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스코틀랜드의 스트리트 트라이얼 라이더, 대니 매카스킬이 영국 런던 템즈강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현재까지 자전거로 성공한 것 중 가장 큰 5미터 회전묘기를 보였다.
‘더 루프(The Loop)’ 라고 명명된 이 이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노키아의 스마트폰 ‘루미아’에 사용되는 개인비서 프로그램 ‘코타나(Cortana)’의 배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옆에 있는, 런던 아이라는 대관람차 앞에 바지선을 정박시키고 그 위에 구조물을 설치해 진행됐다.
대니는 5미터 크기의 루프를 회전했다. 런던의 상징인 런던 아이와 루미아의 상징인 루프가 일치되어 마치 런던 아이 내부를 도는것 같은 착각을 준다.
대니 매카스킬은 2009년 등장한 이후로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 1억5천만회가 넘는 유튜브 스타다. 최근에는 그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스카이(Skye) 섬에서 촬영한 트라이얼 영상 더 릿지(The Ridge)를 공개했는데, 업로드 후 단 2주만에 2천만 뷰를 기록한 바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스포츠 관련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에 해당한다.
대니 매카스킬은 이미 2012년 레드불 프로젝트였던 이미지네이트(imaginate)를 통해서 2미터의 회전묘기를 처음 선보였고, 로드바이크 트라이얼 영상인 로드바이크 파티 2(Roadbike Party 2)에서도 루프 라이딩을 한 바 있다.
다음 도전할 아이디어를 찾던 그에게 MS가 손을 내밀었다. 루프는 대니의 도전이였으며, 또한 코타나의 BI와 같은 것이였다. MS와 대니의 목적이 일치하자 코타나의 BI인 ‘루프’를 닮은 5미터 크기의 회전대와 15미터 높이의 출발대가 런던 한복판에 설치되었다. 경사로는 너비가 1.5미터밖에 되지 않았고, 탬즈 강 위에 뜬 구조물은 좌우로 흔들렸다. 성공할지 여부가 걱정되는 가운데, 행사 관계자들은 경사로를 건조하게 유지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는 도전하기 전 일주일 간 항공기 격납고에서 비슷한 구조물을 가지고 훈련했고, 미리 야간 리허설을 2회 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마침내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수백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간 긴장한 얼굴로 15미터 위에서 출발한 대니 매카스킬은 19.5㎞/h의 속도로 경사로를 내려가 자전거 휠이 루프에 딱 달라붙는 것처럼 회전했다. 무사히 루프를 회전한 대니는 반대편에 도착해서 뒷바퀴를 들고 앞바퀴만으로 주행하는 노즈매뉴얼 기술로 코타나의 BI가 있는 루프까지 내려왔다. 페달에서 발을 뗀 대니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떠날 줄을 몰랐다.
대니 매카스킬은 도전을 마치고 나서 “강 위에 떠있는 거대한 설치물은 내가 지금까지 타본 것 중에서 가장 놀라운 것이였다. 항상 새로운 도전을 찾고 있었는데, 이 경험이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2분 30초의 행사 영상에는 대니가 회의 일정을 조정하고, 약속시간 알림을 확인해주는 등 코타나의 도움을 받아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