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으로 5월 17일 오전 10시30분, 스페셜라이즈드가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전거를 위한 윈드터널을 건설한 것을 공개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모건힐에 설치한 윈드터널을 통해, 그동안 자동차업체나 공과대학 등의 시설을 대여해 쓰던 것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윈드터널을 이용해 다양한 풍동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페셜라이즈드가 윈드터널을 설치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달리는 기계이기 때문에 자동차나 항공기 등에 비해 속도가 훨씬 낮아서 자전거를 위한 저속 풍동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전거업계 최초로 자전거와 사람에 맞춘 윈드터널을 설치했는데, 윈드터널의 크기는 여러 대의 자전거와 라이더를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어서, 그룹주행 중의 공기역학 변화 그리고 그룹주행 중 다각도의 측풍에 의한 영향 등에 대해서도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그동안 윈드터널을 대여하는 비용이 상당해서 결과적으로 뛰어난 공기역학성능이 필요한 레이스용 로드바이크에 집중해서 테스트를 해야만 했는데, 앞으로는 출퇴근에 사용하는 평범한 자전거부터 헬멧, 의류 디자인 그리고 선수들의 속도향상을 위한 자세 교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윈드터널 사용을 예약하는 단계가 없어졌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테스트를 빨리 실시할 수 있어서, 신제품 개발에 걸리는 시간 또한 단축하는 효과를 얻은 셈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윈드터널 설치 공사.
스페셜라이즈드 윈드터널은 자전거와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 그룹주행을 가정해 여러 대의 자전거와 라이더를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에어로다이내믹 R&D 매니저인 마크 코트는 모건힐에 건설한 윈드터널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자체적인 윈드 터널 건설을 통해 우리의 공기역학에 대한 견해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모든 제품이 더 빨라질 것이며, 선수들 또한 빨라질 겁니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에어로다이내믹 팀. 왼쪽부터 공기역학 R&D 엔지니어 크리스 유, 퍼포먼스 로드와 트라이애슬론 그리고 공기역학 R&D 담당자인 마크 코트 그리고 테익세이라와 크리스 달루시오. 이들이 윈드터널에서 테스트 했던 경력과 시간을 모두 합치면 50년, 2만 시간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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