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자전거연맹이 주최하고 홍천군자전거연맹이 주관한 ‘위아위스와 함께하는 2019 홍천그란폰도 대회(이하 홍천그란폰도)’가 4월 21일 일요일, 홍천군에서 펼쳐졌다. 위아위스와 홍천군, 홍천군체육회가 후원한 이 대회에는 총 2027명이 접수해, 1740명이 완주했다.
이른 아침, 홍천종합운동장이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작년 4월, 참가자 1100명으로 시작한 홍천그란폰도가 2회 차 2027명이 접수하면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자전거 시즌 초반의 그란폰도로서, 라이더들이 체력을 검증하기 위한 무대임과 동시에 성취감을 느끼기 좋은 구성의 코스가 참가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수도권에서 가까운 점과 도로통제가 잘 되어 차량 진입이 많지 않았다는 점, 내리막의 위험한 코너마다 안전요원을 적절히 배치한 점도 이제 2회 차의 그란폰도로는 수준급이었다는 평가다.
작년 대회의 2배 가까운 인파가 홍천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홍천 그란폰도는 그란폰도 122㎞, 메디오폰도 79㎞로 국내 다른 그란폰도와 비교했을 때 거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어서 그런지 그란폰도 부문에 참가자가 몰렸다. 오전 7시40분 경 시작된 짧은 개회식 후 예정된 8시부터 참가자들이 게이트를 지나 코스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출발지점의 동선이 잘 계획되어 2000여명의 참가자가 모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홍천종합운동장을 떠나는 참가자들.
첫 보급소가 마련된 공작산의 마지막 코너를 돌며 표정이 밝아진 참가자들.
홍천 그란폰도는 홍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서 공작산 정상에서 첫 보급을 실시하고, 두 번째 힐클라임인 작은 솔치재를 지나 굵고 짧은 힐클라임인 큰 구둔리를 오르게 된다. 이곳이 지나 1㎞ 더 지난 지점이 그란폰도와 메디오폰도 갈림길인데, 오전 10시30분까지 이곳을 통과하지 못한 그란폰도 참가자는 메디오폰도 코스로 달려야 한다. 메디오폰도 참가자들은 부목재만 넘으면 출발점으로 회귀하게 되고, 그란폰도 참가자들은 행치령과 하뱃재를 추가로 넘어야 했다.
공작산은 굽이마다 라이더들로 가득찼다.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 그리고 미니벨로까지, 여러 라이더들이 홍천의 고갯길을 질주했다.
그란폰도의 재미 중 하나인 보급은 여러 곳에서 이뤄졌다. 공작산 정상에 마련된 보급소 외에 도넛을 준 2차 보급소, 잔치국수를 제공한 4차 보급소를 메디오폰도와 그란폰도 참가자가 공유했고, 그란폰도 코스에 놓인 3차 보급소에서 바나나와 방울토마토를 참가자들에게 지급했다.
보급소는 총 4곳이 설치됐다. 사진의 3 보급소는 그란폰도 참가자들만 볼 수 있었던 곳이다.
3보급소를 지난 그란폰도 선두 그룹. 사진 : 진유승/위아위스.
헬멧과 신발, 저지를 잘 정리해 담을 수 있는 위아위스 배낭이 참가 기념품으로 지급됐다. 실용성이 좋아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코스를 모두 달린 참가자는 그란폰도 1309명(남자)과 138명(여자)이었고, 메디오폰도 252명(남자)과 41명(여자)이었다. 그란폰도 코스를 가장 빨리 달린 참가자는 유준필 씨로 3시간21분01초만에 122㎞를 달렸고, 3시간48분55초만에 회귀한 여명진 씨가 여자부 1위 기록이었다. 메디오폰도는 2시간48분56초만에 79㎞를 달린 김종모 씨와 2시간53분17초를 기록한 옥진주 씨가 각각 남녀 1위를 기록했다.
그란폰도의 필수품, 완주증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공식 후원사인 위아위스가 큼직한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제품을 전시했다. 사진 : 진유승/위아위스.
출발 전 한 참가자가 위아위스에서 정비 서비스를 받고 있다.
■ 위아위스와 함께하는 2019 홍천그란폰도 사진 갤러리
■ 대회결과 : 홍천그란폰도 www.speedbike.kr
[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