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케미컬 등으로 유명한 브랜드 페드로스는 1989년 브루스 피나와 엔드류 헤릭이 창업한 회사다. 산악자전거를 열정적으로 즐기는 동호인이자 한 대학에 다니고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였던 두 사람은 산악자전거 경기에 참가했다가 온종일 진흙탕 코스에서 고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케미컬 사업에 뛰어들었다. 습하고 진흙범벅인 환경에서도 자전거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윤활유를 만들고 싶었던 것.
25년이 지난 페드로스는 자전거 케미컬 외에도 청소용품, 전문공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유수의 대회를 후원하는 브랜드이자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소위 케미컬이라는 제품들은 화학적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키기 쉽지만 페드로스의 제품들은 식물성원료를 사용하는 등 그 내용물에서 포장재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전거를 청소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전용 케미컬을 사용하는 것만큼 편리하고 깔끔한 방법은 찾기 힘들다. 페드로스는 자사의 케미컬들을 사용해 자전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리고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페드로스의 주요 케미컬을 알아본다.
자전거용 비누, 오렌제이 & 그린피즈
오렌제이 필즈는 오렌지껍질에 포함된 오일을 재료로 만든 디그리서로 찌든 때와 기름기를 제거하는데 편리하다.
점도가 높은 기름기나 찌든 때는 오렌제이를 직접 구동계에 부어서 사용하는 것 보다 솔에 묻혀서 브러싱을 것이 좋다. 체인의 경우, 체인청소기를 사용하면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디그리서는 본격적인 세차 전에 찌든 기름때를 제거하는 케미컬이다. 체인이나 스프라켓, 체인링 등 구동부의 오염물을 녹여내는데 편리하다. 오렌제이 필즈(Oranj Peelz)는 오렌지 껍질에 포함된 오일을 재료로 만든 시트러스 디그리서로 냄새가 독하지 않고 은은한 오렌지향이 난다. 오물이 묻은 곳의 표면장력을 낮추고 침투성이 좋아서 구동계 깊숙한 곳에 붙은 때와 유분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이 때문에 그리스가 사용되는 BB나 헤드셋, 허브 주변은 오렌제이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용제이므로 사용 후 물로 세척할 수 있다. 직접 구동부에 부으면서 사용하는 것 보다 브러시에 묻히거나 체인청소기에 넣고 사용하면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친환경적인 성분을 사용했지만 눈이나 피부, 옷감에 직접 묻으면 자극이 생기거나 변색될 수 있으므로 사용 시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가격은 475㎖가 2만원.
그린피즈는 자전거에 직접 뿌려서 사용하는 세정제로 동·식물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다.
그린피즈는 금속이나 카본 등 자전거의 소재와 관계없이 어느 곳이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거품형태로 분무된다.
그린피즈는 자전거 세차용 세제로 물에 풀 필요 없이 직접 분사해서 사용하면 된다. 동식물에 영향이 없는 친환경제품일 뿐 아니라 금속이나 카본 등 자전거의 소재에 관계없이 어느 곳에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전거 전체에 골고루 뿌리고 잠시 놔둔 뒤 물로 헹궈내면 가벼운 오염은 그것만으로 세차가 끝날 정도로 세정력이 좋다. 또한 프레임에 기름때나 진흙 같은 잘 지워지지 않는 오염이 있다면 그린피즈를 물에 묽게 희석해서 솔로 문지르며 세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린피즈는 그리스를 녹이지 않으므로 허브나 헤드셋 쪽에 뿌리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용량은 475㎖와 1ℓ 두 가지가 있는데 국내의 경우 1ℓ 제품은 공급사의 재고가 소진되면 국내에는 더 이상 수입되지 않을 예정이며 이후 475㎖ 제품만 공급된다. 가격은 475㎖가 1만5000원, 1ℓ는 2만6000원.
자전거 화장품, 바이크러스트
세차를 마친 자전거는 물기를 털어내고 마른걸레로 프레임과 구동부의 남은 물기를 제거한 뒤 잘 건조시켜야한다. 이걸로 ‘세차 끝!’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람도 샤워를 하고나면 바디로션을 바르고, 야외활동을 할 때 선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자전거도 화장품을 발라야 외관을 오래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바이크러스트는 실리콘 기반의 왁스로, 자전거에 보호막을 만들어 자전거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바이크러스트는 실리콘 기반의 왁스로 자동차 왁스처럼 자전거에 사용하는 화장품이다. 자전거 프레임에 바르고 골고루 잘 문질러 닦아내면 프레임 도장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는데 자외선을 차단하고 먼지나 물이 덜 달라붙도록 한다. 사용성분은 자연상태에서 분해되는 성분만을 사용해서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다. 바이크러스트는 브레이크나 림, 로터에 묻으면 제동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용량은 475㎖이며 가격은 2만5000원이다.
부드러운 작동을 책임지는 윤활유
세차와 왁스까지 발랐다면 마지막으로 체인과 변속기에 윤활유를 도포해야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고 원활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윤활유 도포는 세차 후 구동부가 완전히 건조된 뒤에 하는 것이 좋으며, 라이딩하기 최소 1시간 전에도 하는 것을 권장한다. 페드로스의 윤활유는 특성에 따라 적당한 라이딩 조건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콘으로 용도를 표시하고 있어 편리하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페드로스 윤활유에는 사용에 적합한 날씨나 코스조건을 표현한 아이콘이 표시되어 있다. 진흙이 많은 악조건에서는 철판(코팅), 건조한 날씨에는 맑음, 변화무쌍한 날씨에는 약간 흐림으로 표시한다.
페드로스는 체인오일을 충분히 도포한 뒤 남은 오일을 닦아 내라고 권하고 있다.
체인오일을 도포할 때는 페달을 뒤로 돌리면서 스프라켓 상단에서 하는 것이 편리하다. 페드로스는 “체인롤러와 플레이트에 충분히 윤활유를 도포하고, 체인이 2~3회 정도 회전할 수 있도록 페달을 계속 뒤로 돌려달라”고 전한다. 이후 윤활유가 체인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5~10분정도 놔둔 뒤 체인에 남아 있는 오일을 닦아내도록 권하고 있다. 남은 오일을 닦아야 유분에 먼지나 흙 등 오염물이 달라붙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한 라이딩 환경에서 사용하는 저점도 윤활유 고!
고!(GO!)는 저점도의 습식 윤활유다. 카놀라유 성분이 포함된 합성오일로 침투력이 좋고 환경오염도 일으키지 않는다. 금속표면에 이온화된 보호막을 만들어 마찰을 줄이고, 내마모성도 높이는 특성이 있으나 점도가 약해 자주 사용해야 한다. 용량은 120㎖이며 가격은 1만4000원이다.
체인제이. 중간 점도의 습식 윤활유다. 비교적 거친 환경에서도 오래 유지되는 이온화된 보호막을 형성해 내마모성을 높이고 마찰력을 줄여 구동계의 효율을 높였다.
체인제이(Chainj)는 중간 점도의 습식 윤활유로 건조하거나 습한 날씨 모두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다. 페드로스의 다른 오일과 마찬가지로 천연성분이 포함된 합성유이며 자연상태에서 분해될 수 있는 화학식으로 만들어졌다. 이온화된 보호막을 형성해 내마모성을 높이고 마찰을 줄이는 성질 또한 같다. 표면장력을 떨어뜨리는 약간의 세정성분이 있어서 점도가 있음에도 침투성이 좋다. 용량은 120㎖이고 가격은 1만4000원.
아이스왁스 2.0은 왁스성분이 포함된 건식 윤활유다.
아이스왁스 2.0은 왁스성분이 포함된 건식 체인오일이다. 도포 후 왁스성분이 체인에 보호막을 만들어 긴 시간 윤활성능이 유지되고, 먼지가 붙는 것을 막는다. 체인 도포 전에는 반드시 디그리서를 이용해 깨끗하게 닦아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최적의 윤활성능을 위해 라이딩 하루 전에는 도포할 것을 권장한다. 가격은 120㎖용량이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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