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이른 아침, 경기도 분당 율동공원에서 70여 명의 라이더들이 경쾌한 라이딩에 나섰다. 오디바이크가 준비한 국내 첫 E-MTB 대회 ‘OD e바이크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들로, 임도와 싱글트랙이 섞인 속도감 있는 코스를 모터의 도움을 받아 즐겁게 완주했다.
오전 8시, 율동공원 피크닉장에 집결한 E-MTB 라이더들.
아마도 자전거의 평균무게가 가장 무거웠던 행사가 아니었을까? 체중 20kg 이상인 e바이크 70여 대가 한자리에 모였는데 무거운 것은 자전거 뿐, 페달링과 라이딩에 나서는 마음, 모든 것이 가볍다. 행사또한 경쾌하며 빠르게 진행됐다. 코스의 길이를 22km로 짧게 잡은 것은 배터리를 아끼지 않고, 모터의 힘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서 E바이크 고유의 즐거움을 느끼라는 의도에서다.
행사를 기획한 오디바이크의 뜻대로 페달 보조 모드를 최대치로 써서 신나게 달린 이들이 많았고, 반대로 모터의 힘을 적게 써서 배터리를 아끼는 ‘Eco 모드’를 사용하며 페달링 위주로 라이딩을 한 참가자도 있었다. 어느 쪽이건 e바이크라는 공통점으로 한 자리에 모였고, 이들은 라이딩 경험과 아직 새로운 분야인 e바이크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교류했다.
OD e바이크 페스티벌은 율동공원을 출발해 불곡산과 문형산 그리고 맹산을 거쳐 다시 율동공원으로 회귀하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신호를 기다리는 참가자들. 비경쟁 대회였던만큼 모두 느긋하다.
전 다운힐 국가대표 강석현 선수는 “자전거 시장 침체가 원인이 되어 여러 산악자전거 대회가 취소되어 라이더들이 모일 기회가 줄어들었는데, OD e바이크 페스티벌을 통해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며 새로운 스타일의 대회를 환영했다.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는 전 다운힐 국가대표, 강석현 선수.
코스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코스가 일부 변경되긴 했지만, 율동공원을 출발해 불곡산과 문형산, 맹산을 거치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간혹 갈림길에서 코스를 지나친 라이더도 있었지만 e바이크에 앉은 터라 코스 복귀가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오디바이크의 바람대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전기자전거가 하나의 장르로 우리나라에 정착되고, OD e바이크 페스티벌 또한 발전된 모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창용 선수도 참가해 국내 첫 E-MTB 대회를 즐겼다. 사진 : 오디바이크/서종철 차장
임도와 싱글트랙 그리고 약간의 도로로 이뤄진 코스에 참가자 대부분이 만족했다. 사진 : 오디바이크/서종철 차장
참가 자격은 페달 보조 방식의 E-MTB로만 제한했다.
■ OD e바이크 페스티벌 사진 갤러리
■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02)2045-7100
[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