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이 자사의 로드레이스용 자전거 마돈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놨다. 트렉의 로드바이크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9회나 종합 우승을 한 바 있으며, 마돈은 트렉의 대표 베스트셀러다. 헌데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올 뉴 마돈’이라는 표제어를 내걸을 만큼 지금까지의 마돈과 분명 다른 컨셉을 표방한다.
트렉은 새로운 마돈의 개발에 앞서 단 한 가지 명제를 세웠다. “스피드가 모든 것”이 바로 트렉이 스스로에게 던진 화두다. 결국 더욱 빠른 로드바이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자는 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기저항의 감소와 무게의 절감이 필수적이었다. 거기에 강성은 기존 마돈과 같아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된다.
트렉은 공기역학적인 성능의 강화와 획기적인 무게 절감을 달성한 새로운 마돈을 출시했다. 마돈 7.9는 프레임 무게만 750g인 경량 에어로 로드바이크다.
에어로타입 프레임은 일반적으로 무거운 무게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가볍고 공기저항이 적은 프레임을 위해 트렉은 KVF(Kammtail Virtual Foil)라는 튜브 형상을 적용했다. 캠테일은 일반적인 비행기의 날개 단면과 같은 형태에서 뒤쪽의 꼬리를 잘라낸 모양이다. 뒤가 잘려나갔지만 기류는 가상의 날개를 따라 흘러 공기저항이 감소한다. 트렉의 개발자들은 튜브의 단면을 캠테일 형태로 바꾸고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윈드터널 실험으로 모양을 다듬었다. 포크와 헤드튜브, 다운튜브를 비롯한 모든 튜브에 KVF 튜브 형상을 적용한 결과, 시속 40㎞의 속력에서 25와트의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튜빙의 단면을 캠테일 형태로 하면 기류가 가상의 날개를 따라 흐르며 공기저항이 감소한다.
트렉은 공기 저항의 감소와 무게의 절감을 위해 좀 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시마노와 협력해 브레이크의 형상과 위치를 손본 것이다. 앞 브레이크는 포크와 헤드튜브에 묻히도록 해 공기저항을 줄였고, 뒤 브레이크의 위치는 BB셸 아래로 옮겼다. 시트스테이에서는 뒤 브레이크가 설치되는 브리지를 제거하고 브레이크 때문에 강화했던 시트스테이의 보강 레이어까지 빼버리기도 했다. 그에 따라 무게도 가벼워 졌다.
브레이크의 형상과 위치에서도 공기저항을 고려했다. 뒤 브레이크를 이동시키면서 함께 시트스테이의 브레이크 브리지와 보강 레이어를 제거해 무게도 가벼워졌다.
트렉에 의하면 프레임의 모양과 재료를 검토해 강도가 필요한 부분과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을 분석해 200g의 무게를 덜어냈단다. 이는 프레임의 구조 뿐 아니라 도장에서도 무게를 줄인 결과라고. 일반적인 프레임의 도장에 40~80g의 페인트가 사용되는데, 올뉴 마돈은 U5 베이퍼 코트(U5 Vapor Coat)란 페인팅 작업으로 5g이하의 페인트가 사용된다.
올뉴 마돈은 카본소재의 5, 6, 7시리즈와 알루미늄 소재의 2시리즈가 생산된다. 새롭게 추가된 알루미늄 버전 역시 KVF 튜빙의 이점을 살리도록 디자인되었다. 알루미늄 소재의 2시리즈는 도마니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프레임 지오메트리는 H1과 H2의 두 가지로 나온다. H1은 공격적인 에어로 포지션을 추구하는 지오메트리. H2는 조금 더 긴 헤드튜브를 사용했으며 목과 등의 부담을 줄인 형태다. 현재 올뉴 마돈 6과 7시리즈, 도마니5, 6시리즈는 트렉의 별도주문 시스템인 프로젝트원을 통해서만 주문할 수 있다.
■트렉 코리아: www.trekbikes.com/kr/ko/ ☎02) 3460-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