으로 전환되면서 프리라이드를 위한 임무는 지(ZEE)가 이어받았다. 지는 옵션구성에 따라 100만원 미만으로 자전거의 구동계와 브레이크를 구성할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다운힐러들에게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160만원 내외로 그룹셋이 구성되는 세인트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새로운 세인트와 지는 이미 판매에 들어가 일반 대리점을 통해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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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세인트가 다운힐 장르로 특화되자 프리라이드 장르는 사실상 지가 이어받았다.
 
하지만 지에도 앞 변속기와 2~3단 크랭크는 없다. 프리라이드용으로 사용할 때는 새로운 SLX의 크랭크와 앞 변속기를 조합하면 된다. 개량된 SLX가 XC 레이스부터 올마운틴까지 넓은 사용범위에 적용되는 다목적의 그룹셋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프레임 형태에 간섭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앞 변속기, 26인치 MTB외에 29er용 체인링을 적용한 크랭크셋들, 아이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브레이크 등을 추가함으로써 그 범용성을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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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SLX에선 29er와 같이 일반 크랭크셋을 부담스러워하는 사용자를 위해 다양한 체인링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트리플 체인링 크랭크는 기존의 42-32-24T만을 남기고 한 가지뿐이던 더블 체인링 크랭크를 40-28T, 38-26T, 38-24T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새로운 라인업은 아니지만 울테그라를 사용한 사이클로크로스용 컨셉 바이크도 선보였다. 울테그라 구동계와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를 조합해 사이클로크로스 용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한 이유는 현재의 컨트롤레버가 유압식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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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테그라 그룹셋을 적용한 사이클로크로스 컨셉 바이크.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뛰어난 제동력을 확보하고 울테크라의 높은 변속 신뢰성과 구동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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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로크로스용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 BR-CX75는 로드바이크용 컨트롤레버와 한 쌍을 이루고 진흙이 묻은 상태에서도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듀라 에이스와 함께 발표된 신형 소라(SORA) 그룹셋에서는 컨트롤 레버가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기존에는 릴리즈 레버와 컨트롤 레버의 위치가 각각 달랐다. 그러나 신형 소라 컨트롤레버는 릴리즈 레버의 위치를 브래킷의 엄지부분에서 브레이크 레버 뒤편으로 이동했다. 결과적으로 상위등급의 STI레버와 형태상으로 같아진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의 변속 케이블 마운트에 있던 케이블 조절다이얼도 컨트롤레버 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브래킷 상단의 인디케이터와 케이블 루트는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울러 기어조합도 2×9이나 3×9으로 현상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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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레버의 릴리즈 레버가 브레이크 레버 뒤로 옮겨가면서 소라의 디자인은 상위 제품들과 흡사해졌다.
 
 
새로운 알피네 Di2도 컨셉 바이크로 모습을 드러냈다. 알피네는 스타일리시하고 스포티한 사이클링을 추구하는 사용자를 위해 개발된 내장 기어 허브 시스템이다. 아래급인 넥서스와 달리 디스크브레이크가 적용되고 Di2 버전은 로드용 컨트롤레버를 사용하는 등 보다 스포츠 자전거 부품에 가깝다. 하지만 아쉽게도 애프터마켓용으로는 판매되지 않는다. 알피네와 어울리는 프레임을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고, 완성차에 부품을 바꾸어 사용하려면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 탓이다. 나눅스는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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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네는 외부로 변속시스템이 드러나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능력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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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네 Di2의 컨트롤레버는 로드바이크용 컨트롤레버와 그 형태가 같아 그 스포티한 성격을 짐작케 한다. 기계식 변속방식의 플랫바용 레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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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네의 11단 내장 기어 허브. 변속기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 외관이 깔끔하고 파손이나 고장의 위험도 적다.
 

새로운··· 아주 새로운 라인업

자전거 출퇴근 인구가 늘면서 자출족을 위한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했다. 자전거 출퇴근에 적합한 페달과 신발 라인업을 묶은 클릭R(CLICK’R)은 일상용 클립리스 페달 시스템으로 신발을 페달에 착탈할 때 아주 작은 힘만으로 결합과 이탈이 된다. 일반 클립리스 페달과 비교하면 삽입할 땐 60%, 분리할 땐 50%나 작은 힘으로 작동된다. 따라서 간혹 신발이 페달에서 빠지지 않을 까봐 염려하는 라이더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클릭R 계열의 신발인 CT와 UT 시리즈는 보행 시에도 클릿의 지면 마찰이 적다. 게다가 걸을 때 편하도록 쉽게 휘어지는 밑창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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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R 컨셉의 신발과 페달은 선수나 동호인이 아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착탈이 수월하므로 넘어지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클립리스 페달 시스템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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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클릭R 컨셉의 CT시리즈 신발들. 일반 운동화 같은 편안한 착용감과 보행감이 특징이다.
 
 시마노가 백팩 라인업을 출시한다고 하면 조금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시마노는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 “라이더와 라이딩 순간을 관찰하며 제품을 제작하다 보니 사이클링 백팩의 개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시마노의 백팩은 액티브한 라이딩을 위한 운젠 시리즈와 다목적 용도인 로코,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출퇴근용 츠키니스트까지 모두 3가지 라인업으로 수납용량에 따라 총 6가지 모델이 생산된다. 운젠은 6, 10, 15리터, 로코는 12리터 단일 사이즈, 츠키니스트는 20리터와 30리터 모델이 나온다. 백팩 제품들은 9월말 입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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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회사로 유명한 덕에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백팩 라인업. 하지만 시마노는 의류와 고글 등 이미 다양한 사이클링 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3가지 운젠 백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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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한 라이딩에 적합한 운젠은 어깨끈이 X자 형태로 만들어져 팔의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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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젠을 맨 뒷모습을 보면 흡사 가방이 라이더에게 매달린 형상이다. 몸에 밀착되어 주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신경 쓴 모습이다.
 
 이번 행사의 진행을 맡은 나눅스네트웍스 마케팅팀의 이용직 팀장은 “시마노의 신제품 발표회는 이전에도 계속 진행되었다. 하지만 제품의 기술적인 부분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테크 샘플과 컨셉 바이크의 전시는 이번 신제품 발표회가 처음이다. 제품의 기계적 특성과 원리를 보여주는 전시물들로 국내 대리점 사업주와 미캐닉들에게 제품의 특성과 장점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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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눅스네트웍스의 이용직 마케팅 팀장.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사업주와 미캐닉들에게 보다 질 높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해외에서 테크 샘플과 컨셉 바이크를 모두 공수해 왔다고 한다. 앞으로도 보다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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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마노 신제품 발표회에는 제품의 제작방식이나 작동원리를 볼 수 있는 테크 샘플이나 시연해볼 수 있는 프로토타입들이 많이 준비되어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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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눅스 네트웍스의 한은정 대표(좌측 끝)와 직원들. 이번 신제품 세미나에서 각 제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개별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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