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나주에 이어 뜨거운 열기를 이어오고 있는 MCT 3차전이 5월 19일 경북 영주시 영주댐 일원 도로에서 펼쳐졌다. 대한자전거연맹이 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과 영주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MCT 영주투어는 D리그 317명, S리그 161명이 출전해 경쟁했다.
관람하기 좋은 순환코스
MCT 영주투어의 백미는 한 바퀴 12.8㎞ 거리의 순환코스에 있다. 이 순환코스는 영주호 둘레길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시원한 경치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물론 선수들에게는 쉴 틈 없는 낙타등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코스로 기억되겠지만 관람객에게는 시원한 경치와 더불어 선수들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어 관람하기 좋은 코스로 손꼽는다. D리그는 12.8㎞ 코스를 4주회 하고 11㎞를 더 달리는 총 62.2㎞ 거리며, S리그는 5주회+11㎞로 총 72㎞ 거리를 달리게 된다.
5월 19일 경북 영주시 영주댐 일원에서 MCT 3차 영주투어 경기가 열렸다. 오전 7시 배번호를 받기 위해 줄을 선 D리그 참가자들.
UCI에 따른 6.8㎏의 무게 규정은 동호인 경기도 예외없다.
시마노는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2대의 중립서비스를 지원했다.
안전을 선택한 D리그
D리그 경기는 9시에 시작됐다. 지난 나주투어에서 일어난 대규모 낙차 때문이었을까, D리그 그룹은 초반부터 차분한 분위기였다. 1주회를 지나면서 커다란 그룹은 3~4 그룹으로 쪼개지고, 60여명이 선두그룹을 이뤄 레이스를 이끌었다. 주회가 늘어날수록 선두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에서 이탈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났고, 4주회를 지났을 때 무려 118명이 컷오프 됐다. 경기 종반까지 차분함이 계속 이어졌고, 결승 1㎞에 다다를 때까지 선두그룹에서 이렇다 할 공격이 펼쳐지지 않았다.
좌로부터 카테고리 리더 백선영(슈퍼스타즈-대전사이클아카데미), 황재호(팀 뉴클리어스), 서강일(호라이즌), 김현태(호라이즌), 이한얼(TSS).
오전 9시 D리그 경기가 시작됐다.
D리그에는 317명이 출전해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나주 투어 여파였을까. 작은 낙차와 펑크와 같은 기재 고장 외에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순환코스 특성상 매 주회마다 하위권 선수의 컷오프가 이어졌다.
결승선이 보이기 시작한 500m 전방에서 그룹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호라이즌의 김현태, 팀 아리랑 이형모, 홈바이크 고종석 등이 모습을 보이며 스프린트를 시작했고, 김현태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김현태는 이번 경기에서 500점을 추가해 총점 790점으로 새로운 레드저지 주인공이 됐다. 슈퍼스타즈-대전사이클아카데미의 현재용은 5점차로 뒤쳐지며 종합 2위에 랭크됐다.
호라이즌의 김현태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영주투어 우승자가 됐다.
김현태의 우승으로 C1 리더저지는 차순위자인 현재용이 입게 됐다. C2와 C4 리더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C3는 자리다툼이 격렬했다. 챕터2-LSR의 양동균이 145점을 추가하며 호라이즌의 서강일과 400점 동점이 됐다. 동점자의 경우 MCT 경기 규정에 따라 양동균이 차기 대회 C3 리더 저지를 입게 됐다. 동점자 등위는 경기 특별 규정 ‘동점인 선수들이 참가한 투어들 중 본인이 획득한 가장 높은 순위 하나를 비교해 더 높은 순위 선수에게 상위 랭킹 순위 부여’에 따른 것으로 양동균은 강진투어에서 4위, 서강일은 나주대회에서 7위로 양동균의 순위가 높아 리더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CW도 접전이다. 백만킬로팀 김미소가 선두였던 슈퍼스타즈-대전사이클아카데미 백선영과 총점 77점 동점을 만들었다. CW 역시 대회 특별 규정에 따라 백선영이 리더 저지를 사수하게 됐다. 백선영의 최고 순위는 나주투어 86위며, 김미소는 영주투어 116가 최고 순위다.
여기서 잠깐! MCT 동점자 등위 분류에 관한 대회 규정은 아래와 같다.
※ MCT 동점자 등위 분류에 관한 대회 특별 규정
1) 동점인 선수들이 참가한 투어(대회) 중 본인이 획득한 가장 높은 순위 하나를 상호 비교해 더 높은 순위 선수에게 상위 랭킹순위 부여
2) 1)에서 동순위인 경우 투어 출전 수가 더 많은 선수에게 상위 랭킹순위 부여
3) 2)에서 순위가 가려지지 않는 경우, 종합 동순위(랭킹)부여
영주투어 포디엄 주인공. 좌로부터 고종석(홈바이크), 김현태(호라이즌), 이형모(팀 아리랑)
김현태는 500점을 추가하며 790점을 획득해 5점차로 현재용(슈퍼스타즈-대전사이클아카데미)을 앞서 새로운 레드저지 주인공이 됐다.
김미소와 백선영은 총점 77점으로 동점이 됐다. 영주투어는 김미소가 높은 등위를 차지했지만 대회 특별 규정의 ‘참가한 투어 중 본인이 획득한 가장 높은 순위’의 동점자 등위 분류 규정에 따라 나주대회에서 86위를 차지했던 백선영이 CW 리더저지를 사수하게 됐다. 김미소의 최고 순위는 영주투어 116위다.
팀 종합순위는 호라이즌이 145점으로 1위 수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대회장에는 간단한 간식부스가 마련돼 출출함을 달랬다.
초반어택으로 승패좌우 S리그
11시 S리그 경기가 시작됐다. S리그는 초반부터 어택이 시작됐고, 1주회를 지나며 팀 트렉화신의 윤중헌과 김헌, 용산레이싱 까르마토 A 천소산, 와츠 레이싱팀의 다니엘 마쿼트 등 4명이 선두그룹을 만들었다.
S리그 옐로저지 주인공 팀 로치포드(와츠 레이싱팀)는 맑은 날씨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출발전 카테고리 리더들이 선두에 자리했다. 좌로부터 김강미(팀 에어로), 김세정(치폴리니 허슬린), 팀 로치포드, 김동환(팀 프로사이클), 김춘호(팀 캐니언_LSR), 박지웅(팀 프로사이클).
11시 S리그 경기가 시작됐다. S리그는 161명이 참가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이 시작돼 윤중헌(팀 트렉화신), 김헌(팀 트렉화신), 천소산(용산레이싱 까르마토 A), 대니얼 마쿼트(와츠 레이싱팀) 4명이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초반 선두와 펠러톤의 시간차는 1분 안밖이었지만, 주회를 거듭할수록 시간차는 빠르게 늘어나 5주회에 들어서면서 2분 41초까지 벌어졌다.
초반 선두그룹과 펠러톤과 시간차는 1분을 넘기지 못했지만 3주회를 지나며 1분 20초, 5주회에 들어서면서 2분 41초까지 거리가 벌어졌다. 선두그룹은 결승선 1㎞ 전방까지 눈치싸움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결승 500미터를 남기고 화합은 깨지고 말았다. 윤중헌이 돌발 어택을 펼쳐 선두로 나섰고, 천소산과 대니얼은 윤중헌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선두그룹 가장 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김원은 결승 200m를 남겨두고 스프린트를 시작했고, 이를 눈치 챈 천소산 역시 스프린트를 시작했지만 김원이 간발의 차로 결승선을 먼저 넘었다.
CW리더인 김강미는 아쉽게 컷오프로 경기를 마감해야했다.
마지막 결승 장면을 담기 위해 모인 관람객들.
결승 500m 전방에서 어택을 감행해 독주로 결승선을 통과한 윤중헌. 이번 우승으로 윤중헌은 C1 리더 저지를 다시 입게 됐다.
윤중헌은 이번 우승으로 C1 리더저지를 다시 입게 됐으며 개인종합순위 2위에 랭크됐다. 와츠 레이싱팀의 팀 로치포드는 190점을 추가하며 990점으로 개인종합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천소산은 팀 로치포드 대신 C2 리더저지를 입게 됐다. C3와 C4는 팀 캐니언-LSR의 김춘호와 팀 프로사이클의 김동환이 리더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CW 리더는 캐논데일 탑스피드 F의 최소연이 올랐다. 팀 에어로 김강미는 컷오프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팀 종합순위는 변화가 생겼다. 와츠레이싱 팀이 45점을 추가하며 총점 123점으로 팀 프로사이클을 13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CW는 최소연(캐논데일 탑스피드 F)이 리더 저지를 입게 됐다.
팀 로치포드(와츠 레이싱팀)는 190점을 추가하며 990점으로 개인종합 1위 자리를 지켰다.
마스터즈사이클투어 4차전은 6월 24일 강원도 양양에서 펼쳐진다.
■대한자전거연맹 마스터즈사이클투어 mct.cycling.or.kr ☎(02)420-4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