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DMZ 2018 국제청소년t사이클대회 스테이지 4 경기에서 카자흐스탄 주니어팀이 대회 모든 저지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도로 포장공사로 선수들 안전을 위해 레이스는 3.8㎞ 지점인 대붕교 건너삼거리에서 오픈됐다.
스테이지 4는 강원도 화천청소년수련원을 출발해 인제공설운동장까지 114.5㎞를 달렸다. 레이스는 도로 포장 공사로 안전을 위해 3.8㎞ 지점인 대붕교 건너삼거리에서 오픈됐다. 경기 초반 펠러톤 후미는 그동안 피로 누적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KOM 100m 전방에서 프랑스의 발로뉴 티보(우측에서 두번째)를 견제하는 카자흐스탄의 에브게니 페도로프(맨 우측). 산악왕 포인트를 위한 선두그룹은 종반까지 그대로 이어졌으며, 이 그룹에는 경남팀의 이시훈도 포함됐다.
경기 중반 돌산령(KOM)이 가까워지면서 산악왕 포인트를 얻기 위해 10여명의 선수가 펠러톤에서 뛰쳐나왔다. KOM 200m를 남기고 선두 그룹은 8명으로 줄었고, 이 그룹에는 옐로저지인 카자흐스탄의 에브게니 페도로프와 화이트 저지 다닐 프론스키 그리고 페도로프 대신 차순위로 산악왕 저지를 입은 프랑스의 발로뉴 티보가 포함됐다. 다닐 프론스키는 KOM을 가장 먼저 통과해 10점을 획득했고, 페도로프는 8점, 발로뉴는 6점을 추가했다. 페도로프는 산악포인트 총 22점으로 선두를 지켰고, 발로뉴는 14점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내일 경기에서 만약 발로뉴가 10점을 얻게 되더라도, 페도로프는 4점 이상만 획득하면 산악왕 저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을 덜게 됐다.
인제공설운동장에서는 탈락한 선수들이 중계방송을 보며 팀을 응원했다.
경기 종반. 선두그룹은 10여명으로 늘어났고, 일본, 미국, 카자흐스탄 팀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12㎞를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의 다닐 프론스키와 글랩 브루센스키가 어택을 시도해 선두그룹에서 이탈했다. 옐로저지인 페도로프는 어택에 참여하지 않고 그룹 중간에서 힘을 비축하며 달렸다.
카자흐스탄의 글랩 브루센스키와 프론스키는 결승선 앞에 동시에 나타났다. 브루센스키는 속도를 줄여 프론스키가 구간우승 저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프론스키는 화이트 저지를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도 입게 됐고 브루센스키는 2위로 골인해 옐로저지를 다시 가져왔다.
3위는 레드닷 저지와 옐로저지를 입었던 페도로프가 차지했다. 페도로프는 결승선 5㎞ 전방에서 추격그룹에서 이탈해 독주를 시작했는데, 카자흐스탄 주니어 팀이 모든 저지를 획득할 수 있도록 브루센스키와 시간차를 두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페도로프는 옐로저지를 브루센스키에게 넘겼고, 자신은 내일 레드닷 저지를 입고 마지막 스테이지 출발선에 서게 됐다.
카자흐스탄 팀의 전략은 마지막 결승선에서 나타났다. 개인종합시간이 빠른 브루센스키가 프론스키에게 구간우승 저지를 지킬 수 있도록 2위로 통과했고. 3위는 옐로저지와 산악왕 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페도로프가 차지했다. 페도로프는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가 결승 5㎞ 지점에서 추격그룹에서 이탈해 독주를 시작했는데. 같은 팀 선두 두 명과 같이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음에도 브루센스키에게 옐로 저지를 양보하기 위해 37초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브루센스키는 옐로저지를 페도로프는 레드닷 저지, 프론스키는 화이트 저지를 입고 마지막 스테이지 출발선에 서게 됐다. 개인종합순위는 브루센스키, 프론스키, 페도로프 순이며 단체 종합 선두까지 마크해 스테이지 4는 카자흐스탄 주니어 팀의 축제가 됐다.
경남 선발팀의 이시훈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개인종합 8위에 랭크됐다.
내일(9월 4일) 펼쳐지는 투르 드 DMZ 국제청소년사이클대회 마지막 스테이지는 인제공설운동장을 출발해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79㎞ 코스를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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