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를 앞두고 바레인-메리다 팀의 신형 전투기가 공개됐다. 에어로바이크인 리액토 III(Reacto III)다.
메리다가 6월 28일 신형 리액토를 공개했다.
리액토 첫 버전은 2011년 등장했다. 이후 2013년 메리다가 람프레-메리다 팀을 통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에어로 로드바이크로 변신한 리액토 Ⅱ를 선보였다.
리액토가 메리다의 로드바이크 라인업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1년. 당시 리액토는 메리다가 제시한 새로운 타입의 자전거로, 에어로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었다.
2013년, 메리다가 람프레-메리다를 통해서 유럽의 프로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리액토Ⅱ를 선보였는데, 전작과 달리 완전한 에어로 로드바이크의 모습을 띄었다. 타임트라이얼 자전거인 워프 TT로부터 바람을 가르는 능력을 물려받은 리액토Ⅱ는 람프레-메리다 선수들이 레이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자전거였다. 높은 강성과 공기역학성능 그리고 뛰어난 힘 전달력을 바탕으로 스프린트와 그룹에서 뛰쳐나와 브레이크 어웨이를 할 때 위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지난 6월 28일 새로운 리액토가 등장했다. 4년 전 람프레-메리다와 함께 등장했던 리액토가 이번에는 바레인-메리다를 위해 이제 막 출격 준비를 마쳤다. 테스트가 모두 끝난 신형 리액토가 바레인-메리다 선수들에게 넘겨졌고, 이제 투르 드 프랑스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할 일만 남았다.
디스크 브레이크로 무장
리액토 III는 림 브레이크 뿐만 아니라 디스크브레이크 모델도 함께 준비된다. 지난해에 스컬트라 디스크 모델을 선보인 만큼 리액토에 디스크 브레이크가 추가되는 것은 예견된 바였다.
지난해 스컬트라 디스크 버전을 통해 선보인 쿨링 시스템. 제동 시 발생하는 열을 35%나 줄여준다.
뒤에만 적용된 스컬트라와 달리, 신형 리액토에는 포크에도 브레이크 쿨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로터 사이즈는 160㎜며 CF4 프레임의 경우 빠른 휠 탈착이 가능하도록 포커스가 개발한 R.A.T 액슬 시스템을 적용했다.
신형 리액토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에는 스컬트라 디스크에서 선보였던 쿨링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체인스테이에만 적용된 스컬트라와는 달리 포크에도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단조 알루미늄으로 만든 쿨링 시스템은 방열 핀을 통해 제동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해준다. 테스트 결과 제동 중의 브레이크 시스템의 온도가 약 35% 감소하고, 제동 후 냉각 시간 또한 단축됨을 입증했다. 로터는 앞뒤 160㎜를 사용한다.
더 가볍고 빠르게
3세대 리액토는 더 향상된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으로 무장했다.
에어로 로드바이크는 빨라야 한다. 리액토의 개발은 저항과의 싸움이었다.
3세대 리액토는 강성은 유지하되 무게를 줄이고 공기역학성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새로운 리액토 프레임은 45㎞/h 속도에서 8와트의 힘을 아낄 수 있는데, 이는 5%의 에어로 성능 향상을 의미한다. 메리다는 공기역학성능 향상을 위해 다운뷰트의 폭을 줄이고, 시트스테이 높이를 낮췄으며, 통합형 콕핏을 사용했다. 탑튜브와 시트스테이를 제외한 모든 튜브에는 유선형 디자인의 NACA 패스트백 프로파일이 적용됐다. 헤드튜브는 기존 1-1/2이었던 하단구경을 1-1/4인치로 줄였고, 통합형 콕핏을 위한 디자인을 썼다. 포크 역시 다운튜브와 일체형 디자인을 갖췄고,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를 위해 BB셸 하단에 에어로 캡을 마련했다.
공기역학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다운튜브의 폭을 줄였고, 시트스테이를 낮게 배치하는 동시에 새로운 UCI 규정에 만족시키는 형태로 만들었다.
상위 모델에 적용되는 통합형 콕핏. FSA와 협업으로 만든 비젼 메트론 5D인데, 디자인은 메리다 유럽 R&D센터가 주도했다.
공기역학 성능 개선의 정점은 일체형 콕핏이다. 메리다는 FSA와 협업을 통해 비전 메트론 5D 통합형 핸들바를 개발해 리액토의 조종석에 배치했다. 공기저항 줄이기 위한 캄테일 디자인이 채택했고, 케이블은 핸들바 안을 지나 스템부 중앙 하단에서 노출되도록 설계했다.
케이블 루팅은 스컬트라와 비슷하다. 다운튜브 상단에 스컬트라에 쓴 것보다 더 큰 케이블 엔트리를 만들어서 기계식 변속 케이블, Di2 배선, 림 브레이크용 케이블 그리고 디스크 브레이크용 유압 호스를 모두 소화해 낸다.
케이블은 핸들바 내부를 통해 정리된 후, 스템 중앙 하단에서 외부로 노출된다.
체중 감량 또한 성공적이다. 신형 리액토의 상급 모델인 CF4 프레임은 카본 레이업 방식을 개선해서 기존 리액토보다 240g 가벼운 1010g의 무게를 보인다. 감량은 프레임뿐만 모든 부품에서 이뤄졌다. 포크에서 42g, 시트포스트에서는 무려 94g을 덜어냈고, 헤드셋에서도 7.5g을 줄였다. 포크와 시트포스트, 헤드셋, 시트클램프 등을 포함한 프레임 킷의 총 무게는 1666.5g. 기존 리액토보다 약 380g 가벼워졌음을 의미한다.
리액토 프레임 무게 비교 (54사이즈 기준)
구분 |
리액토 2세대 |
리액토 3세대 |
프레임 |
1250g |
1010g |
포크 |
406g |
368g |
시트포스트 |
300g |
206g |
시트포스트 클램프 |
30g |
30g |
헤드셋 |
60g |
52.5g |
총합 |
2046g |
1666.5g |
프레임은 2가지 등급이 있다. CF4와 CF2인데 등급에 따라 무게와 공기역학성능이 달라진다. 가볍고 강한 카본을 써서 만든 CF4는 메트론 5D와 궁합을 맞추기 위한 디자인 설계로 헤드튜브 상단에 일체형 스페이서와 헤드컵이 달리는데, 별도의 스페이서를 사용하면 CF4 프레임에도 일반 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리액토 CF4는 스컬트라 CF4를 통해 입증된 프로 레이스 지오메트리를 적용했다. 헤드튜브가 짧고, 리치가 길며 날렵한 움직임을 보인다. 사이즈는 XS부터 XL까지 6가지가 준비된다.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 CF4는 약간의 무게가 추가되어서 프레임이 1030g, 포크 398g이고, 포커스가 개발한 R.A.T 액슬로 바퀴를 고정한다.
CF2는 일반적인 스템과 핸들바를 사용하는 디자인이다. 동호인을 위한 편안한 지오메트리를 사용했다. 헤드튜브를 15㎜ 연장시켜서 CF4에 비해 높고 편한 라이딩 포지션을 갖는다. 사이즈는 XXS부터 준비된다. 리액토 CF2 림 브레이크용 프레임 무게는 1093g이며, 포크는 403g이다.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은 프레임 1150g, 포크 443g이며 12㎜ 스루액슬을 사용한다.
CF4는 통합형 콕핏과 일체형 디자인이며 이를 위해 전용 스페이서와 헤드캡이 설치된다. CF2는 CF4에 비해 헤드튜브 길이가 15㎜ 길며, 일반 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개선된 S 플렉스 시트포스트는 기존보다 28㎜ 커진 실리콘 고무를 써서 24%나 향상된 승차감을 보여준다고. 사진은 CF4용 원피스 시트포스트.
시트포스트도 개량되었는데, 무게가 크게 줄었고 이전보다 큰 실리콘 고무를 써서 진동 흡수능력이 높아졌다. 시트포스트가 담당하는 승차감 개선 효과가 무려 24% 향상됐다고. CF4용 시트포스는 원피스 디자인이며, 5㎜, 25㎜ 두 가지 오프셋으로 나온다. CF2 프레임에는 분리형 헤드를 쓴 투피스 디자인이 적용되는데, 헤드를 돌려 끼우는 것으로 오프셋을 0-15㎜로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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