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부품이 예술과 기부로, SRAM pART PROJECT NYC

2012년 12월 06일

뉴스자전거 부품이 예술과 기부로, SRAM pART PROJECT NYC

스램이 후원하고 있는 WORLD BICYCLE RELIEF(세계자전거구호협회, 이하 WBR)를 돕기 위해 색다른 행사를 준비했다. WBR은 낙후된 아프리카 국가의 주민들에게 자전거를 기부하는 비영리단체인데, 도로사정이 좋지 않고 멀리 있는 학교와 일터 등으로 가는 교통편도 좋지 않아 기부된 자전거가 큰 도움을 준다고. 세계 자전거 구호협회는 아프리카 주민에게 전해진 1대의 자전거가 평균 4명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WBC는 걷기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면 하루에 4배나 더 이동할 수 있고, 하루 3시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학교나 병원, 일터까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
자전거 부품회사 스램이 세계 자전거 구호협회를 돕기 위해 동원한 것은 바로 자전거 부품. ‘스램 파트 프로젝트’는 스램의 자전거 부품을 예술가들에게 제공해 이들이 이 부품으로 조소작품을 만들어 기증하고, 기증된 작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한 뒤 수익을 WBR에 기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자전거 부품’이 ‘예술작품’으로 변화한다는 의미에서 ‘pArt’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 예술작품은 ‘인도적 지원’이 되는 것이다.
WBR이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기부하는 ‘버팔로’라는 이름을 가진 자전거는 강한 스틸 프레임을 기본으로 펑크에 강하며 수명이 긴 타이어와 최대 100㎏의 짐을 실을 수 있는 랙, 높은 내구성을 갖춘 코스터 브레이크 등 아프리카의 상황에 맞는 구조와 부품을 갖췄다. 프레임과 부품은 대만에서 생산되지만 조립은 철저히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뤄진다. 자전거 정비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되어 어느새 800명의 미캐닉을 배출했다고.
국내에서는 오디바이크가 주최한 지난 10월 개최한 남한강 자전거 페스티벌의 참가비 일부를 세계자전거구호협회에 기부한 바 있다. WBR는 현재까지 약 12만 대의 자전거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60만 명 이상의 사람이 자전거를 통해 혜택을 얻고 있다고 밝힌다.

Fresh Air by Alex Bogusky. 20″ x 20″ x 18.75″ ⓒSRAM

Free Wheeling by Lewis Tardy. 20″ x 17″ x 21″ ⓒSRAM

스램 파트 프로젝트는 2011년에 처음 가동되었다. 2011 인터바이크를 공개장소로 선택한 첫 자선경매 행사에 기증된 작품은 총 46점. 46명의 아티스트가 스램과 락샥, 어비드, 트루베이티브 같은 스램 그룹의 자전거 부품을 이용해 조소작품을 만들었고, 자선경매를 통해 그동안 12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기부했다. 올해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솔트스프링 섬에서 개최된 행사에 이어서, 지난 11월 29일 뉴욕 시더 레이크 공연장에서 두 번째, 그리고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었다. ‘스램 파트 프로젝트 뉴욕’의 자선경매 입장권은 268달러(약 29만 원, 칵테일과 디너 포함)에 판매되었는데, 입장료에 이미 자전거 2대 기부한 금액이 포함되어 있었다.
스램 파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모두 100개의 같은 고급 자전거 부품을 받아 작품을 제작했는데, 이 중 최소 25개 이상의 부품을 사용해 조소작품을 완성해야 한다. 스램 파츠 프로젝트 뉴욕에 참가한 아티스트는 총 84명으로 첫 행사의 2배 규모다.
네 번째 스램 파츠 프로젝트 자선경매는 내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로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