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벨로는 20인치(50.8㎝)이하의 바퀴(휠셋)를 사용하는 자전거의 통칭이다. 한때 이색자전거로만 보며 실용성을 문제시한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각광받는 자전거 장르다. 용도로 보면 시티바이크 범주지만 당당히 일가를 형성하고 있다. 미니벨로를 세세히 분류하자면 그 관점에 따라 끝이 없다. 자전거의 전체분류 만큼이나 종류가 많고 바퀴만 작을 뿐이다. 그러나 크게 나누면 접이식과 스프린터형으로 나눌 수 있다. 스포츠경기화 되지는 않았지만 동호회 활동이 아주 활발하다.
접이식 미니벨로
접이식 미니벨로는 접었을 때 일반 접이식자전거보다 부피가 현저히 작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자동차 등에 싣고 이동이 편하다. 아울러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계적 특징은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지기 편하도록 휠베이스(앞뒤 바퀴의 간격)가 짧고, 작은 바퀴로 인해 조향이 예민한 경우가 많다. 부품은 시티바이크용과 미니벨로용, 해당 자전거만의 전용부품이 고루 사용된다. 프레임의 형식도 정형화되지 않고 아주 다양하고, 접히는 모양도 여러 가지다. 하지만 접는 방식을 보면 프레임에 경첩 같은 부품이 있어 접는 방식(1단 접이식, 2단 접이식)과 프레임 일부를 탈착해서 접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스트라이다는 삼각형 모양의 톡특한 디자인을 처음 도입한 자전거로 삼각형의 세 변을 포개어 접는다. 폴딩 후엔 앞뒤 바퀴가 포개어져 끌고 다니기 편리하다.
다혼의 뮤 P8은 알루미늄 프레임에 시마노와 스램의 시티바이크 구동계를 장착한 접이식 미니벨로다.
브롬톤은 접었을 때의 소형화와 주행성능 사이의 균형을 잘 찾은 자전거로 개발 당시부터 지금까지 기본구조가 변경되지 않았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접이식 미니벨로다.
버디는 주행성을 강조한 접이식 미니벨로다. 두 개의 알루미늄 패널로 프레임의 좌우 형태를 만든 뒤 접합하는 모노코크 공법을 사용했다.
미니스프린터
미니스프린터는 하이브리드바이크나 로드바이크의 작은 바퀴 버전으로 이해하면 빠르다. 바퀴는 작아도 프레임, 휠셋 등이 로드바이크의 특성을 가졌다. 핸들바는 플랫과 드롭바 모두 쓰인다. 부품은 고급형 시티바이크처럼 시티바이크 부품을 사용하는 것부터 실제 고성능 로드바이크에 쓰이는 고급부품을 사용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휠베이스(앞뒤 바퀴의 간격)는 접이식에 비해 긴 편이다. 사실 휠베이스뿐 아니라 직진성과 조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포크트레일까지 바퀴 크기에 비추어 볼 때 상대적으로 길다. 포크트레일은 큰 바퀴를 쓰는 일반 자전거와 그리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로드바이크에 뒤지지 않는 직진성과 안정감을 보인다. 비록 작은 바퀴 때문에 주행성(특히 주행진동)은 떨어지지만 기어비를 조율해 가속력과 최고속도는 높다. 작은 바퀴로 인해 지상고가 낮아 절대속도에 비해 높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미니스프린터의 매력이다.
첼로 메리디안은 카본 프레임을 사용하는 미니스프린터다. 메리디안의 휠베이스는 1미터를 넘는다. 이는 왠만한 로드바이크 보다도 긴 것이다. 구동계도 로드바이크의 것을 그대로 쓴다.
지오스 판토는 크로몰리(크롬몰리브덴스틸 소재) 프레임과 로드바이크용 부품을 사용한다. 림도 높이가 높은 하이프로파일 제품을 쓴다.
삼천리자전거 그라스호퍼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미니벨로 버전이다. 바퀴지름은 20인치고, 시티바이크의 부품을 많이 활용해 가격을 낮췄다.
■ 연관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